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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법

"싸이 공연 티켓 판매" 6억 챙긴 가족 사기단 (중앙일보 2013.03.16 10:53)

"싸이 공연 티켓 판매" 6억 챙긴 가족 사기단

 

[JTBC 화면 캡처]

 

부모가 자식과 함께 또 형제가 함께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늘고 있는 가족사기단의 행각을 15일 JTBC가 보도했다.

미화원 출신인 65살 최모 씨는 올 초 평생 땀흘려 모은 돈 1억 1000만원을 단번에 잃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걸리 것이다.

[최모씨/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 전화가 왔더라고요 사이버 수사국입니다 라면서. 시골 가려고 노후 자금 비슷하게 만든 것인데 그렇게 됐어요.]

범인을 잡고 보니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경찰 관계자 : (아들이) 뭉칫돈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통장 빌려 줄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좀 해보라며 아버지한테 이야기했더니 (함께 하자고)]

피해자는 황당할 따름이다.

[최모씨/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 나쁜 사람들이에요. 자식이 하면 부모가 말리고 부모가 하면 자식이 말려야지 똑같이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어요]

요즘 불경기 속에 이처럼 가족 범죄단이 늘고 있다. 1년 동안 유명 가수 공연 티켓으로 사기를 친 34살 임모 씨 형제도 전형적인 사례다. 인터넷에서 싸이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 티켓을 판다고 속였다.

[윤모씨/티켓 판매 사기 피해자 : (구매자가) 사이트 측에 예매까지 하면 (형제가 사기로) 확인된 스크린 샷을 보내주는 거예요. 메일로. 나중에 취소를 하는 거죠.]

최근 휴대전화 소액대출을 빌미로 700명에게 6억원을 가르친 사기단은 형제와 부인으로 구성됐다. 가족의 믿음을 비뚤어지게 악용하는 범죄들. 전문가들은 심각한 병리현상으로 진단한다.

[이웅혁/경찰대 교수 : 가장 도덕적이고 규범, 옳고 그름에 대한 학습이 이뤄져야 할 기초단위로서 가정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탈을 잡아줘야 할 가족이 오히려 범죄를 공모하는 현실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