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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유 머

오바마, 백악관기자단 만찬서 `촌철살인` 유머 (조선닷컴 2010.05.02 18:16)

오바마, 백악관기자단 만찬서 '촌철살인' 유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에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유머로 웃음을 선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말실수가 잦은 조 바이든 부통령을 웃음 소재로 삼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래 이 행사에 참석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는데 바이든 부통령의 조언 덕분에 참석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바이든 부통령이 다가와 ’이건 보통 저녁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만찬(This is a big ... meal)”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요한(a big)’과 ’만찬(meal)’이라는 말을 하는 사이 공중파 방송에서 비속어를 감출 때 사용하는 ’삐’ 소리가 끼어들었다.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 3월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됐을 때 한 말실수를 활용한 것이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다가가 ’정말 X같이 잘된 일(big f___ing deal)’이라고 속삭였지만 마이크를 타고 외부로 그대로 전달됐다.

최근 논란이 되는 이민법과 관련해선 11월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 주에서 재선을 노리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제물로 삼았다.

매케인 의원이 자신을 독불장군으로 인식한(identified) 적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신분증(I.D.)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잘 가요 친구(Adios Amigos)”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최근 강력한 새 이민단속법이 통과됐으며, 이에 따라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은 즉각해외로 추방 조치를 받는다.따라서 지난 대선에선 공화당내 매버릭(maverick. 이단자)로 자리매김을 했던 매케인이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자신의전통적인 정체성(identification)을 희석화하고다시 공화당 보수파의 표를 결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비꼰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늘 나의 모든 농담은 골드만삭스 제공입니다”라며 “여러분이 웃든 말든 골드만삭스는 돈을 버니 걱정말라”고 비꼬았다..

앞서 1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를 기반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제소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매년 여는 이번 만찬에는 바이든 부통령 등 유력 정치인, 방송인 제이 레노, 영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모건 프리먼과 알렉 볼드윈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