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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모델급 `얼짱녀`, 지하상가에서 8년만에 중국까지 (매일경제 2013.07.29 15:33:50

29세 모델급 `얼짱녀`, 지하상가에서 8년만에 중국까지

임지혜 여성의류몰 ‘비바루비’ 대표 "자체 브랜드 만들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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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29) 비바루비 대표는 23세에 지하상가 한 칸에서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최대의 지하 도시라 불리는 인천 부평 지하상가에는 1500여개의 점포들이 자리잡고 있다. 부평의 대표적인 명소로도 불리는 지하상가는 최신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판매된다.

 

여성의류 전문몰 ‘비바루비(www.vivaruby.co.kr)’의 출발은 바로 이 부평지하상가에서였다.

임지혜(29) 비바루비 대표는 23세에 지하상가 한 칸에서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의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능력을 보여왔던 그녀는 자신있게 창업 아이템으로 의류를 선택했다.

임 대표는 “어린 나이였지만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매달려 일찍 자리를 잡았고 2년 간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했다”며 “그 후 조금씩 매장을 늘려가며 8년이 지난 지금 많은 단골들이 찾는 매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평 지하상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온라인 전문몰을 창업했다. 아이템의 차별화와 고객 관리 비결, 특화 서비스 등을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홍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며 “실시간으로 반응이 오고 실제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 단순 홍보 채널이 아닌 비즈니스 채널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비바루비’는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창업을 했기에 최신 스타일이나 고객 동향 등을 반영한 아이템 기획을 더욱 트렌디하게 할 수 있었다.

보석과 원색 등의 조화로 어우러진 화려함을 주요 콘셉트로 내세웠고 실제로 여성들의 몸매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피트감과 원단, 디자인 등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제품만을 선보였다.

임 대표는 직접 MD 역할을 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의상과 제안해주고 싶은 상품을 선별한다. 의류뿐 아니라 액세서리 등 포인트 아이템도 어떻게 매칭하면 돋보일 수 있을 지 고민해 완벽한 풀 코디를 제안하는 것이 강점이다.

의류 전문몰이지만 액세서리 종류를 다양화하고자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8년간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인 ‘고객 눈높이 서비스’도 온라인몰에 그대로 적용해 충성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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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몰을 오픈한 이후 임지혜 대표는 몸이 서너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대표는 쇼핑몰 운영뿐 아니라 몰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메인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 입었을 때 부끄럽지 않은 옷, 입고 싶은 옷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 운영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의류 판매도 이제는 전문화 시대다. 스타일과 제품의 전문화는 물론 운영에 있어서도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전문몰을 오픈하면서 각 담당 별로 직원을 배치했다. 배송과 CS, 사진 촬영, 웹 기획, MD와 모델 등 각 분야별 담당자를 통해 전반적인 운영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중후반의 소비력이 있는 여성층을 주 고객으로 끌어들여 오픈 5개월 만에 매출이 5배 증가했다.

> 창업센터에 입주하게 된 계기는.

전문몰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많이 뛰어 다녔다.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을 원했다. 마침 근거리에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 부평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직접 방문을 했다.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쇼핑몰 운영에 특화된 창업센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택배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상주 매니저들을 통한 관리가 잘 이뤄져서 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같은 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일하며 시장 동향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이라 생각한다.

>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없는가.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의 상해나 광저우 등은 동대문처럼 패션 특화지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시선을 끌 수 있는 화려한 패턴이나 원색 계열을 선호하는 추세다. 네일아트나 속눈썹 시술 등 국내 미용 트렌드가 중국으로 넘어가 인기를 얻듯이 패션 트렌드도 유사한 흐름으로 형성될 것이라 본다. 국내 몰과 함께 차근차근 해외 몰 구축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출하려는 이들이 많은 데 분명 노하우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강점을 살려 온라인에서도 신뢰받는 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제작 브랜드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