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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 베트남에 20~30cm 폭설..긴급 휴교령 등 '소동' (조선일보 2013.12.18 11:01)

아열대 기후 베트남에 20~30cm 폭설..긴급 휴교령 등 '소동'

 


	베트남 폭설/ 출처=방송 캡쳐

베트남 폭설/ 출처=방송 캡쳐

 

아열대 기후 지역인 베트남에 이틀째 폭설이 내려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지역에 지난 15일 오전 9시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해발 1900m 이상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졌고 10~20㎝ 가량 눈이 내렸다.

북부 라오까이성(省) 산악 관광지인 사파의 일부 지역에서는 20~3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도로에 눈이 쌓여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장시간 빚어졌다. 라오까이와 라이쩌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10㎞ 구간을 비롯해 라오까이 일대의 교통은 5시간 가량 마비됐다.

사파 일대의 수많은 농경지에는 냉해 피해도 발생했다. 사파 당국은 이번 폭설로 인해 화훼농장 100만㎡ 등 약 200만㎡ 규모의 농경지에 동해가 발생했다면서 채소와 농작물 등이 모두 눈으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주변 지역인 신호, 퐁토, 탐두옹 지역 등의 63개 학교에 긴급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주요 관광도시인 라오까이와 하장 지역 산악지대에는 폭설을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같은 폭설과 기온 이상 현상은 베트남의 우기가 지난 10월 끝나 1월부터는 건기가 시작될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