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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쇼핑 선진국 사례…최종 승자는 페이스북? (매일경제 2011.04.25 16:24:40)

소셜쇼핑 선진국 사례…최종 승자는 페이스북?

◆소셜쇼핑의 빛과 그림자◆


소셜쇼핑 진앙지 미국도 소셜쇼핑 역사가 길지는 않다. 미국에 소셜쇼핑전문업체가 등장한 건 2007년 리빙소셜(LivingSocial)이 설립되면서부터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쇼핑업체 그루폰(Groupon)은 2008년 11월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앤드류 메이슨(Andrew Mason)이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그루폰은 2년도 되지 않아 5억달러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그루폰 기업가치는 13억5000만달러로 추정되며, 회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그루폰은 어떻게 순식간에 소셜쇼핑의 대명사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사업모델은 단순했다. 도시별로 하루에 하나의 서비스를 50% 이상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 일정 규모 인원이 참여해야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뿐인데 입소문 효과는 상당했다.

그루폰이 미국 내에서 대박을 터뜨리자 유사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 소셜쇼핑업체는 지난 3월 66개에서 6월 120여개로 3개월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른 소식통은 영세업체까지 모두 포함하면 미국에서만 소셜쇼핑업체가 500개를 넘어 1000개에 육박한다고 전하기도 한다. 세계 최대 리뷰 사이트 옐프(Yelp)도 소셜쇼핑에 진출했다. 월간 방문자 수만 3200만명에 달하는 옐프는 기존의 온라인 리뷰 사이트에 등록된 풍부한 업체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루폰 대항마로 부상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업체들은 각자 차별화 전략에 주력한다. 소셜쇼핑 2위 업체 리빙소셜은 3명의 지인이 함께 구매할 경우 본인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올해 1억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리빙소셜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부커루트(Lifebooker Loot)는 온라인으로 예약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면, 딜스온(DealsOn)은 참여 인원에 따라 할인폭이 변동되는 구조를 선보였다.

미국에만 소셜쇼핑업체 1000개

유럽에서는 10여개 국가를 중심으로 소셜쇼핑이 활발히 운영되는 중이다. 지난 5월 그루폰이 인수한 시티딜(Citydeal)은 유럽 80개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일본과 중국도 소셜쇼핑 열풍에 가세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피쿠미디어가 처음으로 소셜쇼핑에 뛰어들었다. 소비가 침체 늪에 빠진 일본에서 2개월 만에 회원수 2만명을 끌어들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피쿠미디어가 자리를 잡자 뒤이어 리쿠르트, 유센 등 유사 사이트도 줄줄이 등장했다. 지난 8월에는 그루폰이 일본 공동구매 쿠폰사이트 ‘쿠폿’을 인수하면서 들어왔다. 중국에도 500개 이상의 소셜쇼핑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소셜쇼핑업계는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 페이스북이 소셜쇼핑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기 때문. 페이스북에 쇼핑몰 페이지를 등록하는 것을 ‘F-커머스(Facebook Commerce)’라 부를 정도다. 기존의 소셜쇼핑이 링크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단순 제휴 마케팅 형태였다면, 페이스북 소셜쇼핑은 그 안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정보 또한 그 안에 축적된다.

페이스북은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아마존 계정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종합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은 상품 정보 및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주면서 페이스북에 가입된 회원 5억2000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P&G, 스타벅스, 델, 까르푸 등과 같은 기업들은 페이스북 내에 자체 쇼핑몰을 개설했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3만개 이상의 리테일숍(retail shop)이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단순히 숍을 개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의 입소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픽사는 ‘토이스토리 3’를 홍보하면서 팬들이 친구들과 함께 예매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철환 블로터닷넷 소셜커머스랩장은 “앞으로 그루폰 같은 단순 판매대행업체 인기는 시들 것이다.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마케팅이 뜰 것”이라 전망한다.

F커머스 뜬다…페이스북 상점 내년 트렌드로 정착할듯

(매일경제 2011.12.15 20:57:57)

신상수 시네마웨딩 대표(43)는 최근 페이스북에 상점을 열었다. 무료이기 때문이다. 현재 회원 수는 약 800명. 시작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됐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2건의 결혼을 성사시켰고 관련 매출도 3000만원이나 올렸다. 시네마웨딩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식을 생중계해주고 축의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축의금 결제는 이니시스 페이스북 앱을 통해 하도록 했다.

신 대표는 "페이스북 가입자가 많아지고 있어 이쪽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젊은 층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예상치 못했다"며 "내년엔 다른 업체에도 전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입자 8억명을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늘면서 페이스북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커머스)를 뜻하는 `에프 커머스(F-Commerce)`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까지 SNS를 통해 반값 쇼핑을 유도하던 티몬, 쿠팡 등의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부상했다면 내년에는 `에프 커머스`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제주 서귀포에서 황금낭(귤 종류의 나무로 귤이 매달린 나무를 화분에 담아 배송) 사업을 하는 김찬식 록산영농조합법인 대표(60)도 `에프 커머스`로 큰돈을 벌고 있다.

페이스북에 `황금낭` 사이트를 개설한 지 한 달 만에 200그루나 판매했다. 내년에는 3만여 그루를 판매할 계획이며, 개당 15만원을 계산하더라도 약 45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에프 커머스`의 최대 장점은 개설하는데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터넷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할 필요 없이 페이스북 안에서 상점을 개설하면 된다.

반값 데일리딜(Daily Deal)이 대부분인 소셜커머스가 실제로는 인맥 또는 사람 중심의 `소셜`과 거리가 먼 데 비해 에프 커머스는 실제 페이스북 회원을 상대로만 하기 때문에 신원이 확실하다는 점과 결제가 쉽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외국에서도 성공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바지 회사 리바이스는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 페이스북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개인화 서비스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acy`s)는 온라인 피팅룸과 페이스북을 결합해 가입자들이 백화점에 입점된 옷을 가상으로 입을 수 있도록 했다.

■ <용어설명>

F 커머스 : 전 세계 8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와 이벤트 진행, 쇼핑몰 운영, 상품 판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