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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만원 주고 산 사진이 알고보니 2300억원 (국민일보 2010.07.28 12:23)

단돈 5만원 주고 산 사진이 알고보니 2300억원

집안 정리 중고품 세일에서 45달러(약 5만3000원)에 거래된 유리원판 사진이 거장 안셀 아담스의 것으로 시가 2억달러(약 2360억원)나 나가는 것으로 감정됐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의 한 화랑에서 전시된 한 묶음의 이 유리원판은 미국 풍경사진의 거장 아담스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흑백사진으로 드러났다고 AP,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유리원판들은 그동안 보관창고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10여년 전 화가인 리처드 노시지언의 눈에 띄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노시지언은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서 이를 발견하고 70달러를 부른 주인과 흥정 끝에 45달러에 구입했다.

노시지언은 구입 당시 이 유리원판이 아담스의 작품인 줄 몰랐으나 얼마 후 이 유리원판과 아담스의 요세미티 흑백 풍경 사진이 유사하다는 점을 깨닫고 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 유리원판이 1919년에서 1930년대 사이에 촬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시기는 아담스가 사진가로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1940년대 이전이다.

이 원판을 전시하고 있는 감정사 겸 화상 데이비드 스트리츠는 "이것이 아담스와 역사와 그의 경력에서 이제껏 연결되지 않았던 부분을 채워주는 연결고리"라고 말했다.

유리원판에는 요세미티의 풍경을 담은 것 외에 캘리포니아의 카멜 선교회 성당, 카멜 인근의 해변 바위 풍경, 샌프란시스코의 부두풍경, 바다에 떠있는 요트와 모래사구 등을 찍은 것들도 있다.

미술 전문가 로버트 몰러는 CNN방송을 통해 "이들 장소는 아담스가 잘 알고 있었고 또 실제 방문했던 곳이라는 사실도 이 원판들이 아담스의 작품일 가능성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몰러는 6개월 간의 검토 끝에 "이 유리 원판들이 안셀 아담스의 작품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담스의 전문가들의 감정과 달리 상속인들은 진품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송 마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