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 미/자 동 차

괴물車 때문에‥현대차 `울상` (뉴시스 2012/03/13 19:20)

괴물車 때문에‥현대차 '울상'
벨로스터 터보 생산라인 인력 투입문제로 노사갈등
문짝이 3개라 '괴물차·요괴차'라는 별명이 붙은 현대차 벨로스터가 노사 갈등의 중심에 또 다시 섰다.

1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울산1공장 벨로스터 터보 생산라인 인력 투입 문제로 거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 때문에 벨로스터 터보 출시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벨로스터는 지난해 4월 첫 출시 때도 1공장 노조와 생산인력 투입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2개월 이상 생산 차질을 빚었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1공장 벨로스터 터보 생산을 위한 맨아워(표준
근로시간) 협상에 노사간 이견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생산라인 편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인원에서 82명을 뺄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사가 인력조정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벨로스터 터보 출시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달 중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노사의 공통된 의견이어서 빨라야 4월에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82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했는데, 현장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노조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사측과 협상을 중단하고 투쟁에 나설지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인력 투입과 관련해 노조와 협상중이어서 확정적인 내용이 없다. 출시 시기도 결정된 것이 없어서 노사협의가 끝나야 구체화될 것"이라며 "벨로스터 터보를 언제 출시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생산차질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벨로스터 터보는 1.6ℓ 감마 터보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이 204마력 가량으로 복합모드 기준연비가 시내 10.4㎞/ℓ, 고속 11.410.4㎞/ℓ다. 출시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의 국내 판매가격을 일반 모델보다 200만~300만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