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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20대 직장女 밤마다 택시타기 전 하는 짓이 바로 (매일경제 2013.02.01 08:35:47)

20대 직장女 밤마다 택시타기 전 하는 짓이 바로

귀가늦은 여성 `보디가드 앱` 필수죠
`늑대다2` 우범지대 경보…`리턴홈헬퍼` 위급시 자동통보

 

최근 직장인 오유리 씨(28ㆍ가명)는 택시를 타기 전에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고 탑승한다. 오씨가 작동한 앱은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정한 사람에게 알려주는 앱이다. 미리 지정해 놓은 가족의 휴대전화에 택시 번호와 실시간 이동 경로가 2~3분 간격으로 문자로 전송된다. 오씨는 "늦게 들어가도 가족에게 내 위치와 현재 상황 등을 알릴 수 있어 자주 애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새해를 맞아 각종 신년회 및 모임으로 귀가가 늦어지는 가운데 홀로 다니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위험 발생 시 나의 위치와 메시지를 빠르게 전송하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보디가드 앱`이 귀갓길 여성들 사이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3G보다 빠른 LTE 지원 단말기 확산과 GPS 발달로 인해 더욱더 정교해지고 빠른 안심 귀가 서비스가 가능해져서 기업뿐 아니라 행정안전부ㆍ여성가족부 등 각 정부부처도 이러한 호신용 앱을 출시하고 서비스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안전귀가` 앱이 있다.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가 직접 내놓은 앱으로 처음 출시된 뒤 인천ㆍ부산ㆍ대전ㆍ제주 등 시ㆍ군ㆍ구 43곳에서 시범 운영을 마치고 11월에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우범지대에서 자동 경보가 울리는 앱도 있다. `늑대다2` 앱은 실시간 위치 정보를 통해 성범죄ㆍ강력범죄 등이 발생한 지역에 여성이 접근하면 사이렌이 울려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경기도가 내놓은 `여성안심귀가` 앱은 사용자가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도착시간을 초과하거나 경로를 이탈할 경우 긴급 문자를 발송해 지인이 직접 사용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리턴홈헬퍼` 앱은 스마트폰을 강하게 흔들면 2초 안에 지정된 연락처로 자동 연결된다. 또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어 설정한 시간마다 위치를 확인해 의식을 잃었을 때에도 자동으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무료앱으로 위장한 `해킹앱`

 (매일경제 2013.01.28 17:43:01)

공짜라서 다운받았다 2100만원 털려
접속하자마자 신상정보 몽땅 빼내가

 

`공인인증서 발급, 본인이 아닐 경우 즉시 신고 요망-○○은행`-1월 23일 1:55 AM

부산 부전동에 사는 회사원 김 모씨(38)는 23일 출근길에 간밤에 도착한 문자를 확인했다. 흔한 스팸 문자 같았지만 뭔가 이상해서 인터넷을 통해 해당 은행 계좌를 확인했다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했다. 밤사이 10회에 걸쳐 2100만원이 인출된 것. 마이너스통장에서 한도까지 모두 빼간 것이었다.

수사에 나선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알려준 얘기는 더 황당했다. 범인들이 김씨의 증권계좌까지 털려고 시도했던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김씨가 해킹 피해자가 된 것은 무심코 조카에게 스마트폰을 빌려줬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며칠 전 가족 모임 때 김씨의 스마트폰을 만진 조카는 유명 축구게임의 무료 버전 `F○○○ 2012.Aspalt6`를 설치했다. 결제 수단이 없던 김씨의 조카는 공짜로 게임을 내려받기 위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ㆍ앱)을 내려받았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무료 앱이 아닌 해킹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이 앱을 통해 김씨 스마트폰에서 주민등록증 사진과 은행ㆍ증권사 보안카드를 빼내 갔다. 이렇게 얻은 개인 정보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김씨 계좌를 털어갔다는 것이 경찰이 찾아낸 범행 수법이다.

김씨의 조카가 내려받은 앱은 `크래킹앱`이었다.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에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비싼 유료 앱의 `공짜` 버전으로 광고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김씨 사례처럼 조카나 자녀 등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료 앱의 무료 버전인 것처럼 위장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정작 피해자들은 자신이 다운로드한 사실조차 모르는 앱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유형의 범죄는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40ㆍ50대를 상대로 많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사용자의 피해가 많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상대적으로 검열 과정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크래킹앱으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어도 변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피해자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은 이체된 뒤에 곧바로 인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크래킹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모르는 앱은 내려받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또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점검해 의심스러운 앱은 삭제하는 것이 낫다.

믿을 수 있는 앱이라 하더라도 제조사 등을 챙겨보는 기본적인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교묘하게 만든 앱으로 마치 문제가 없는 앱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안랩의 백신인 것처럼 위장한 크래킹앱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등 자신의 신분증을 찍어 휴대폰에 저장하면 안 된다"며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과정에서 은행ㆍ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같이 유출되면 피해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V3ㆍ알약 등 스마트폰 전용 보안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용어설명>

크래킹앱 : 정품이 아닌 위ㆍ변조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칭해서 부르는 단어. 악성코드를 심어 놓고 무료 앱으로 포장해 사용자들이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휴대전화 안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빼내 범죄에 악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