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 독감 바이러스 만들어…"인류 위험에 빠트릴 수도" (SBS 2013.05.04 10:51)

中 인공 독감 바이러스 만들어…"인류 위험에 빠트릴 수도"

 

중국 과학자들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과 신종 플루 바이러스 H1N1을 합성한 인공 잡종 바이러스를 만든 사실이 밝혀져 학계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농업과학원과 간쑤 농대 연구팀은 H5N1 바이러스와 H1N1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섞어 기니피그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염 가능한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 변종을 만들었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H5N1 바이러스는 간단한 유전자 변이로 "포유동물 간의 전염력"을 획득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중국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두 가지 변종이 동일한 세포를 감염시켰을 때 서로 유전자를 교환해 자연적으로 새로운 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H5N1 바이러스와 H1N1 바이러스 사이에 유전자 재조합을 통한 자연변종이 나타났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일부 면역학자들은 자연변종이 나타나기 전에 연구 목적으로 인공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었을 때 변종 바이러스가 자칫 연구실에서 탈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세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바이러스 학자 시몬 웨인-홉슨 박사는 중국 과학자들이 만든 인공 독감 바이러스가 기니피그에는 치명적이 아닐지 모르지만 사람 감염이 가능할 경우 대유행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 인공 바이러스가 연구실 냉장고에서 누출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 과학적 가치에 비해 위험이 너무나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 미리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개발에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전에 누출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퀸 메리 런던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존 옥스퍼드 박사는 H5N1과 H1N1 바이러스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이 두 바이러스의 잡종이 나타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中, 치명적 변종 바이러스 만들어…전염병으로 수백만 사망 할수도"

 (세계일보 2013.05.04 12:24)

인디펜던트, 과학자 말 인용 보도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 사이에서 전염되는 치명적인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만들어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원로과학자 로드 메이는 "중국 과학자들이 수의학 실험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혼성해 새 변종을 만들었다"며 "끔찍할 정도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는 영국 과학한림원인 로열소사이어티 원장을 지냈으며 전 정부에서 최고과학자로 꼽혔던 인물이다.

개의 신장에서 추출한 세포(MDCK·녹색)에서 성장하고 있는 H5N1바이러스(금색)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메이는 "중국 과학자들이 백신개발을 위해 이 연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이유는 상식도 없는 맹목적인 야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험실 용기에 보관됐더라도 안전하지 않으며 인간 간 감염이 쉬운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 출현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연구는 국가조류인플루엔자 참고실험실 천화란(陳化蘭) 주임이 주도한 것으로 그 결과가 2일자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천 주임 연구팀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인간 간 감염이 잘 되지 않는 AI인 H5N1과 인간 간 감염도가 높은 2009년 H1N1(신종플루)를 혼성했다. 연구팀은 두 바이러스를 동일세포에 감염시켜 유전자 교환 및 재배열을 통해 변종을 만들었다. 천 주임은 "이번 연구에서 H5N1 바이러스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함께 재배열과정을 거쳐 포유류 간 감염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H5N1이 야기하는 전염사태를 막기 위해 자연상태에서 이러한 포유류 간 감염 바이러스의 출현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유출방지 제2등급 실험실에서 진행돼 두 바이러스가 혼성된 127개 변종이 만들어졌으며 이 중 5개가 공기를 통해 실험용 돼지에 전이됐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저명한 바이러스학자인 시몽 웨인-홉슨 교수는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는 인간 간 전염이 잘 되고 H5N1의 치명적 특성을 지닐 수 있다"면서 "치사율이 0.1∼20%이고 5억명이 감염된다고 가정하면 적게는 50만명 많게는 1억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연구팀은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생각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이 연구는) 과학적 근거가 약하고 백신개발에도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종 바이러스를 감시한다는 의의도 과장됐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H5N1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확산을 우려해 관련 연구를 자발적으로 금지해 왔으나 중국 연구팀이 올 초부터 이 금기를 깼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중 신종 AI 확산 27명 사망… 5일 내 타미플루 사용 효과 커

 (뉴시스 2013.05.03 12:12)

 

중국의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여전히 확산 일로에 있다.

3일 중국 중광왕(中廣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2일 자정까지 전국에서 128명이 신종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27명이 숨지고 26명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감염 환자 발생 지역도 전국 10개 성(省)과 대만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우려했던 대규모 감염 징후는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발병 5일 내 효과적인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 사용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알려진 중난산(鍾南山) 광저우(廣州) 호흡기질병연구소 소장은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상 연구를 통해 발병 5일 내 타미플루를 사용하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을 크게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 소장은 또 이른 시일 내 감염 사실을 발견하고, 확진, 치료를 받는 것이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