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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추석, 말 잘 하는 법 (한겨레 2010-09-20 오후 05:49:48)

추석, 말 잘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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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말 잘 하는 법
추석. 고향, 부모, 가족 등의 단어가 생각나는 때다. 가족이란 말에는 애증이 함께 담겨 있다. 말이 중요하다. 덕담을 나누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말 때문에 상처받고 올 수도 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 말 아닌 말은 뱉고 나면 주워담을 수도 없다.

■ 가족, 있는 그대로를 봐주라

명절 때만 되면 싸우는 집이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너는 왜 나이가 들어도 나아지는 게 없느냐?” 최악의 멘트다. 산과 들에 핀 꽃이 모두 다르듯이 사람도 모두 다 다르다. 그 다른 점을 품어 안아주라. 가족이니까 그래야 한다.

좋았던 추억만 얘기하라. 잘했거나 잘한 일만 칭찬하라. “너는 어려서부터 이런 것을 잘했어.”, “옛날 당신이 이렇게 해주셨을 때 참 좋았습니다.” 등등. 좋은 말만 하고, 좋은 추억을 떠올리기에도 인생은 짧다. 바쁜 현대 사회, 가족이 만날 시간은 얼마나 짧은가.

■ 절대 비교하지 말라

명절은 덕담을 나누는 때다. “어느 대학 다니니?” “반에서 몇 등 하니?”와 같은 질문은 금물이다. 아이들이라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너네 아빠(엄마)가 공부를 잘했으니 너희도 공부 잘하겠네?” 이런 말에 아이들은 분노를 느낀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외국 의료진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연봉을 비교 당할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형제, 친지의 얘기를 들어주라. 그리고 나중에 티 나지 않게 도와주라.

■ 프라이버시성 질문은 삼가라

무심코 던진 말이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더구나 멀리 떨어져 산다면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잘 알 수 없다. 최근 연인과 이별한 조카에게 “애인 있느냐?”는 말은 상처만 덧내는 말이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는 친척 부부에게 “하루라도 젊었을 때 애를 낳아 키우라”는 것과 같은 말은 안 하느니 못한 대표적인 말이다.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질문은 아예 삼가라. 자칫 ‘염장 멘트’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부모님의 잔소리에 감사하라

부모님의 잔소리는 자식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짜증내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사랑을 느끼고 받으라. “잔소리 좀 그만하세요.”라며 짜증내는 것은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받는 짓이다. 특히 어머니의 말은 잘 들어주라. 힘들었던 옛일을 말하면 손을 잡고 공감해주라.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내면 건강도 좋아진다. 어떤 보약보다 낫다. 부모에게 화내거나 대들면 자녀가 따라 배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 상대방의 처지에서 말하라

명절 때 주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시어머니의 “더 있다 가라”라는 말이라고 한다. 소파에 누워 리모컨만 만지작거리는 아들에게 “과일 깎아 내가라”는 시어머니의 말을 듣는 며느리 가슴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일 수밖에 없다. 부엌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내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뭐 하냐? 그만하고 이리 오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남편이 되지 말라. 서로 처지에서 말하라. 역지사지한 뒤 말하면 웃음꽃이 핀다.

■ 돌아올 때 더욱 조심하라

명절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땐 피로 때문에 예민한 상태다. 남편은 장거리 운전으로, 아내는 부엌일로 피곤할 수밖에 없다. 작은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명절 뒤 이혼하는 확률이 높다는 통계도 있다. 서로 고생했다고 칭찬해주라. 서운했던 일은 잊으라. 특히 상대방 가족에 대한 험담이나 비방은 금물이다. 고맙다, 고생했다 두 가지만 말하라.





선배 부부와 전문가들이 말하는 명절증후군 대처법 [조인스]

2010.09.13 21:45 입력

행복한 명절 만들기 키워드는
‘한발 물러서기’와‘대화’


즐거운 명절에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 새내기 부부에겐 ‘명절증후군’이란 말이 알쏭달쏭하다. 명절 때마다 싸운다는 선배 부부들의 푸념에 은근히 걱정도 된다. 이러한 새내기 부부를 위해 결혼 선배와 전문가들이 명절증후군 대처법을 귀띔했다.

아내의 고민 ① 돈 잘 버는 형님은 늦게 와도 되고, 나는 아침부터 일을 하라니….

“나와 동서를 대하는 시어머니의 태도가 불합리하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이때 무조건 참지 말고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단, 따지는 듯한 강한 말투가 아니라 부드럽고 공손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어른에겐 공경 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며느리가 예의 바르게 의견을 말하면 더 쉽게 받아들인다. 시어머니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갈등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



“의사인 형님은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 전날 저녁에야 시댁에 나타난다. 반면 나는 명절 전날 아침부터 시댁에 가 일을 도맡아 한다. 나 혼자 일을 하는 게 당연시되는 것 같아 시어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불만을 털어놨다. 이후 시어머니가 나를 배려해주는 게 느껴졌다.‘해라’라는 시어머니의 명령형 말투도 줄었다.”

-결혼 14년차 주부 이민경 (44서초구 양재동)



아내의 고민 ② 추석 연휴, 친정 나들이는 언제쯤?

“일에 치이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을 신경 쓰다보면 두통과 소화불량 등이 생긴다. 여기에 전통적인 성 역할이 강요되면 화가 치솟게 된다. 이럴 땐 시어머니의 이해를 구하는게 필요하다. 명절에만 만나서 대화를 하면 이해의 폭이 좁아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상시에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면서 시어머니의 고정 관념을 깨도록 한다.”

-중앙대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



“차례를 지낸 후 친정에 가려고 나서는데 시어머니의 눈치가 보인다. 시누이 부부를 보고 가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남편이 슬그머니 주저 앉는다. 나도 부모, 형제가 보고 싶은데 시댁 입장만 우선시 되는 것 같아 화가 났다. 그렇다고 시어머니나 시누이에게 따질 수도 없어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금은 연휴가 짧아 시댁·친정을 다 들르기 어려울 것 같으면 친정은 한 주 전이나 후에 간다.”

-결혼 11년차 주부 박선영(39분당구 야탑동)



남편의 고민 ①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고부 갈등은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아내의 행복=남편의 행복’이라는 공식을 받아들이면 부부 관계가 한결 편해진다. 시어머니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남편이 어루만져주면 그걸로 족하다. 명절 연휴 중 하루만이라도 자존심을 버리고 아내의 머슴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오히려 아내가 명절이 오기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행복 강사 최윤희



“시댁에 최대한 늦게 가거나 혹은 가지 않기를 원하는 아내와 ‘늦게 왔다’며 현관에서부터 잔소리를 늘어놓는 어머니. 어머니를 못 마땅해하는 아내가 달갑진 않지만 아무 일없이 무사히 본가에 가는 것이 우선이다. 본가에 가서도 툴툴대며 어머니를 대하는 아내가 계속 신경 쓰인다. 화가 나도 일단 참고 명절을 지낸 후 얘기하기 위해 애쓴다.”

-결혼 10년차 남편 김영태(41·양천구 목동)



남편의 고민 ② 연휴 내내 불평불만만 하는 아내, 나도 힘들다

“아내에게 ‘뭐가 그렇게 불공평하냐’‘예전보다 더 많이 도와주지 않냐’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내가 느끼는 시댁의 문제를 파악하고 어느 부분이 불공평한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내 역시 남편이 시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남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결책을 요구해야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잘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할 때 남편의 명절 증후군은 더욱 깊어진다. 진심이 담긴 대화를 시도해보자. 그저 무신경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던 남편이 남몰래 속병을 앓는다는 것을 안다면 아내의 불평도 줄어들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



“‘시댁에 하는 것만큼만 친정 식구들에게 해봐’‘왜 동서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해?’불공평한 일들로 아내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이런 아내를 붙잡고 ‘나도 힘드니 제발 그만하라’고 말하면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들이붓는 격이다. 아내가 받았을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원만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난 설날에 10만원 상당의 에스테틱 상품권을 아내에게 선물하며 ‘명절에 수고 좀 해달라’고 했더니 아내의 불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아내의 마음을 녹인다.”

-결혼 15년차 남편 한순민(43·강남구 삼성동)



[사진설명]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둔 동갑내기 부부 이지은(30)·오정환씨는 명절증후군으로 다투게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믿지 말자 도어록, 달아두자 보조키 [중앙일보]

2009.09.29 01:48 입력 / 2009.09.29 02:18 수정

추석 연휴 빈집털이 예방법
낮~초저녁엔 예약 기능으로 TV 켜 놓아야
밖에서 창문 열면 울리는 경보기 설치를

추석을 앞두고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연휴기간 빈집털이범들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빈집털이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빈집털이 예방법을 알아봤다.

◆빈집 티내지 않기=빈집을 노리는 이들에게 ‘우리 집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을 비우는 동안에는 신문이나 우유 배달 등을 중지시켜 놓는 것이 기본이다. 또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는 낮부터 초저녁 시간에는 예약 시청 기능을 이용해 TV를 켜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철물점표 무인경비 활용=무인경비업체에 가입하지 않은 집이라도 철물점에서 1000원 정도만 주면 건전지로 작동하는 ‘창문 열림 경보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장치를 창문에 설치하면 바깥에서 창문을 열 경우 시끄러운 소리가 나게 된다. 집을 비우기 전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웃에 소리가 날 경우 경찰 신고를 해달라는 부탁을 해두면 좋다. 경찰서 지구대 등에 부탁하면 무료로 설치해주기도 한다.

◆디지털 도어록 맹신 금물=열쇠가 따로 필요 없는 디지털 도어록만 맹신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구형인 경우 전기충격기를 이용하면 쉽게 열릴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빈집털이범이 디지털 도어록 옆에 드릴로 작은 구멍을 뚫고 철사를 집어넣은 뒤 잠금해제 버튼을 눌러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날로그식 보조키를 추가로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이 경우 문을 따기 위해서는 노루발 못뽑이(일명 ‘빠루’) 등의 공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워 빈집털이범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층도 베란다 문은 잠가야=고층 아파트의 경우 집을 비워둔 동안 환기를 위해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다. ‘저층에 비해 안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빈집털이범들은 ‘고공침투’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옥상에서 도시가스관이나 에어컨 배관 등을 타고 내려오는 방식이다. 이 경우 활짝 열린 고층의 베란다는 빈집털이범들의 주요 목표가 된다. 이 때문에 고층이라도 베란다 문은 꼭 잠그고 도시가스관이나 에어컨 배관 등의 중간 중간에 장애물을 설치해놓는 것이 좋다.

◆귀중품은 원천 제거=빈집털이범들은 큰 가구나 집기보다는 현금과 귀중품을 노린다. 이 때문에 현금과 귀중품을 집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현금뿐 아니라 귀중품도 은행 대여금고에 맡겨둘 수 있다. 대여금고를 이용하려면 거래은행의 이용실적이 우수해야 하지만, 이번 한가위 기간에는 일부 은행이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본점 영업부 등 총 620개 지점에서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기업은행도 10월 1일까지 신청을 받아 253개 전국 영업점에서 한가위 동안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주영·김진경 기자

※도움말 주신 분들=서울 서대문경찰서 최종상 형사과장, 에스원 배홍건 홍보팀 차장, 우리은행 시너지추진부 김형수 차장

추석연휴 헷갈리는 가족간 호칭 [조인스]

2006.10.04 09:17 입력

결혼한 삼촌은 삼촌이라 부르면 안돼요

온가족이 모이는 추석같은 명절날 고민거리중 하나가 호칭이다. 유례 없이 연휴가 긴 이번 추석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친척 호칭이 여간 까다롭지 않지만 특히 특히 촌수로는 손아래인데 나이가 많을 때 호칭을 모른다면 무척 모호할 때가 많다. 이번 추석에는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친척들을 '여기요, 저기요'로 부르는 대신 올바른 호칭으로 더 반갑게 불러보자. 복잡하게만 보이는 촌수 계산법을 매일경제 신문이 소개했다. 부부끼리는 무촌(0촌), 부모와 자식 사이가 1촌, 형제간은 2촌이다.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는 3촌이고 그들 자식은 흔히 말하는 '사촌' 사이가 된다.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가만히 보면 그리 까다롭지 않다. 4촌은 '1(아버지와 나)+2(아버지와 큰아버지)+1(큰아버지와 아들)=4'라는 계산에서 나온다. 즉 상대방이 나에게서 몇 단계를 거쳐갔는지에 따라 촌수가 결졍된다.

가까운 친척 가운데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삼촌이다. 흔히 큰아버지를 가리켜 삼촌이라고 부르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삼촌은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 호칭이다. 일단 결혼을 한 아버지 형제는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라 부르며 좀 더 엄격하게는 백부(큰아버지) 중부(백부를 제외한 아버지 형) 숙부(작은아버지)라고도 부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머니 남자형제는 외숙부라 부르면 되는데 형제가 여럿일 때는 큰외숙부, 둘째 외숙부같이 구분해 호칭하면 된다. 아저씨, 아주머니라는 호칭은 타인에게 쓰는 것이 일반화했지만 사실은 아버지와 4촌 이상인 아버지 세대의 어른과 그 배우자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한편 내 위치에서 윗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높여 부르는 것도 옳지 않다. 쉬운 예로 자기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 '아버님' '어머님' 하며 '님'자를 붙이는 것은 바른 호칭이 아니다. 그냥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는 게 말하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다.

비슷한 예로 '형님'은 결혼한 동생이 직접 형을 부를 때 쓰면 좋고, 집안 어른에게 형에 대해 얘기할 때는 반드시 '형'이라고 호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