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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野 이어 與 이준석도 "결단"..김명수·정성근·정종섭 '십자포화' (머니투데이 2014.07.13 12:27)

野 이어 與 이준석도 "결단"..김명수·정성근·정종섭 '십자포화'

[the300] 이준석 새누리 혁신위원장 "책임있는 결단 강력 촉구"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해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후보직 자진사퇴 또는 청와대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4.7.9/뉴스1

이준석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책임있는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과 임명권자의 책임있는 결단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소명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은 후보자들의 해명이 성실하지 못했거나 정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강도 높은 사전검증 절차를 혁신으로 내세우면서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도록 여당이 입법부의 역할을 방치한다면 국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팽배해지고, 대국민 불신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허영일 부대변인도 12일 논평을 통해 "민심과 국회는 청문회를 통해 김명수, 정성근, 정종섭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이라는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청문회를 통해 나타난 민심을 수용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았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제자들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김명수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초지일관 거짓말로 일관하고 정회 도중 폭탄주까지 마시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한 정성근 후보자, 탈법비리 종합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남긴 정종섭 후보자 세 사람은 대통령을 도와서 국가혁신을 수행할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혁신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이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회동 정신을 존중한다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순리"라며 "박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야당은 인사청문회 정회 중 폭탄주를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 분의 그간 살아온 삶의 문제도 문제지만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정회 중의 음주는 국민을 무시한 안하무인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혁신의 대상이어야 할 이런 분이 어떻게 국가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겠느냐"며 "박 대통령은 정성근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청문회를 준비한 실·국장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 한 잔 씩 나눠 마신 것"이라며 "침울한 분위기였고 정 후보자도 피로한 상태라 잔만 받아놓고 거의 마시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교육체육문화관광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는 세 장관 후보에 대해 각각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못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제출 시한은 정성근, 정종섭 후보의 경우 각각 13일, 김명수 후보는 14일이다. 이때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은 그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김명수·정성근·정종섭, 일부포기? 전부?..朴대통령 결단만 남아

 (아시아경제 2014.07.13 08:17)

 

야당, 심지어는 여당 측에서도 '불가론'을 펴고 있는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한 거취문제가 국회를 떠나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중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버릴 것인가는 이르면 14일 월요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청와대는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후보자들에 대한 보고서 재요청 절차를 14일쯤 밟을 예정이다. 누구에 대한 요청은 하고 누구는 하지 않는가를 보면 박 대통령의 '선택'이 드러나는 것이다.

청와대 분위기로는 '김명수 포기'가 유력하다. 그는 논문표절과 주식거래 의혹 등을 청문회에서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여권에서조차 그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 여론 역시 '최악의 장관후보자'라는 분위기다. 애초 청와대는 김명수 1명을 포기함으로써 나머지 후보자들로 조속히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을 꾸리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청문회 중 위증 논란이 불거진 정성근 후보자도 '안고 가기' 어려워지면서 박 대통령의 고민은 2배로 커졌다. 청문회 정회 와중에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악재'까지 더해지며 정성근 사퇴론이 오히려 김명수 낙마론을 뛰어넘는 분위기다.

김명수ㆍ정성근 두 명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임명철회'를 요청한 후보자들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장관후보자 2명이 낙마할 경우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불가하고 또다시 인선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는 점은 매우 부담스럽다. 인사실패에 대한 비난까지 더해지면 가뜩이나 최저수준인 국정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것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종섭 후보자는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김명수ㆍ정성근 두 후보를 포기할 경우 박 대통령의 '결단'이 부각되면서 '어부지리' 형태로 입각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소통정치'를 표방한 박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무시하고 정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다면 7ㆍ30 재보권 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권내에서는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한다. 박 대통령은 논란 속 후보자들에 대한 의견피력을 통해 자신의 선택 방향을 국민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 답변 백태..'사과형에서 읍소형까지'

 (YTN  2014.07.12 07:19)

 

[앵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후보자들은 여러 의혹에 대해 대체로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거짓말이 들통나 곤욕을 치르는 후보자도 있었습니다.

박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청문회 전략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한껏 몸을 낮추는 것입니다.

청문회에 앞서 인삿말에서 먼저 사과를 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인터뷰: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저는 과거 한때 정치자금 전달 사건에 관여한 것을 가슴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잘못됐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민들께 항상 송구스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추궁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후보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위장하기 위해 고추 심은 거죠?"

[인터뷰: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행동을 해서 국민과 의원님들께 질책을 받게 된 점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지금 이렇게 지적을 받으니까 참 너무나 적절치 않은 일을 했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장관도 주민등록법 위반했는데 나를 왜 처벌해요?'라고 말했을 때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인터뷰: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젊은 시절의 제 불찰입니다."

청문위원들의 감정에 호소하거나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읍소형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군대 제대한 제 아들이, 성인이 된 제 딸이 아빠 정말 저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을 때, 통곡하고 물을 때 제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인터뷰: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퇴직연도가 어떻게 됩니까, 사유는 무엇이죠?)

"제가 너무 긴장을 해 가지고, 위원장님 저에게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그러나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는가 하면,

[인터뷰: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파트 두 채만 하셔도 시세 차익이 총 20억 됩니다."

[인터뷰: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저는 평생 살면서 투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책적 소신을 분명히 하는 후보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과거에 (부동산) 과열기 때 도입됐던 규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상황에 맞게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

일부 후보자는 거짓말이 들통나 인사청문회가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저것이 사실이라면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저도 그럼 주민등록 상황을 제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기록에 없고 기억으로 의존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제가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인터뷰: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떻게 8천만 원에 판 것을 기억을 못한단 말이예요. 기억 못할께 따로 있지? 여기서 그런 거짓말을 해? 그게 통할 것 같아요?"

후보마다 청문회에 나서는 자세나 답변 태도는 달랐지만,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후보 대부분은 청문회 문턱을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