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색뉴스/깜짝뉴스

4000만년前 멸종된 패충류, 산 채로 발견 (조선일보 2012.10.10 10:50)

4000만년前 멸종된 패충류, 산 채로 발견

경북 울진의 동굴 속 생존 "진화학적 가치 매우 높아"

4000만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발견된 패충류 신종. 왼쪽 사진은 암컷, 오른쪽 두 사진은 수컷을 확대한 모습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4000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1㎜ 안팎 크기의 소형 패충류(씨앗처럼 생긴 소형 갑각류)가 국내 동굴 안 지하수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패충류의 일종인 '프람보사이테르 레프릭타'를 발견해 국제학계에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오경희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장은 "이 패충류는 4000만년 전 형성된 유럽지역의 지층에서 화석(化石)으로만 발굴됐다"면서 "그 이후부터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간주됐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생존 상태로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패충류는 몸길이가 약 1㎜로 몸의 양쪽에 조개껍데기처럼 생긴 두 개의 패각(貝殼·겉껍데기)을 갖고 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 패충류가 멸종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한 뒤 서식환경을 바꿔 동굴 생활에 적응한 것 같다"면서 "진화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종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 생물학 학술지인 미고생물학지(journal of micropalaeontology)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