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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구글보다 낫다"는 국산 통역 앱 '지니톡' 써보니… (조선일보 2012.10.17 17:37)

"구글보다 낫다"는 국산 통역 앱 '지니톡' 써보니…

 

정부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실시간 한·영 자동통역 앱 ‘지니톡’을 17일 공개했다.
지금까지의 서비스들은 대부분 음성을 잘못 알아듣거나 통역 결과가 어색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개발한 지니톡 앱을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이용자의 말을 거의 정확하게 알아듣고 실시간으로 통역되는 내용도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지니톡 앱을 실행한 뒤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어디입니까” “서울역까지 어떻게 가면 됩니까”라고 물어보자, 1~2초 뒤 정확한 영어 문장이 외국인의 음성으로 흘러 나왔다.

한 단계 난이도를 높여서 “남은 음식 좀 싸주세요” “3개월 할부로 결제해주세요”와 같은 질문도 던져 봤으나 무난히 소화해 냈다.

영어로 물어보면 곧바로 한국어로 통역한 음성이 흘러 나온다.

출처=구글 플레이 화면 캡처

 

음성뿐 아니라 직접 문장을 쳐넣어도 통역이 가능하다.

혹시 앱이 잘못 알아들었을 경우를 대비, 비슷한 문장에 대한 통역결과도 함께 보여준다.

통역 결과가 이상할 경우, 곧바로 개발자에게 신고하는 기능도 있다.

ETRI 관계자는 “한국어 27만 단어와 영어 6만5000 단어를 지원해 실제 여행상황에서 80% 이상의 자동 통역률을 갖췄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구글의 자동통역 기술 대비 15% 이상 뛰어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 자동통역 앱 개발에 나선 것은, 한국어 통역산업의 주도권을 구글 같은 외국 기업에 뺏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ETRI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면 할수록 통역 기술은 발전한다”면서 “외국 기업이 잠식해가는 국내 자동통역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내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니톡 앱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같은 앱 마켓에서 ‘지니톡(Genie Talk)’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