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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스마트폰때문에 명암 갈린 글로벌CEO (전자신문 2010.09.20)

스마트폰때문에 명암 갈린 글로벌CEO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를 미리 읽고 재빨리 시장에 뛰어든 제조사의 CEO들은 탄탄대로를 달리는 반면 스마트폰을 도외시하며 피처폰(일반 보급형 휴대전화)에 매달렸던 CEO들은 연이어 쓸쓸히 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 세계 휴대전화 1위 업체인 노키아와 3위 업체인 LG전자다.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노키아의 수뇌부는 초토화 분위기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하고 주가 역시 폭락하자 경영진은 더는 버텨내질 못했다.

노키아는 이달 초 올리 파케 칼라스부오 CEO를 스티븐 엘롭 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부 사장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어 노키아의 정신적 지주인데다 휴대전화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안시 반요키 모바일솔루션사업부장도 사퇴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노키아를 14년간 이끄며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반열에 올려놓은 요르마 오릴라 이사회 의장도 2012년에 퇴진하기로 했다.

지난 17일에는 LG전자 남용 부회장도 물러났다. 역시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스마트폰의 급속한 대중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 같은 패착은 올해 휴대전화 부문의 급격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2분기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p나 떨어진데다, 3분기 예상 실적 역시 암울하기까지 하다. 반면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CEO로 떠올랐다.

사실상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열어젖힌데다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 선도한 잡스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 포천 誌로부터 `지난 10년 최고의 CEO`로 뽑혔다.

일각에서는 `잡스신`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추종자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애플 역시 잡스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여전히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잡스는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1985년 쫓겨났다가 1997년 복귀한 뒤 스마트폰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린 셈이다.

HTC의 CEO 피터 초우는 최근 글로벌 IT업계에서 급격히 떠오르는 인물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OEM 회사였던 HTC가 스마트폰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스마트폰 시장 4위까지 치고 올라간 탓이다.

팬택의 경우도 `시리우스`와 `베가`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비교적 빠르게 진입한 덕에 CEO인 박병엽 부회장의 입지가 점점 강화되는 분위기다.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이 시작된 후 1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에서 LG전자보다 스마트폰을 두배나 판매하는 성과를 올린 탓이다.

박병엽 부회장은 최근 팬택의 기업개선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금호타이어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는데다, 전체적인 IT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는 격동기인 만큼, 앞으로도 CEO들의 대응능력은 업계의 지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인치에서 불붙은 ‘태블릿 전쟁’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아이뉴스 2010년 09월 23일 오전 06:13

태블릿 PC 시장의 문을 연 건 애플의 9.7인치 아이패드다. 그러나 이 시장을 경쟁구도라고 보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패드 이외에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주목을 받는 제품이 아직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7인치 시장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4분기에 7인치 태블릿이 대거 쏟아질 기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7인치 ‘갤럭시탭’을 선보인 데 이어 델, RIM, 에이서 등 굵직한 선수들도 7인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7인치 태블릿 시장이 조기에 점화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10인치 대신 7인치에 먼저 나서는 것은 아이패드와의 전면전을 피하며 시장에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7인치의 선봉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다. 시기적으로도 빨랐거니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아이패드와 달리 다수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와 달리 이통사의 보조금을 지원 받을 것으로 알려져 가격 정책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다.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운용체계를 채택하고 있으며, 1024X600급 해상도에 7인치 LCD를 탑재했다. 무게는 약 380g이고 두께는 약 12mm다. 3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기능을 갖췄다.

휴대성과 화상회의 기능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7인치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델이다. 이 회사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의 한 행사에서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델은 이미 5인치 태블릿 ‘스트리크’을 선보였다. 여기에 7인치를 추가하는 셈이다.

델은 이 제품의 이름 가격 출시일정 등에 대해 함구했지만, 전문가들은 11월에 출시될 '루킹 글래스(Looking Glass)'로 여긴다.



블랙베리를 만든 캐나도 림(RIM)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르면 다음주 7인치 태블릿 PC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특이사항은 운용체계로 ‘QNX 소프트웨어’를 쓴다는 점이다. 이 SW는 RIM이 올 초 인수한 QNX의 제품으로 그동안 자동차, 원자로, 미군 탱크 등 다양한 분야의 운영 소프트웨어로 쓰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RIM은 특히 스마트폰 블랙베리에도 장차 이 운용체계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이 제품은 또 1~2개의 카메라를 달고 있으며, 인터넷 연결은 블루투스나 브로드밴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망을 쓸 경우에는 블랙베리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벨테크놀로지의 칩을 써 대만 대만 콴타컴퓨터에서 제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만 PC 업체 에이서도 4분기에 7인치 태블릿을 내놓을 예정이며, 미국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도 내년 1분기에 안드로이드 기반 업무용 태블릿 시어스(Cius)를 출시할 예정이다.

심지어 애플도 내년 1분기에 7인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인치보다 7인치 태블릿 시장이 먼저 불붙은 것이다.

마이클 델 "7인치 태블릿 내놓겠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22일(현지시간)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를 내놓겠다"고 밝혀 주목을 끈다.

이날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그러나 이 태블릿의 가격, 이름, 출시 일정 등은 말하지 않았다.



마이클 델 CEO의 발언 이후 회사 측은 더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동안 델이 오는 11월에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루킹 글래스(Looking Glass)'를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었다.

잉가젯 등 미국 IT 전문지들은 델이 이날 발언한 태블릿 PC가 '루킹 글래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점쳤다.

델은 지난 여름 5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스트리크'를 영국에서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에서도 선보였다.

델 CEO는 또 이날 "5인치 스트리크의 경우 다음달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소매점인 베스트바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3분기 매출이 20% 정도 늘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델이 7인치 태블릿을 출시하기로 함에 따라 태블릿 시장에서 7인치 제품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공개한 데 이어, 캐나다의 RIM과 대만의 에이서가 4분기에 7인치 태블릿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시스코시스템즈도 내년 1분기 중에 안드로이드 기반 업무용 태블릿인 시어스(Cius)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며, 애플도 내년 1분기에 7인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