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 돌던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가 오는 8월 29일, 독일 베를린으로 확정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날 주인공은 갤럭시 노트2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없지만 행사 초청장에 큼직하게 그려넣은 마법봉이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펜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팩 행사는 당초 8월 15일로 점쳐졌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 갤럭시 노트는 IFA 기간과 맞물리며 독일에서 데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2의 상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살펴보면 갤럭시 S3에 들어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엑시노스 4412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고 2GHz의 신형 엑시노스 5240이 들어간다는 소문도 있다. 업계에서 갤럭시 S3를 능가하는 성능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는 점에서 엑시노스 5240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GB 메모리에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 들어갈 전망이다. 화면은 5.5인치로 0.2인치 더 커지고 해상도는 1280×800픽셀로 알려졌다. 이렇게까지 집적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촘촘한 1300만 화소 카메라도 확실시되고 있다.
갤럭시 S3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갤럭시 노트가 등장하는 것이 다소 이른 느낌이긴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 노트도 9월 IFA 기간에 즈음하여 발표했던 것과 시기를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삼성에게는 갤럭시 S 시리즈보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을 더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미 델이 5인치 스마트폰 스트릭을 내놓았다가 ‘크다’는 이유로 실패했던 것에 비해 갤럭시 노트는 ‘크다’는 점을 잘 강조해 성공을 일궈낸 사례다. 특히 큰 화면에 디지타이저 펜을 이용한 메모 기능을 부각한 것이 포인트다. 사실 이 펜은 이전 윈도우 모바일 6.5 이전 스마트폰처럼 필수 요소가 아닌 만큼 실제 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해도 제품을 선택할 때 화면과 펜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갤럭시 노트는 지난 7월 초 국내 누적 판매량 300만 대를 넘어섰고 세계 시장에서도 700만 대를 넘어섰다. 상반기 750만 대 팔린 우리나라 LTE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 한 가지 제품이 300만 대를 넘게 팔아치웠다. 이런 질주는 플래그십인 갤럭시 S3의 등장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다. 갤럭시 노트는 최근 보조금을 더 얹어 가격 부담은 더 낮아진 데 비해 갤럭시 S3는 보조금을 축소하는 바람에 갤럭시 S3 출시 이후 잠깐 주춤하던 분위기를 털어내고 다시금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갤럭시 노트는 29일 발표 일정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출시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 5의 출시와 맞물려 직접 한 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커서 잘 팔았던 스마트폰 전략이 ‘더 커진 화면’을 앞세워 이어 나갈지 눈여겨볼 일이다.
'과학기술 > IT 첨단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럭시 노트10.1 유럽·중동서 첫 시판 (서울경제 2012.08.07 18:06:09) (0) | 2012.08.08 |
---|---|
존재감 잃은 `SNS 종주국` 한국 (매일경제 2012.08.06 19:43) (0) | 2012.08.07 |
물에 안젖는 `스마트폰`…일본이 놀랐다 (디지털타임즈 2012-07-29 20:05) (0) | 2012.07.30 |
넘볼 수 없는 삼성…스마트폰 적수 없다? (이티뉴스 2012.06.19) (0) | 2012.06.19 |
인위적 조작, 카톡 전화 해외에서 더 잘 터진다” (미디어오늘2012.06.14 13:42:36) (0) | 2012.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