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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생활백과 사전] 스마트폰 함부로 버리지 마라 (조선일보 2013.04.04 15:44)

[IT 생활백과 사전] 스마트폰 함부로 버리지 마라

자료를 초기화 기능으로 지워도 사진·동영상 데이터는 복원된다

 

2008년 홍콩을 발칵 뒤집은 초대형 연예계 스캔들이 있었다. 배우 진관희가 일부 유명 여성 연예인과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대거 유출된 것이다. 이 사진이 유출된 경위는 진관희가 고장 난 자신의 노트북 수리 맡겼는데, 수리 직원이 노트북에서 사진을 복원해내고 보관하고 있다가 유출한 것이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다. 한국 사람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평균 18개월 정도. 스마트폰에는 초기화 기능이 있다. 안에 있는 모든 자료를 지우고 공장에서 출고한 상태로 만드는 기능이다. 이 때문에 중고 스마트폰을 팔거나 버릴 때 이 기능을 초기화하곤 마음을 놓는 경우가 많다.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기화된 스마트폰이라도 한번 저장했던 사진, 동영상, 데이터들을 대부분 복원할 수 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안에 든 자료를 지워도 전문 업체에 가져가면 다시 되살릴 수 있듯이 스마트폰 안에 든 자료도 전문가들은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다. 노출되면 곤란한 사진·동영상이나, 은행 비밀번호, 주요 사이트의 ID·패스워드 등을 저장해두는 사람도 많다. 이런 내용을 저장했던 스마트폰이라면 초기화시키는 것으로 안심해선 안 된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스마트폰 데이터를 복원하면 그 정보가 고스란히 범죄자의 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버릴 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방법은 초기화가 아니라 아예 부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