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론' 꿈틀…정계개편 신호탄 주목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여야 촉각
10월재보선·내년 6월지방선거 1·2차 분수령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3/05/22/PYH2013052209770001300_P2.jpg)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사실상 신당 창당을 위한 '거점 연구소' 창립계획을 밝히면서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 움직임이 싱크탱크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난데다, 영입인사도 정치ㆍ경제 학계의 명망가여서 신진 정치세력과 기성 정치인들의 헤쳐모여 작업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민주당에 대한 대안세력으로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자리매김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정계개편 폭과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안 의원이 10곳 안팎으로 예상되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세력화 작업을 극대화하게 된다면 양대 선거가 정치권 새판짜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맡은 최장집 교수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내일'은 정책 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 구성"이라면서 "국민들과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포럼들과 연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일' 이사장에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소장에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최 이사장은 '내일'의 활동 방향에 대해 "정당 창당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했다.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맡은 최장집 교수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가운데)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야는 안 의원의 신당 창당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다툼을 벌여야 하는 민주당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애써 평상심을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비상등'이 켜진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자신들과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진보성향 학자인 최 명예교수가 안 의원과 손을 잡은 데 대해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용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어차피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지 않느냐"며 "민주당도 그러한 일정을 감안, 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 출신 한 중진 의원은 "안 의원이 생각보다 빨리 창당의 길로 가는 것 같다"며 "호남에서의 '안풍'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안 의원의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있는 것인 만큼 민주당이 더욱 긴장해 혁신의 성과물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현실에 절망한 많은 분이 안철수 신당으로 모여든다면 상당한 세력을 모을 수 있을 것이고, 국민이 민주당의 대안으로 '안철수 세력'을 선택할 여지도 있다"면서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당으로서도 굉장히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安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사실상 창당 수순
(연합뉴스 2013/05/22 16:30)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 소장을 맡은 장하성 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사장 최장집, 소장 장하성…'손학규와 연대說' 부상
"정당 창당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사실상 신당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연구소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창립을 공식 선언하고 이사장에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소장에는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히 최 이사장은 '내일'에 대해 "정당 창당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민주당과의 관계는 앞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혀 '안철수발(發) 야권의 재구성'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네트워크 창립 계획을 밝혔다.
안 의원은 회견에서 "'내일'은 정책 전문가 뿐만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 구성"이라면서 "국민들과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포럼들과 연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맡은 최장집 교수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는 국민들의 삶의 문제"라면서 "각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사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드리고 그분들이 가진 현장의 문제의식을 잘 반영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연구들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교수는 '내일'의 이사장에 최 명예교수를 영입했고, 소장에는 측근인 장 전 본부장을 임명했다고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오는 8월 독일체류를 마치고 귀국예정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에따라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과 손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의원은 작년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협상 와중에 손 상임고문과 단독회동을 가진 바 있다.
최 이사장은 "안 의원만큼 저한테 집요하게 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정치와 민주주의를 배우고자 하는 열성과 열정으로 저를 대했던 사람은 없었고, 그래서 안 의원의 열정에 감동한 것이 이사장직을 맡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라고 이사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당체제인 민주당과의 관계나 이런 거는 앞으로 연구소를 해 나가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안 의원은 '내일' 이사장에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운데)를, 소장에는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오른쪽)을 각각 임명했다. 2013.5.22
장 소장은 "'내일'은 산업화ㆍ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청사진을 준비하는 네트워크형 싱크탱크"라며 "함께 더불어 잘사는 한국을 어떻게 만들지 구조적 변화와 개혁의 대안을 국민들과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달 말에 콘퍼런스 형태의 창립 기념행사를 갖고 '내일'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며 재원은 국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운영할 방침이다.
안 의원이 '내일' 창립선언을 계기로 사실상 신당 창당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제1야당인 민주당과 야권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민주당과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진보성향 학자인 최 명예교수가 안 의원 진영에 몸을 담게됨에 따라 민주당 내부의 동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安 문답…"우리나라 미래 고민하려고 창립
(연합뉴스 2013/05/22 17:27)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이사장에 최장집 교수](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3/05/22/PYH2013052209530001300_P2.jpg)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싱크탱크가 될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는 안 의원이 대선 예비후보였던 지난해 9월 23일 정책포럼인 '내일'을 처음 가동한 곳이다.
연구소 이사장과 소장 인선은 막판까지 베일 속이었다가 회견장에 안 의원과 함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등장하면서 드러났다.
민주당 손학규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최 교수가 안 의원 싱크탱크의 이사장직을 수락한 것은 뜻밖이었다는 평도 나왔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 연구소가 정당 창당의 기반이 될까.
▲(최장집) 연구소가 1차적으로 할 일은 정치적 선택, 실천을 하는데 있어 판단의 기초가 되는 이론적 지식에 관련된 역할이다. 정당 창당은 현재 상황에서는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연구소는 싱크탱크와 인적자원 양성 등 두 가지 역할을 하나.
▲(장하성) 연구소는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네트워크를 통해 폭넓게 같이 할 분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 연구소가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풀 역할을 할까.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안 의원은 '내일' 이사장에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운데)를, 소장에는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오른쪽)을 각각 임명했다.
▲(안철수) 연구소는 정당이나 선거 인재풀과 관련 없다. 연구소는 연구소의 목적이 있고 우리나라 미래를 고민해보자는 차원에서 만든 것이다.
--연구소가 민생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안철수) 여러 분야에서 총체적 구조개혁이 국민적 동의 하에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소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의견을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 여야의 경제민주화를 평가한다면.
▲(장하성) 대선 때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내세운 경제민주화 깃발은 상당히 퇴색했다. 경제민주화는 단순히 일감몰아주기 같은 몇가지 재벌그룹 행태를 고치는 데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재원 마련은.
▲(장하성) 국민의 후원금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첫 출범 단계에서는 준비하는 사람들이 각자 일정액을 출연할 계획이다.
--최장집 교수를 이사장으로 초빙한 이유는.
▲(안철수) 최 교수는 오래전부터 민주주의와 우리나라 정당구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여러 문제제기를 해왔고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듣는 분이다. 연구소에 최 교수의 비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절박한 심정으로 부탁드렸다. 손학규 고문과의 인연 등 다른 고려는 하지 않았다.
안철수, 신당 창당 '전진기지' 구축
(연합뉴스 2013/05/22 17:22)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3/05/22/PYH2013052208910001300_P2.jpg)
인적ㆍ정책적 네트워크 확대해 나갈듯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자신의 '싱크탱크'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면서 독자세력화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내일'은 안 의원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받아들여진다.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목표로 사실상 '구인광고'를 낸 상황에서, '내일'은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에 동참할 인재를 담는 그릇인 동시에 '새 정치'의 비전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보급창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내일'이 "정당이나 인재풀, 선거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 의원이 '십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는 최장집 이사장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최 이사장은 "연구소가 1차적으로 할 일은 정치적 선택 및 실천을 하는 데 판단의 기초가 되는 이론과 지식을 만드는 것"이라면서도 "정당 창당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민주당과의 관계 등은 앞으로 연구소가 (현실을) 대면해 가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야권의 주도권은 물론 야권의 재구성을 놓고 민주당과 경쟁이 불가피해졌음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최 이사장은 국내 정치학계에서 대표적인 '정당정치 신봉자'이자 이론적 권위라는 점에서 향후 신당 창당과정에 이론적 틀과 방향성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돈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내일'에 어떤 사람들이 합류할지에 쏠린다.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 소장을 맡은 장하성 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결국 안 의원은 '내일'을 매개로 신당 창당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내일'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캠프에서 공약을 설계한 '내일포럼' 인사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가 시민단체는 물론 대한민국의 근본개혁 의지를 지닌 정치신인이나 기성 정치권에서 구태정치의 때가 덜묻은 인사들이 합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회견에서 "'내일'은 정책전문가 뿐만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 구성"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포럼들과 연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들을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근 새로운 인재 영입 기준으로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나라 전반적 구조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적대적 공생관계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기존 정치권 인사의 경우 민주당 뿐만아니라 새누리당 인사들도 영입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 경우에 따라선 정치권 전체에 일정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내일'은 신당 창당시 정강정책의 밑그림이 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책들은 안 의원의 정치철학과 집권 비전의 청사진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총체적인 구조개혁이 국민적인 동의 아래 진행되는 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이는 우리 연구소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의 기본 얼개는 오는 6월 예정된 창립기념 콘퍼런스 등을 통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창립기념 콘퍼런스를 통해 고민의 지점을 발표하고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지면서 연구소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의 '십고초려' 최장집은 누구
(연합뉴스 2013/05/22 18:56)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맡은 최장집 교수](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3/05/22/PYH2013052210210001300_P2.jpg)
안철수의 '내일'을 책임진 진보원로학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전망을 연구하며 정치학계를 이끌어온 진보학자로 꼽힌다.
1998년 4월부터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냈으나 한국전쟁 평가를 두고 한 월간지와의 이른바 '사상논쟁'에 휘말려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교수 시절부터 '정당정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론으로 내세우고 정당정치 복원에 이은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의 활성화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노동의 중요성도 강조해 왔다.
2006년 펴낸 저서 '민주주의의 민주화'에서는 한국 정치에서 노동이 정당체제로 수렴되지 못했다며 제도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이번 대선에서 노동 의제를 정치·사회적 중심이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이사장에 최장집 교수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최 이사장과 안 의원 간 교류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안 의원의 '정치혁신포럼'이 개최한 토론회에 진보성향 학자인 서울대 백낙청 교수 등과 함께 최 이사장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안 의원은 작년 대선 때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문재인 후보와의 맞짱토론에서 '참여정부에서 집권 엘리트와 경제관료, 삼성그룹의 결합으로 개혁공간이 축소됐다'고 한 최 이사장의 지적을 인용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안 의원이 지난 3월 정치적 고민을 끝내고 미국에서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손에 쥐고 내린 책도 최 이사장의 저서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었다.
- 책 읽는 안철수 전 후보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 기자회견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책을 읽고 있다. 그가 읽는 책은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다.
최 이사장은 이 책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두고 "앞으로 그의 행적이 어떻든, 그것의 정치적 결과가 어떻든 젊은 세대의 자기 발전과 정치적 각성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안철수 씨가 한국 정치사에 이바지하려면 제3의 정당을 만들어 성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독려'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22일 정책네트워크 설립을 알리는 회견을 마치고 '미국에 있을 때부터 생각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십고초려했다"는 말로 최 이사장에 대한 자신의 정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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