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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스마트명세서 발송' 메시지 눌렀다가 '깜짝' (조선일보 2013.02.21 16:33)

'스마트명세서 발송' 메시지 눌렀다가 '깜짝'

 

그래픽=박종규

 

무료 쿠폰 등 형태로 발송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다가 소액결제 이용료를 사기당하는 ‘스미싱(Smishing)’사건이 늘면서 통신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피해자가 요청하면 스미싱에 따른 불법적인 과급 청구를 유보하거나 취소하는 보호 대책을 내놨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다.

‘무료쿠폰 제공’, ‘모바일 상품권 도착’, ‘스마트명세서 발송’ 등 형태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전송된 메시지의 인터넷 조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문자 발송자에게 소액결제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문자 발송자는 이를 확보해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구입하는 등 이익을 취한다. 피해자는 한달뒤에 자신의 스마트폰 요구명세서에 소액결제 대금이 청구될 때야 스미싱을 당한 사실을 알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인터넷전자결제업체(PG)들과 함께 접수된 스미싱 피해 사례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로 확인되면 결제를 미루거나 취소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내달 중 스마트폰 소액 결제에 비밀번호 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미싱이 소액결제 인증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결제를 하는 현행 결제방식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피해 고객이 보상을 요청할 경우 자체 검증절차를 거쳐 스미싱 피해로 확인되면 다음달 청구되는 휴대전화 요금에서 피해금액을 청구하지 않거나 미루기로 하는 대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또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피해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내주부터 ‘휴대전화 소액결제 비밀번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 비밀번호 서비스는 기존의 소액결제 인증번호 6자리 중 3자리를 휴대전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방식으로, 단말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도 해커가 사용자 비밀번호를 가져갈 수 없도록 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KT는 이미 이달 13일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소액결제가 가능토록 안심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달중 서비스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스미싱 주의 당부 SMS를 발송할 예정이고 요금청구서에도 스미싱 주의 문구를 넣을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미싱 결제의 대부분이 스마트폰 게임 사이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달 중순 신종 스마트폰 소액결제 사기 수법인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