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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엘도라도’ 유적 발견 (동아사이언스 2010.0113)

잃어버린 ‘엘도라도’ 유적 발견

“산림파괴로 아마존 고대 문명의 모습 드러나”, 英 가디언

아마존 유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산림파괴로 인해 울창한 숲에 가려져 있던 아마존 고대 문명이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 최근 아마존의 밀림이 파괴되면서 그 속에 속에 갇혀 있던 아마존 고대문명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이 문명이 전설 속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문명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엘도라도는 실재로 존재했던 도시”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최근 인터넷 판 뉴스에서 “Amazon explorers uncover signs of a real El Dorado”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설 속의 엘도라도가 아마존 개발로 정말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금과 보물이 감추어진 지역 엘도라도는 많은 탐험가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도전한 지역으로 전설 속에서만 존재했지만, 아마존 산림파괴로 그 전설이 사실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정글이 삼켜버린 아마존 문명이 정글이 파괴되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며 “엘도라도의 미스터리가 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어에서 ‘엘’은 정관사, ‘도라도’는 ‘금빛’이라는 뜻이다. 아메리카 대륙 정복에 나선 스페인 탐험가들은 아마존 강과 오리노코 강의 중간쯤에 이러한 황금의 도시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른 주장도 많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에서는 일본을 지칭하는 지팡구가 이에 해당한다.

콜럼버스도 황금에 이끌려 신세계를 발견했고 월터 롤리도 같은 이유에서 탐험했다. 남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에 따르면 구아타비타호(湖)라고 하는 호수 근처에 황금지붕이 늘어서 있는 마노아라는 거리가 있는데 이 곳에는 전신에 금으로 장식한 왕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꿈꾸던도시

16~18세기에 이 나라를 찾아서 많은 탐험가들이 남아메리카로 건너갔으나 모두가 허사였다. 당시의 지도에는 구아타비타호의 위치가 암시되어 있다.

황금의 왕에 관한 전설의 기원은 남아메리카 북부의 산악지대에서 산출되는 규산염 광물인 운모(雲母, mica)의 가루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스페인 정복자들은 황금으로 치창된 전설 속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한편, 내셔널 지오그래픽, ABC 뉴스 등도 산림파괴로 인해 아마존 고대문명의 모습이 드러나게 됐다는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과 볼리비아 접경지대의 아마존 상류에서 원형과 장방형 등 기하학적인 형태의 지반공사 흔적과 경계를 구분한 흔적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래 찍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아마존 분지 상류 250km 범위에서 도로, 수로, 울타리 등을 포함한 약 260여 개의 유적을 구분해냈다.

적어도 12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연구진은 목적이 알려지지 않은 그와 같은 구조물의 10배 정도나 되는 유적지가 아마존 숲에 가려져 있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논문 공동 저자이자 브라질 파라 연방대학(Federal University of Para)의 인류학과 드니스 샤안(Denise Schaan) 박사는 유적지 중 하나는 200년 경, 적어도 약 128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말했던 엘도라도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엘도라는 더 이상 전설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