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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군, 내일부터 ‘평일 면회’ 시행…계급별 공용 휴대전화도 (한겨레 2014.08.31 14:42)

군, 내일부터 ‘평일 면회’ 시행…계급별 공용 휴대전화도

GOP부대는 ‘휴일 면회’ 도입…부대별 개방 행사 내달 실시

 

일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다음 달 1일부터 평일에도 애인이나 가족을 면회할 수 있게 됐다. 또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부대에서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1일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시작의 달로 선포한다”면서 “지난 25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연내 조치할 수 있는 4가지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반부대 병사들에게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평일 면회 제도’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평일 면회는 일과 후에 가능하며 면회 시간과 장소, 면회 대상 등 세부적인 시행 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전방 GOP(일반전초)에 근무하는 장병에 대해서는 작전 임무 및 지리적환경 등을 고려해 휴일에만 면회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GOP 경계부대는 임무 수행과 지리적 여건 때문에 지금까지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GOP 경계부대 장병이 겪는 사회·문화·심리적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GOP 장병들의 면회를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OP와 일선부대에 대한 면회제도 개선으로 병사들의 복무 스트레스 해소와 고립감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모와 가족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병과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운용된다. 같은 생활관의 병사 계급별로 대표자를 지정해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한 뒤 같은 계급의 병사가 대표자에게 이 전화기를 가져다 사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연간 사용료가 60억여원 가량이고, 같은 계급의 대표자에게서 이 전화를 빌려 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5일까지 부대별로 개방 행사를 시행해 부모가 군대에 있는 자식과 함께 식사하고 잠도 잘 기회를 주기로 했다.

 

 

GOP 병사들, 잡일 안한다

(한겨레 2014.09.27 16:51)

경계근무만 전념토록 규정 개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잡초 제거와 시설물 보수 등 속칭 잡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육군은 27일 “GOP 부대는 오로지 경계근무에만 전념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그간 GOP 대대가 경계임무에 추가해서 각종 시설물 보수, 불모지 작전 등을 병행해왔으나 이제는 이런 작업은 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GOP 부대의 잡초 제거와 도로·하천·시설물 정비 등의 작업은 군단과 사단의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전담할 계획이다.

GOP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근무 때면 밤낮이 바뀌는 생활방식과 고도의 긴장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여기에다 잡일까지 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컸다.

육군은 이와 관련, 지난 7월 GOP 부대에 대한 훈련·평가지침을 개선해 GOP 경계임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항목만 훈련하며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GOP 부대 장병을 핵심 임무에만 집중시켜 경계작전에 전념토록 하자는 취지에 관련 지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OP 생활에 따른 고립감을 없애기 위해 ‘스마트 영상 공중전화’를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장병 반응과 효과 등을 고려해 모든 GOP 소초에 확대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사병 계급별 공용 휴대폰 시범 운용

(한겨레 2014.08.31 21:27)

국방부, 우선과제 이르면 1일 시행
중대 수신전용 공용 휴대폰 4대 관리
GOP 휴일·일반부대 평일 면회도

 

군이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부대에서 시범 운용한다.

국방부는 31일 자료를 내어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시작의 달로 선포한다”며 “휴대전화 사용 허용 등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4가지 우선 조처 과제를 이르면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용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선 이병과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중대 행정반에서 공용 휴대전화인 폴더형 2세대(2G)폰 4대를 관리하면서 계급별로 공동 사용하는 방안이다. 또 유선전화가 1대씩 설치된 중대 행정반에 무선전화 2대를 설치해 다른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가족들과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사생활을 보장해주는 방안도 시범운영된다.

그러나 모두 수신 전용인데다, 중대 병사 120명이 휴대전화 4대를 같이 쓰는 것이어서 “무늬만 휴대전화 허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선 시범 운영을 해보고 이용 실태나 보안 우려 등을 점검·검토한 뒤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면회가 안 되던 철책 경계부대(지오피) 병사들의 휴일 면회, 일반부대 병사들의 평일 면회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병사와 부모, 부대 간 24시간 소통을 위해 소대장과 중대장이 부하 병사들과 소그룹별로 밴드 또는 카카오톡을 개설해 운영하도록 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일선 부대에 전달한 ‘지휘서신 1호’를 통해 “우리 군이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은 인간의 존엄성이다. 이를 짓밟는 병영 내의 반인륜적 행태는 이적행위와 다름없다”며 병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