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착륙 성공으로 '초정밀 타격기술'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높여
중국이 이달 14일 달 탐사선 창어(嫦娥) 3호의 달 착륙을 성공시키면서 ‘외과(外科) 수술식 정밀 타격(surgical strike)’ 실력을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친(親)중국계 일간지인 대공보(大公報)는 이달 16일 “달 착륙은 우주공간에서 초정밀 제어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창어 3호의 달 착륙 성공으로써 중국은 서지컬 스트라이크 기술 측면에서도 미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위성 타격은 서지컬 스트라이크 기술 가운데 최고(最高)난도에 속하는데, 전쟁 발발 시 적국의 위성을 타격해 위성항법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국은 2007년 당시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공격용(anti-satellite·ASAT) 탄도미사일로 530마일(약 853㎞) 상공에 떠있는 자국의 낡은 기상위상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기술은 노후(老後)한 위성에 대해 지상에서 궤도를 조절하면서 이뤄진 격추여서 미국의 타격 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창어 3호에 적용된 기술은 80%가 미국도 시도하지 않은 중국의 독자적인 것이라는 게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대공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공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창어 3호 발사 성공으로 지구에서 38만㎞ 밖에 있는 달에까지 위성과 달 탐사 차량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방사선과 전파 간섭을 극복하고 한 치의 오차없이 위성을 제어한 것은 우주공간에서의 대(對)위성 정밀제어 능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중국은 1999년 코소보(KOSOVO) 전쟁 당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 전투기들이 50여 개 위성을 활용해 지상목표물에 정밀타격을 가하자 충격을 받았고, 달 탐사를 통한 외과 수술식 정밀 타격 기술 확보 추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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