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서 병장이 총기난사…5명 사망, 7명 부상
- 동해안 주요도로 검문검색
2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도주 사병을 찾기 위한 군인과 경찰의 검문검색이 속초와 고성지역 7번국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軍, 진돗개 '하나', 소총·실탄 갖고 달아난 병장 추적…부상자 후송
날 어두워 주변에 숨어 있을 가능성…군·경찰 도내 전역 검문강화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총기를 난사한 병사는 K-2 소총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해 군 당국이 추격 중이다.
이번 참사는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의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병사가 수류탄 1발 던지고 소총을 난사, 동료 장병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힌 참극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총기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 사건 발생과 피해 상황
22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모 부대 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 10여 발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병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망한 장병은 김모 하사를 비롯해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 등이다.
부상자 7명 중 중상자 2명은 군 헬기로 국군 수도병원과 강릉 국군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경상자 5명은 강릉 아산병원 등 민간 병원으로 옮겨졌다.
◇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55분까지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 소초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 병장은 실탄 75발과 수류탄 1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 피로 물든 전투복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다친 병사들이 22일 자정을 넘은 시간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다친 병사의 전투복이 피로 물들어 있다.
임 병장은 무기를 반납하기 전에 부대원을 향해 실탄 10여 발을 난사한 뒤 수류탄 1발도 투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난사 직후 임 병장은 K-2 총기와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해 군 당국이 추적 중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임 병장이 주간 근무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복귀 중 병력이 모인 장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난 부대에 조사단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2년 12월 입대한 임 병장은 지난해 소속부대로 전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軍 고성지역 진돗개 '하나'…경찰, 검문검색 강화
육군은 총기 난사 사고가 난 강원 고성군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무장 탈영한 임 병장 체포를 위한 도주로 차단에 나섰다.
경찰도 도내 전역에 112 순찰차와 경찰력을 배치,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난 부대가 민통선 지역이고 날이 어두워 임 병장이 주변 은신처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가 난 부대에 조사단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임 병장이 후방으로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월북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총기난사' 22사단..30년 전에도 15명 사망
(연합뉴스 2014.06.22 04:00)
2012년 '노크귀순'…월북·수류탄 투척·총기 사고 잇따라
21일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부대인 22사단에서 30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2012년 '노크 귀순', 2009년 '철책 절단', 1988년 '수류탄 투척' 등 불명예스러운 사고로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수차례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 동부전선 GOP서 총기난사 부상 병사 후송 =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다친 병사들이 22일 자정을 넘은 시간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2014.6.22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 동해안 주요도로 검문검색 2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도주 사병을 검거하기 위한 검문검색이 고성지역 7번 국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2014.6.22 << 지방기사 참고 >> momo@yna.co.kr
↑ 지난달 8일 강원도 고성군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총기탈취용의자 가운데 주범인 장모씨가 5일 오후 관할 군부대로 압송되고 있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모 부대 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 10여 발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총기를 난사한 병사는 K-2 소총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해 군 당국이 추격 중이다.
30년 전인 1984년 6월 26일에 동부전선 건봉산 22사단 56연대 4대대 GP(전초)에서 조모 일병이 근무 중 내무실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병사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2년 전에는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했다.
2012년 10월 2일 북한군 병사가 동부전선 철책과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귀순했다.
부대는 귀순 병사가 소초 생활관(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표명할 때까지도 철책이 절단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져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결국 장성 2명과 영관장교 2명이 징계를 받았다.
2009년 10월 26일에는 민간인이 22사단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이 발생해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5명이 보직 해임되고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바 있다.
2005년 12월 8일에는 예비역 중사 정모(26)씨 등 2명이 K-2 소총 2정과 수류탄 6발, 실탄 700정을 탈취해 가는 일도 발생했다.
부대 측은 당시 K-2 소총이 분실된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야 알았으며, 군경합동수사반은 1개월여 만에 용의자들을 검거, 분실한 무기 전량을 회수했다.
2005년 4월 13일 22사단 해안 초소에서 남측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북측으로 향하는 장면이 관측됐으나 기관총과 조명탄을 장착한 박격포 등을 발사하면서 필사적으로 저지하고도 해당 선박의 월북을 막지 못했다.
1988년 9월 16일에는 이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지고 나머지 병사들도 모두 수류탄 파편에 맞아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00년대에는 크고 작은 부대 내 총기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2012년 3월 28일에 이 부대 해안소초에서 박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나 당시 부대 측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점이 밝혀져 해당 부대 대대장이 보직 해임됐다.
2008년 10월 19일에는 경계근무 중이던 원모(21) 이병이 선임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가지고 있던 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2006년 8월에도 경계작전 중이던 김모(21) 상병이 동료 사병의 오발로 복부 총상을 입었다.
2004년 6월에는 대대본부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던 송모(20) 이병이 총기와 실탄 15발을 휴대한 채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8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발견됐다.
수류탄투척·총기난사→무장탈영→군과 총격전·대치
임모 병장, 무차별 난사후 도주…18시간 만에 군과 대치
(연합뉴스 2014.06.22 18:35)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21일 저녁 총기난사로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토요일 밤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22) 병장이 체포되어야만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 동해안 주요도로 검문검색 2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도주 사병을 찾기 위한 군인과 경찰의 검문검색이 속초와 고성지역 7번국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2014.6.22 << 지방기사 참고 >> momo@yna.co.kr
↑ < 그래픽>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모 부대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을 난사했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군 당국은 22일 오후 수색작전 중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임 병장을 발견했지만 그가 총격을 가하며 저항해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 주간 경계근무 마친 뒤 수류탄 투척·총기난사
군 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은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55분까지 GOP 주간 경계근무에 투입됐다. 그는 근무에 투입되면서 K-2 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실탄 75발을 지급받았다.
임 병장은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오후 8시15분께 GOP 소초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함께 주간 경계근무를 한 동료 장병을 만나자마자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도망가는 장병에게 지속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GOP 소초(생활관)로 들어가 복도에서 보이는 장병에게도 사격한 뒤 도주했다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총격이 시작된 후방 보급로 삼거리와 소초까지 거리는 30∼40m이며, 임 병장의 총격은 수 분간 지속됐다.
수류탄 투척으로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주로 소총 사격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발의 총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1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임 병장이 사실상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 GOP 생활관 안팎에서 5명 사망
이 사건으로 김모 하사와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 등 5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3명은 GOP 생활관 밖에서, 사망자 2명은 생활관 안에서 숨졌다.
사건 당시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 중이던 장병들도 임 병장과 마찬가지로 무장상태였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응사격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생활관 밖에는 총기·실탄 반납 직전의 장병이 있었지만 숫자가 많지 않았고 생활관 안에 있는 병력은 비무장 상태였다"며 "생활관 밖의 병력은 순식간에 당한 것 같고 생활관 안은 비무장 상태여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7명의 부상자 중 중상자 2명은 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과 강릉 국군병원으로, 경상자 5명은 구급차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민간병원으로 각각 후송했다.
◇ 軍 수색팀, 무장탈영 임 병장과 총격 후 대치 중
임 병장은 사건을 저지르고 나서 K-2 소총 1정과 남은 실탄 60여 발 및 피해 장병들이 소지했던 실탄도 일부 가지고 부대를 탈영했다.
현지 부대는 사건 발생 5분 만인 전날 8시20분 22사단 사령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8시28분 사단 내 위기조치반이 소집됐다.
22사단은 GP(경계초소) 지역 전 병력 투입을 지시했고, 8시36분에는 임 병장이 남쪽 민간인 지역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차단선을 설정했다.
당일 밤 10시12분에 22사단 전 지역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고 9개 대대급 병력이 임 병장 검거를 위해 수색작전에 투입됐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월북할 가능성에도 대비해 최전방 경계작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비무장지대 내 GP와 연계한 차단 작전도 시행했다.
◇ 사건 후 18시간 만에 추격중이던 군과 총격전
날이 밝자 헬기와 특수부대까지 동원된 수색작전이 펼쳐진 끝에 오후 2시17분께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 300m 지점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이 수색팀에 의해 식별됐다.
2시23분께 임 병장의 선제 사격으로 총격전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김모 중위가 팔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군 당국은 확성기로 임 병장의 투항을 권유하고 있지만 수 시간째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탈영 도주 관심사병 임모 병장, 부모가 투항 설득 중..명파초등학교 인근서 총기난사 탈영병 교전..전방에 '진돗개 하나' 발령
(연합뉴스 2014.06.22 20:42)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임모 병장과 군인들 간에 교전이 일어났다. 군은 현재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인근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임 병장을 포위한 채 대치하며 투항 권유를 계속하고 있다.
22일 오후 2시 20분쯤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과 추격 군인들 간에 소총 탄환 60여발을 주고받는 교전이 벌어졌다.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에서 벌어진 이날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과 교전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어 후방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A급 관심사병 출신인 임 병장과 군의 명파초등학교 인근 교전은 임 병장이 먼저 사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교전 지점은 탈영 부대에서 10km쯤 떨어진 제진검문소 인근이었다. 교전에도 불구하고 명파리 등 주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은 21일 밤 고성군 22사단 GOP 생활관 부근에서 수류탄을 투척한 데 이어 K2 소총으로 총기난사를 해 부대원 5명 사망, 7명 부상의 참극을 일으킨 뒤 부대를 탈영했다. A급 관심사병 출신인 임 병장은 K-2 소총 1정과 실탄 60여발을 소지한 상태였다.
'진돗개 하나' 발령 이후 임 병장을 추격해온 군은 교전을 마친 뒤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부근에서 임 병장을 포위한 상태에서 투항 권유를 하고 있다. 임 병장의 부모가 와서 확성기로 아들에게 눈물로 투항 호소를 하고 있다. 군은 탈영병 임 병장이 투항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전 시도를 계속하면 사살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21일 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고성군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임 병장의 도주로 차단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대는 부대 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사고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등 사고자 신원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GOP 총기난사 탈영병검거 '시간 문제?'
(연합뉴스 2014.06.22 21:16)
강원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동료 12명을 사살한 임모(23) 병장이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인근 숲에서 9개 대대급 군(軍)병력에 포위됐다.
전문가들은 임 병장이 부모의 회유에도 대치하고 있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라 생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임 병장은 포위과정에서도 아군에게 총격을 가해 추격하던 소대장마저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대치상황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 관측이다. 해당 부대 출신 군 전문가에 따르면 임 병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수분공급을 꼽았다.
↑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모(23)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kimwj@newsis.com
↑ 22일 오후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강원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우리 군과 교전 후 대치 중인 가운데 군 장병들이 경계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2014.06.22.
군 전문가는 "민가로 내려와 수분 등의 음식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길목마다 지키고 있는 군의 포위망 때문에 (수분공급이)불가능하다"고 대치상황을 설명했다.
또 월북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임 병장이 위치한 지역은 북쪽으로 넘어가기에는 산세가 험악해 산속으로 이동은 힘들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즉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임 병장의 선택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탈영한 임 병장이 보유한 실탄이 당초 알려진 60여발보다 많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임병장이 탈영을 감행하기 직전 숨진 동료장병의 실탄을 탈취해 실제 휴대한 실탄은 290여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실제 육군측도 "탈영한 임 병장의 실탄이 정확하게 얼마 인지는 아직 파악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군 관계자는 "해당부대도 많은 사상자들을 난 사고라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일일이 수를 세야하는 탄약의 정확한 수를 챙길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격전이 일어난 명파리 일대 주민 375명은 대진초교 체육관 임시 대피소로 대피해 불안한 마음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관심병사' 총기난사.. 병사관리 뻥 뚫렸다
(경향신문 2014.06.22 22:20)
고성 GOP경계 마친 병장이 부대원들에 난사… 5명 사망
추격하던 군과 총격전·대치… 군수뇌 공백 속 ‘기강 해이’
강원 고성 육군 22사단 관할 일반전초(GOP)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는 평소 우울증을 가진 '관심병사'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는 점에서 군의 관리책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의 관심병사 관리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기와 실탄을 휴대하고 최전방에 투입되는 GOP 부대는 인성검사 통과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병사들로 엄선하도록 돼 있다. 사고를 저지른 임모 병장(22)은 A·B·C급으로 분류되는 관심병사 중 특별관심대상인 A급이었다. 하지만 임 병장은 최근 B급으로 하향조정된 뒤 GOP 근무에 투입됐다. 최근 GOP 근무병력 부족을 이유로 A급이 아닌 B·C급은 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GOP 근무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기 때문에 가능했다. 군의 안이한 관리체계가 이번 사고를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사고는 군 수장의 어정쩡한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국무총리 인준이 난항을 겪는 등 국정이 표류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국민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군 수뇌부는 '기능 정지' 상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되면서 장관직을 겸하고 있다.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후임 장관에 내정됐으나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장기간의 국정공백 사태가 마침내 전방에서의 기강해이까지 불러오는 것이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15분쯤 주간 경계근무를 마친 뒤 함께 근무했다가 전초로 복귀하기 위해 모여 있던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 1발을 던진 뒤 K-2 소총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임 병장은 부대원들이 생활하는 생활관 복도까지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는 등 모두 10여발을 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김모 하사(23) 등 5명이 사망하고 김모 병장(22) 등 7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후 10시12분쯤 고성 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이어 22일 오후 2시17분쯤 사고 현장에서 10여㎞ 떨어진 고성군 명파리 제진검문소 인근에서 임 병장을 발견해 총격전을 벌였다. 추격하던 소대장 1명은 임 병장이 쏜 총탄에 맞아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 임 병장은 인근 숲 속에 몸을 숨긴 채 대치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임 병장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해 투항을 권유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대 3개월 앞두고 왜? 부대원들 대응사격 없었던 이유는?
(한겨레 2014.06.22 22:20)
밝혀져야 할 의문점들
가혹행위 있었나…범행 계획했나…
2시간뒤 ‘진돗개 하나’ 발령도 의아
임아무개(22) 병장이 갑작스레 함께 근무를 한 동료 병사들에게 총구를 돌려 방아쇠를 당기고, 이에 대처하는 군 당국의 움직임엔 적지 않은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
우선 제대를 불과 3개월 앞둔 임 병장의 ‘난사’ 이유를 밝히기 위해선 직전의 경계근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사전에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인지가 규명돼야 한다. 특정 인물을 조준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임 병장의 부대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임 병장에 대한 면담 및 각종 조처의 기록이 담겨 있어야 하는 해당 부대의 생활지도기록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첫 총격 당시 다른 장병들이 대응사격 등 조처를 취하지 않은 점도 석연치 않다. 근무를 하러 나가는 이들이나 근무에서 돌아오는 이들도 모두 같은 분량의 수류탄과 총탄을 보유하는데, 임 병장 한 사람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셈이다. 이후 30~40m 떨어진 생활관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었던 점도 설명이 필요하다. 당시 소대장도 생활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워낙 급박하게 발생한 일이라 대처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수 있다. 일반전초(GOP) 주요 지점에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조사가 요구된다.
국방부의 ‘늑장 대처’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건 발생 20분 뒤 임 병장의 남쪽 도주로를 막기 위해 차단선을 설정해 그 주변 길목에 모든 병력을 투입했다”며 “혹시라도 차단선 인근에서 민간인을 접촉할 소지가 있어 군경 합동작전을 위해 22사단 전지역(고성군 일대)에 위험 상황에 대한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조처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돗개 하나’ 발령 시각은 사건이 발생하고 2시간가량이 지난 밤 10시12분이었다. 민간인 통제 지역이긴 하지만, 실탄을 보유한 임 병장이 민간에 피해를 입힐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병장 탈영 이후 인근에서 총성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선 북한 쪽에서 산돼지를 잡는 등 총성이 가끔 들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고성 명파리서 임 병장과 교전…'탈영범 총격에 대응 사격'
(중앙일보 2014.06.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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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후 도피중인 임모(22)병장이 22일 현재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제진 검문소 인근에서 군 당국과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진 검문소는 탈영 부대에서 10㎞ 떨어진 곳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17분 임 병장을 발견했으며, 이후 2시 23분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군 당국이 대응사격에 나섰다. 임 병장을 추격하던 소대장 1명은 팔 등에 관통상을 입었다. YTN 등에 따르면 군 당국에서는 “임 병장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도 가능하다”라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 15분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2 소총 10여발을 난사한 뒤 탈영했다.
총기 난사로 하사 1명, 병장 1명, 상병 1명, 일병 2명 등 병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주간 경계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 총기 반납 전에 장병이 모인 장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했다.
국방부는 임 병장 탈영 후 인근 모든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또 군과 경찰은 고성군뿐 아니라 인근 속초 지역에도 검문소 30여 개를 설치하고 GOP 내 통로를 중심으로 도주로를 차단, 수색 체포작전을 펼쳤다.
軍, “총격난사 임 병장 부모가 현장서 투항 권유 중”
(동아일보 2014-06-22 21:56:14)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한 임모(22) 병장이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우리 군과 교전 후 대치 중인 가운데 22일 오후 교전지역 인근 명파리 마을 주민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수색작전 중인 우리 군과 교전을 벌인 뒤 아직까지 대치 중이다.
21일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휴전선을 지키는 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한 임모 병장(23)이 22일 오후 6시 현재 강원도 고성 명파리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인 뒤 대치 중에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현재 임 병장의 부모가 현장에서 수시간째 투항을 권유중이나 아직까지 성과는 없는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임 병장과 군 추적팀은 오후 2시17분께 조우했고, 오후 2시23분께 한차례의 교전이 발생해 임 병장을 추격하던 장교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총격전은 임 병장이 추적하는 군을 향해 먼저 발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군은 현재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 임 병장 주변을 포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대치하게 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군이 임 병장의 탈영 직후 남측 도회지로 향하는 도주로를 차단해 임 병장이 북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병장이 군과 대치하고 있는 곳은 탈영부대에서 북쪽으로 10㎞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관계자는 "임 병장이 숲속에 은신해 거기서 사격을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숲속에 있어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민간인 출입은 모두 차단한 채 작전을 진행 중으로 민간인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숲에 은신중인 임 병장이 야간에 포위망을 뚫고 도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군은 대치 현장에서 가까운 명파리 일대 주민들에 대해서도 긴급 대피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앞서 오전에도 마을 이장들을 통해 일대 주민들에 이동금지, 임 병장 발견 즉시 신고 등을 요청했다.
현재 명파리 주민들은 이장의 권유에 따라 야간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 중이다.
앞서 군은 임 병장이 탈영 당시 약 60여발 가량의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임 병장이 탈영 직전 숨진 동료 장병들로부터 실탄을 탈취해 현재 290여발의 실탄을 휴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는 "현재 급박한 상황으로 임 병장이 얼만큼의 실탄을 소지하고 있는지는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임 병장과 검거작전팀 간 교전에 대해 '여러 발'이라고만 밝혔다.
임 병장이 무장 탈영 후 총격전을 감행함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임 병장에 대한 군의 사살 작전이 감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현재 대치현장에서 임 병장의 부모가 군의 협조를 받아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며 "최대한 임 병장을 살려서 투항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살 작전'이 아니라 '검거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헬리콥터에 탑재된 확성기를 통해 녹음된 임 병장 아버지의 음성을 그가 은신중인 민통선 내 상공에서 방송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월북을 시도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앞서 오전 한 관계자는 "월북 시도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본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전날 탈영 전 GOP 동료 초병들을 향해 K-2 소총을 난사했을 당시 조준 사격 했을 가능성에 대해 "지향성 조준 사격이 아니겠냐"며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임 병장의 난사로 인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난사가 시작된 삼거리에는 병사 8명이 집결중이었다"며 "임 병장이 갑자기 수류탄을 던지고 도망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상자들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총상 등을 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① 관심병사가 '실탄 임무'… 병력 부족 탓 뿐인가
② 2시간후 경계강화… 골든타임 놓쳤나
③ 3개월후면 전역하는 고참 병장이 왜
④ 12명이나 살상 … 단발로 조준사격 했나
⑤ 비상상황·스트레스 지속이 화 불렀나
사망 5명과 부상자 7명을 발생시킨 동부전선 총기사고에는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다. 다섯 가지 의문점을 짚어본다.
①관심사병 위험 업무 투입=2011년 강화도 해병대에서 관심사병이 총기를 난사한 사고 이후 전군에서 관심사병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섰으나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또 터졌다. 특히 2005년 연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대대적으로 전개한 병영문화 개선책도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관심사병이 최전방에서 실탄을 다루는 임무를 맡게 된 이유는 병력 부족 탓이다. 2인 1조로 돌아가는 GOP에서 '1명 부족은 2명 부족'과 마찬가지여서 무리한 운용이 불가피하다. 관심병사의 업무를 취사와 상황병, 시설관리에 국한하지 못한 과실 책임 논란이 불가피하다.
②골든타임 또 놓쳤나=사고 발생 시각이 21일 오후 8시15분. 군은 평시로서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예비군까지 동원할 수 있는 진돗개 하나를 두 시간 뒤에야 발령했다. 사고 즉시 인근 부대를 동원하는 등 효과적으로 대처할 골든 타임을 이번 사고에서도 놓쳐 버린 셈이다. 수류탄까지 휴대했다는 사실도 군은 21일 자정께나 확인해줘 위험 상황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③사고 치는 말년 병장?=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고참 병장의 총기 난사도 통념과는 다르다.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이 일으킨 사고는 사후 대책의 중점을 관심병사 관리와 선후임간 병영문화 개선에 둘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좌표가 될 수 있다.
④동료를 조준 사격했나=국방부의 설명대로 개활지에서 수류탄 1발을 터뜨리고 30~40m 떨어진 생활관까지 뛰어가 실탄 10여발을 발사해 12명을 살상했다면 단발로 조준 사격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지향 사격하는 경우가 많은 우발적 사고와 다르다. 군의 정확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⑤피로 누적이 사고 불렀나=사고 발생 사흘전 한 예비역 장성은 "북핵 이상 징후와 세월호 참사로 군의 비상대기가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지휘관의 피로도가 쌓이면 군의 특성상 아래로 내려갈수록 긴장을 강요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자칫 총기사고라도 날지 모른다"라고 우려했었다. 사고 후 이 예비역 장성은 "군 특성 기강 확립이 강조되겠지만 경직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면 병사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안보태세와 군기는 확립하되 관심병사 같은 취약점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위로부터 전이되는 긴장의 증폭은 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