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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만드는 3D 프린터에 기겁…美 규제 움직임 본격화 (조선일보 2013.05.10 17:35)

권총 만드는 3D 프린터에 기겁…美 규제 움직임 본격화

 

3차원(3D) 프린터로 권총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3D 프린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가 공개한 권총 설계도면이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확산하자 미국 국무부와 정치권이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출처 :  디스트리뷰티드 홈페이지
출처 : 디스트리뷰티드 홈페이지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 3D 프린팅 총기 ‘리버레이터’를 공개하고 최근 발사까지 성공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에 국제무기거래규약, 무기수출통제법 등을 위반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리랜드 이(Leland Yee)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도 “3D 프린팅으로 총기를 제작하는 행위를 막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텍사스대에서 법학을 전공 중인 25세 대학생 코디 윌슨(Cody Wilson)이 세운 회사이다. 윌슨은 “19세기 무정부주의자의 영향을 받아 권총 제작에 관한 상세 사항을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권총 설계 도면을 온라인에서 내렸다.

정부가 3D 프린터를 이용한 권총 제작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규제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가 파일을 온라인에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국가는 스페인이며 그 다음은 미국, 브라질, 독일, 영국 등이다.

최근 디지털 기술이 오프라인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구글의 야심작인 구글글래스 역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원들은 운전 중 구글글래스 착용을 금지했고,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카지노인 시저스 팰리스도 도박장에 입장할 때 구글글래스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