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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1000만원으로 창업한 회사, 지금은…" (머니투데이 2013.01.16 06:11)

"7년전 1000만원으로 창업한 회사, 지금은…"

[인터뷰]김학건 친환경계획그룹 '청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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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할 때만해도 '친환경'이란 말이 없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죠. 그동안 저도 전문가 다 됐습니다(웃음)."

 친환경계획그룹 '청연'. 이 회사 김학건 대표(사진)는 2006년 설립 후 현재 200억원 규모의 친환경건축 컨설팅시장에서 2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김 대표는 학업을 마치고 설계업체에서 근무하다보니 친환경이 미래에 이슈가 될 것이란 '감'이 왔고 퇴직금 등을 모아 마련한 1000만원으로 무작정 뛰어들었다. 그 후 7년 만에 42명의 직원을 이끄는 CEO가 됐다.

 그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4~5년이나 소요되는 걸리는 친환경건축 컨설팅에 대해 '환경'과 '에너지'를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사용하는 분석방법은 건물 주변의 바람과 공기의 온도, 일조량을 알 수 있는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와 '일조시뮬레이션' 등이다.

 이같은 분석결과를 결과를 토대로 사업 초기인 설계단계 전부터 태양의 위치와 주변 환경으로 인한 바람 방향 등을 고려해 건물 위치를 제안한다. 본격적인 설계단계가 시작되면 에너지를 최대한 적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실제 시공단계에도 참여, 에너지 감소를 위한 방안들을 제안하고 최종 건물에까지 적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그의 업무다.

 그는 앞서 인천 인천대 송도캠퍼스를 비롯해 서울 내곡보금자리주택, 강원 강릉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등에 참여해 친환경 컨설팅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에너지관리공단 신사옥과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옥을 비롯, 공공청사부터 제주해군기지 건립공사와 경찰대학 이전공사 등 대규모 공사까지 맡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 신사옥의 경우 국내 공공청사 친환경건축물 에너지 기준보다 절반가량 줄여 국내 초고효율 건물을 계획 중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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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축 설계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옥 부지 일대 풍속과 일조량등을 분석한자료 @청연 제공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친환경건축 기술을 따라잡는 일이 가장 힘든 업무라고 밝혔다. 기존 건축설계처럼 디자인감각이나 기법이 아니라 계속 변하는 첨단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매일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친환경건축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석탄이나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중 가장 효율적인 건축에너지 감소 측면에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건축물 에너지 100% 감축을 골자로 한 정부의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 등의 정책도 앞으로 친환경건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친환경건축분야는 현재 자동차산업보다 더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