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 미/자 동 차

[스마트클라우드쇼] 벌거벗은 'K9', 첨단 스마트 기술 공개 (조선일보 2013.08.02 18:53)

[스마트클라우드쇼] 벌거벗은 'K9', 첨단 스마트 기술 공개

 

기아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대형 세단 'K9'의 모습이다./ 유호 기자

기아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대형 세단 'K9'의 모습이다./

"스마트 카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최신 스마트카는 처음 봐서 신기해요. 내부 구조를 볼 수 있어 재미있는 거 같아요."

평소 자동차와 IT(정보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조재경(17·경기 성남)군은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 기아자동차(000270) (62,300원▼ 1,200 -1.89%)전시관에 전시된 대형 세단 'K9'을 신기한 듯 꼼꼼히 살펴봤다. 기아차는 K9의 절반을 잘라 차량에 들어가는 스마트 기술들을 샅샅이 해부해 놨다.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는 물론 차체 밑까지 드러냈다. 현대·기아차의 부품 협력사인 현대모비스(012330) (264,500원▼ 4,500 -1.67%)가 개발한 최첨단 기술 현 주소를 K9 하나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 모니터에 해당 기술의 성능을 그래픽으로 설명해 놓은 덕분에 자동차를 잘 모르는 관람객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K9'의 절반을 드러내 각 기술과 성능을 설명한 모습이다./ 유호 기자
'K9'의 절반을 드러내 각 기술과 성능을 설명한 모습이다./ 유호 기자


K9의 스마트 기술은 '안전운행'에 집중 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이미 BMW 등 수입 고급 세단에는 볼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국산차 중에서는 K9에 최초로 적용됐다. 자동차 앞 유리에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가 나와 운전자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후측방 경보시스템은 사각지대에 있는 차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차가 후방 측면에서 빠르게 접근할 경우 레이더로 이를 감지해 신호로 알린다. 측면 거울에 붙어있는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거나 차량 내부에 경고음을 울리고, 운전석 시트에 진동도 준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역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는 각 종 위험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차 뒷부분 '후측방 경보시스템'을 모니터로 보여주고 있다./ 유호 기자
차 뒷부분 '후측방 경보시스템'을 모니터로 보여주고 있다./ 유호 기자


차량 외부 주변 환경을 360도로 살펴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도 눈에 띄는 안전 기술이다. 차량 외부에 부착된 카메라 4대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촬영 해 이를 한 화면에 담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전자식 변속레버는 레버를 가볍게 튕겨주는 간단한 동작 만으로 변속이 가능해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장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K9은 모든 첨단 기능이 집약된 국내 최초의 차라는 자부심이 큰 차다"고 말했다.

 

 

기아 K9 2013 : 매력적이고 현실적인 대형 세단

(모터매거진|2013.04.05)

 

기아 K9 2013 모터매거진 매력적이고 현실적인 대형 세단

#contentsTitle# 이미지 1

기아 K9는 분명 비싼 대형차다. 기대치의 최댓값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를 테지만 이만하면 그 값어치는 충분하다. 5m가 넘는 차체를 지닌 동급 경쟁차와 견주어 K9는 첨단장비와 편의장치가 손색없이 수두룩하다 못해 오히려 넘치기 때문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인 상품성과 허울 벗은 가격

#contentsTitle# 이미지 2

2012년 5월 기아자동차는 K시리즈의 디자인 결정판인 K9를 출시했다. 개발 당시 디자이너 총 책임자였던 피터 슈라이어는 이 차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욕망과 환상을 담아냈다고 설명했지만, 디자인에 대한 이슈는 버거울 정도로 호불호가 갈렸다. 혹평이든지 호평이든지 K9는 대중의 관심을 끈 디자인과 더불어 값비싼 수입차 부럽지 않은 고급 상품성을 내세워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을 이끄는 그들만의 리그에 합류하려 한다. 이번에 2013년형을 내놓으며 선호도 높은 편의장비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고 옵션에 따른 트림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트림에 따라 옵션을 늘리고 차값은 동결하거나 낮추는 가격정책을 내놓았다.

기아 K9 2013년형 3.3 프레스티지는 4가지 편의장비를 기본으로 적용하면서도 차값을 유지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8인치 휠 타이어,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 앞좌석 냉난방 통풍 시트 등이 추가된 기본장비다. 3.3 이그제큐티브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동식 트렁크, 19인치 휠 타이어, 뒷문과 뒷유리의 햇빛가리개 등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을 291만 원 낮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차체 길이가 5m가 넘는 독일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은 차값이 기본적으로 ‘억’ 소리 나지만 K9는 한참 밑도는 5,228만 원부터 V6 3.3 GDI의 구매가 가능하다. 가장 비싼 V6 3.8 GDI도 8,538만 원이다. 5,600만 원부터 6,340만 원대에 구입가능하고 비슷한 크기를 가진 미국산 프레스티지 대형 세단 300C와 비교하면 K9가 엔진 성능을 차치하더라도 더 나은 첨단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리미엄의 선두에 선 독일 메이커와 가격만으로 비교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지만, 관습적이고 현실적인 차 값만으로 따져보면 K9의 선택은 가격의 이점을 누리면서 많은 편의장비까지 겸비하는 셈이 된다.

#contentsTitle# 이미지 3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 제시

#contentsTitle# 이미지 4

기아의 플래그십 K9는 직선의 단순함을 디자인 컨셉트로 내세웠다. 단순함이 최고의 정밀함이라고 믿고 디자인을 이루는 선과 면의 조화를 명료하게 정리했다.

프런트 범퍼 하단과 하나로 이루어진 일체형 원스킨 범퍼로 앞모습이 강인해 보인다.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과 분리되었다. 보닛 끝자락에서 폭포수같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선과 롱노즈 보닛 라인 때문에 뒤로 물러선 그린하우스의 A필러에서 지붕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루프라인은 육중한 크기의 대형차를 더할 나위 없이 날렵한 형태로 표현해준다. 이런 롱노즈 보닛 윤곽은 뒷바퀴 굴림방식의 럭셔리 세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엔진 위치로 인해 엔진룸이 길어진 탓이다. 후륜구동의 레이아웃 특성상 뒷바퀴 축에 있는 디퍼렌셜 기어의 추가로 무게가 증가한다. 이를 생각해 전체 무게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앞바퀴 뒤쪽으로 엔진이 낮게 자리 잡을수록 유리하다. 이런 기술적인 설계를 고려하고 균형과 비례까지 계산한 영리한 디자인은 대형 세단답지 않게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한눈에 기아차임을 알 수 있는 패밀리룩이 된 타이거 노즈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독특한 스퀘어 형상의 헤드램프와 면적이 작아 날렵해 보이는 동시에 안락한 개인 실내공간을 느끼게 하는 측면 윈도 프레임으로 짜여진 전체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고급차답고 안정적이며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contentsTitle# 이미지 5

단순함이란 명제가 잘 묻어나는 외관만큼 실내도 심플하게 구성하고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하게 비웠다.

직선의 단순함이 깃든 대시보드는 인테리어의 핵심 부분이다. 수직으로 뻗은 형태는 실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3단 구조의 센터페시아는 모니터와 공조 조절장치 그리고 오디오 시스템으로 나누어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조명을 이용한 디자인 센스도 빛난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는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 면과 면 사이 틈새에 LED 조명을 이용해 서로 분리되어 떠있는 듯한 느낌의 플로팅 효과를 주었다. 계기반과 조절 스위치를 화이트와 레드컬러의 조명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빛을 이용한 재치 넘치는 디자인 포인트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대시보드, 도어트림과 시트에 사용된 최고급 나파가죽은 은은한 우드 패턴 인서트 필름이 입혀진 우드그레인과 매끄럽게 조화를 이룬다. 천장과 각 필러도 감촉이 부드러운 스웨이드 가죽으로 감쌌다.

차가운 스틸과 포근한 가죽 등 이질적인 소재를 잘 동화시켜 치장한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인테리어는 K9가 럭셔리 대형 세단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첨단기술이 담긴 안전장비와 편의장비가 수두룩

#contentsTitle# 이미지 6

K9에 적용된 기술 중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는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나고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주변 광량을 센서로 모니터링해 밝기뿐 아니라 조명의 범위와 위치 등 패턴을 조절해주는 기술이 담겨 있다. 어두운 곳에서 하이빔을 사용하다가 반대편에 차가 나타나면 로우빔으로 바꾸고 속도에 따라 비추는 거리를 달리하고, 코너링 시에 핸들링 방향에 따라서 헤드램프가 움직인다.

12.3인치 TFT LCD 모니터와 연동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중 필요한 모든 차량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보창에는 속도, 내비게이션, 도로주행정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 경보, 후측방 경보 등 정보가 표시된다. 스티어링휠에는 햅틱 리모트컨트롤이 달렸다. 롤링타입으로 운전 중에 오른손을 떼지 않고 손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전동식 시트 조절장치는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도어트림에 위치한다. 헤드레스트도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운전석은 엉덩이 시트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 익스텐션 기능이 있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해 편안한 자세로 운전할 수 있다.

BMW의 실내에서 보이는 전자식 변속레버가 장착되었다. 손목의 스냅으로 변속하는 재미는 게임을 하는 듯해서 운전이 즐겁다. 변속레버 아래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정차 시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오토홀딩기능, 그리고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 버튼이 보인다. 통합조작키로 차 상태를 지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방법도 쉽고 간편하다. 드라이브 셀렉트를 에코모드에 놓고 운전하면 모니터에 에코표시등이 초록색으로 점등된다. 급가속하면 가속페달에 저항이 느껴지며 표시등이 빨갛게 변한다. 연비 주행을 하도록 적극 개입한다. 더욱이 차선이탈 경보와 후·측방 경보는 허벅지 쪽 시트 진동으로 위험상황을 알려줘 시각적 경보와 함께 3D 경보로 위험상황을 운전자에게 전해준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앞유리의 카메라로 차선을 인식하고, 후·측방 경보 시스템은 후방 2개의 레이저를 통해 사각지대와 차선변경 지원영역의 위험을 빈틈없이 감지한다.

앞·뒤 범퍼와 사이드미러 아래쪽의 4대의 카메라를 통해 제공되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제아무리 난해한 주차공간도 탈 없이 주차하도록 사방을 화면에 보여주고 경고음으로 청각적 지원까지 한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와 함께 장착된 독일 콘티넨탈타이어의 셀프 실링 타이어는 지름 5mm 정도의 구멍은 걱정할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메워준다. 타이어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9개의 에어백이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뒷좌석에는 9.2인치 듀얼 모니터를 장착했고 센터 암레스트의 다기능 조절 스위치로 공조 및 멀티미디어와 시트 등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앉은 듯 편안함을 준다.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인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은 17개의 스피커를 통해 청음과 원음을 차 안에 가득 담는다.

박진감 넘치는 람다 V6 3.8 GDI 엔진과 부드러운 8단 자동변속기의 조화

#contentsTitle# 이미지 7

K9 V6 3.3 GDI와 함께 V6 3.8 GDI의 2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와 공유하는 엔진이다.

포멀 딥 블루컬러로 도장된 2013년형 K9의 엔진룸 안에서 사나운 성격을 감춘 채 조용히 숨을 고르는 배기량 3,778cc의 람다 V6 3.8 GDI 휘발유 엔진은 현대·기아자동차 자체 기술로 제작된 8단 자동 변속기와 협업해 최고출력 334마력(6,400rpm)과 최대토크 40.3kg·m(5,100rpm)의 힘을 발휘한다. V6 3.8 GDI의 복합연비는 9.3km/ℓ로 길이 5,090mm에 무게가 1,910kg이나 되는 헤비급 체구를 고려하면 크게 흠잡을 정도는 아니다. 같은 엔진의 제네시스보다 연비가 조금 덜 나오는 이유는 첨단장비가 더 많이 채택되었기 때문에 K9의 공차중량이 조금 더 나가는 이유에서다. 비슷한 체구를 가진 크라이슬러 300C의 경우 최고출력 286마력을 발휘하는 배기량 3,604cc V6 엔진에 ZF 8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된 공차중량이 1,840kg으로 K9보다 가볍지만 복합연비는 9.5km/ℓ이다. K9가 밀리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엔진의 숨구멍으로 실린더 안에 차가운 공기를 급하게 우겨넣자 얌전하던 엔진이 이내 본성을 드러낸다. 아스팔트 위를 찰거머리처럼 붙어 재빠르게 달려나간다. 시속 50km에서 2단, 시속 80km에서 3단, 시속 130km에서 4단으로 바뀌며 줄기차게 가속이 이어진다. 넉넉한 배기량 덕에 충분한 힘과 토크가 뒷바퀴 구동축으로 전달돼 가속과 추월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가속 중 변속 시 충격 없이 부드럽다. 시속 100km 항속 주행에서 타코미터의 바늘은 1,600rpm에 고정되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재빠른 변속의 역할뿐 아니라 연비 효율을 높이는데도 일조를 한다.

K9는 뒷바퀴가 밀어붙이는 가속의 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기아차 중 유일한 후륜구동 세단이고 각종 최첨단 장비가 포진된 큰 몸집이지만 지그재그 형태의 굽이진 도로나 울퉁불퉁하고 거친 노면 위에서도 안정된 코너링과 편안한 승차감이 도드라진다.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해주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은 4가지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노멀, 스포츠, 에코, 스노)과 호흡을 맞추어 운전의 재미를 주는 동시에 레이더 센서를 사용해 스마트해진 차량통합제어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급박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확보해준다.

K9는 가장 선두에서 탄탄대로를 가는 독일 메이커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에서 본따온 많은 기술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외모와 인테리어 등에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본 듯 흡사한 모습과 기술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디자인에 대한 평이 엇갈린다. 겉모습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을 텐데 제 눈에 차지 않는다고 노력한 도전을 헐뜯는 건 가당찮다. 빼어난 상대에 못 미치는 수준은 가망이 없다고 업신여김 하는 것도 옳지 않다. 수많은 날을 하얗게 새고 머리를 벽에 박으며 준비한 기아의 새로운 도전 K9는 상대방에게 날카로운 독니를 내민 두려운 존재는 아닐 수 있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승리를 앗아가기에 충분한 실력을 지녔다. 물론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분명 특별한 전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K9를 구매한 고객에게 3일 전에 예약만 하면 3년간 총 3회, 1일 8시간 동안 운전기사를 제공하는 고객서비스를 실시한다. 프로골퍼 원포인트 레슨 기회와 프리미어 영화관람 서비스, 피부관리 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9 2013년형은 옵션과 등급별 트림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가격을 내리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배짱 있게 앞으로 한 걸음 내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