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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알기

<日 후쿠오카서 245년만에 조선통신사 재현> (연합뉴스 2009.09.13)

<日 후쿠오카서 245년만에 조선통신사 재현>

20일 '후쿠오카 아시안먼스 2009' 스페셜 이벤트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간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의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행렬이 245년만인 오는 20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재현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집행위원장 강남주)는 '후쿠오카 아시안먼스 2009' 행사 기간인 이날 오전 10시 홍성률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정사(正使)로 하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후쿠오카 하카타(博多)항에 도착한 뒤 일본 측 환영단과 합류해 후쿠오카 마린멧세까지 행진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오전 11시에는 마린멧세에서 '부산-후쿠오카 우정의 해'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요시다 히로시 후쿠오카 시장은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친서를 교환하게 된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는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을 정사로 하고, 200여명이 참가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레이센 공원을 출발해 카와바타 상점가를 거쳐 후쿠오카 최대의 쇼핑단지인 캐널시티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9일 오후 4시 마린멧세에서 개최될 예정인 조선통신사 우정의 밤 행사에서는 비보이 그룹 XTC와 남산놀이마당의 합동공연, 부산시립무용단의 천하태평지무, 후쿠오카 힙합그룹 Be Bop Crew So와 일본 모듬북 합동공연이 있다.
이 행사에서는 또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가 열리는데 일본 어린이 3명이 모델로 참가해 그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마린멧세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조선통신사 역사존, 부산 푸드존, 한국 전통의상 체험존 등으로 구성되는 '부산페어'가 마련된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에 467명 규모로 처음 일본에 파견된 뒤 1811년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파견됐으나 최종 목적지인 도쿄(東京)까지 가기 위해 후쿠오카를 거쳐간 것은 245년전인 1764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도쿄와 쓰시마(對馬島)와 오사카(大阪), 우시도마(牛窓), 오우미하치만(近江八幡), 시모노세키(下關) 등 일본 각지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되기는 했으나 후쿠오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