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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정홍원 청문회 마지막날…'음주·탁구' 子 군면제 추궁 (조선일보 2013.02.22 15:24)

정홍원 청문회 마지막날…'음주·탁구' 子 군면제 추궁

 

청문회 마친 정홍원 후보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인 22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주로 정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검증이 이뤄졌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인사청문회는 첫째 날인 20일 정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을, 둘째 날인 21일에는 공직시절 활동과 도덕성을 검증한데 이어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증인·참고인 심문을 중심으로 그동안 미진한 부분에 대한 의혹 검증이 이어졌다.

◇ 아들 군면제 의혹 "못 갈 정도였냐" 질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병원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면제를 받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견해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정 후보자 아들이 허리디스크 치료 기간에도 음주를 즐긴 점, 현재 왕성한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점 등의 문제가 드러나며 병역 기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자 아들은 지난 1997년 첫 징병검사에서는 1급을 받았다가 서울대 공대 대학원 시절인 2001년에는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5급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병역면제 이후 치료를 맡은 신준식 한의사는 "2001년 12월 21일 처음 찾아 왔는데, 본인이 외부에서 찍어온 MRI 자료를 통해 4번, 5번 선골 사이 디스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7개월 동안 척추교정술, 약침, 탕약 복용 등의 방법으로 치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정 후보자 아들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았는데, 지금은 탁구동호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신준식 한의사는 "탁구 같은 무리한 운동을 삼가해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정상적인 활동에 문제가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로 병역 면제를 받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이후,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어야 하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에 대한 의심도 쏟아졌다.

새누리당의 김희정 의원은 "디스크 고통을 참고 공부했을 정도면 군대를 갈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같은 당 이진복 의원도 "가수 휘성씨도 같은 증상을 받았지만 현역 입대 했는데 정 후보자의 아들의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의 둘째 아들은 파열성 디스크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현역 입대 했고,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도 척추분리증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자원해서 공익근무 요원을 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공직→로펌→공직, 신(新)회전문인사 지적

인사청문회 마지막날에도 전관예우 문제가 빠지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2006년 11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퇴임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2008년6월까지 법무법인 로고스의 고문변호사로서 5억4700여만원의 예금이 증가해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양인평 변호사(당시 로고스 대표변호사)는 정 후보자가 2년 근무기간 동안 10억800만원 가량을 받은 데 대해 "적게 받는 편"이라며 "다른 로펌 변호사에 비하면 월 2000만원은 많은게 아니다"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법무법인 청맥 최광옥 변호사는 "저는 받아보지 못했다"며 "다른 검찰 고위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볼때 작은 수입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또 검찰 출신인 정 후보자가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회의적으로 본다"며 "선후배 관계에 비춰 볼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은 "로펌에서 많은 돈을 벌고 다시 고위공직자로 돌아오는 신(新)회전문인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야당 "자료제출 왜 안하느냐" 문제 제기

전날 청문회 1시간 파행의 원인이었던 자료제출 문제가 이날 청문회 시작부터 또 불거졌다.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은 "정 후보자가 병역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 처럼 아들 재산에 대해서도 당당하면서 재산신고 내역을 제출하면 되는 것인데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의혹을 더 풀리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정부기관에 제출된 서류 한장만 제출하면 되는데 왜 제출하지 않는 것이냐"며 "제출을 못하겠으면 열람 정도라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어제도 이 문제로 청문회가 1시간 이상 파행했는데 계속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청문회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자료제출 요구대상은 국가기관 등에 한정하고, 사기업에 대해선 강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정 후보 "대통령 바르게 보좌하겠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청문회는 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성찰의 자리였다"며 "여러 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총리가 된다면 대통령을 바르게 보좌해 국민이 행복한 새 시대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흘동안의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부와 질책은 나라를 걱정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자는 지난 21일 청문회에서 아들 병역면제와 관련해 "아들이 병으로 인해서 군대를 못 가게 되서 참으로 안타깝다. 또 국민들이나 부모님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들에게 지병이 있다는 게 공개돼 더 가슴이 아프다.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동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홍원 총리후보자 누구…검사 30년 '특수통'

 (광남일보 2013. 02.08(금) 17:05)

19대 총선서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 '국민눈높이 공천' 주도
아들 우준씨 부친이어 검사…본인은 병장 전역, 아들은 디스크로 면제

 

지난해 4ㆍ11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으로서 `공천개혁'을 주도했던 정홍원 변호사가 8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30년간 검사로 활동했고 공직을 떠난 후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온 법조인이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정대를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의 낙마 후 두번째 총리 지명에서도 법조인을 택한 것은 법치(法治) 실현에 대한 의지로 해석된다.

정홍원 후보자는 박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새누리당을 이끌던 작년 1월31일 4ㆍ11총선 공천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으나, 당시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박 당선인의 정치개혁 의지를 담아 공천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 후보자는 1972년 사범시험(14회)에 합격하면서 검사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82년 이철희ㆍ장영자 부부 사기사건을 비롯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워커힐 카지노 외화 밀반출 사건, 국회 노동위 돈 봉투 사건, 2차 장영자 사기 사건 등을 처리해 특별수사통검사로서 경력을 쌓아갔다.

1991년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 시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해커를 적발했으며,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원인 후견인 제도'를 도입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남부지청장 시절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 북풍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또한 대검 감찰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검찰 낮술 금지'를 실시해, 내부 개혁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법무부 법무연수원장 때인 지난 2004년 5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들과 함께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정 후보자는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주변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대체적 평이다.

검사 생활 때에는 거창한 좌우명을 갖지는 않았지만 `진실하고 성실하겠다'는 것을 늘 마음에 담아왔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개성이 강하지 않은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평판을 바탕으로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바뀔 때마다 후보군에 오르내렸으나 장관직에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한변협에 의해 삼성 비자금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적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았으나 공단이 법률취약계층 위한 `친서민 법률복지기관'으로 자리잡는데 주로 역할을 하면서 그의 강직한 면모가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2011년 2월부터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 흔히 `칼자루'에 비유되는 공천심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받았다.

취임 일성으로 `쓴 잔을 마시는 용기와 신념'을 던진 그는 도덕성을 공천의 제1기준으로 거론했다.

선거 때마다 뒷탈이 따르는 공천의 총책을 맡으면서 그는 "공천은 정도(正道)로 가고 그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은 뚫고 가겠다"면서 사심없는 자세를 공천위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비교적 잡음없이 공천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현역의원 하위 25%를 탈락시키는 `컷오프룰'을 `헌법'에 비유하며 예외없이 적용시켜 눈길을 모았다.

병역은 사병으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재산은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시절인 2011년 3월 19억1천100여만원을 신고한 바 있다.

부인 최옥자(62)씨와 사이에 아들 우준(36)씨가 있다. 우준씨는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학부를 졸업한 뒤 석ㆍ박사까지 마쳤지만 박사과정 마지막 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현재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로 근무 중이다.

우준씨는 1997년 첫 신체검사 때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01년 병역처분 변경신청을 한 뒤 같은 해 재검을 받아 디스크(수액탈추증)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총리 후보자는 "아직도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은 못하고 있다"며 "아들의 병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걱정스럽지만 진료 자료를 제출해 청문회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69) ▲성균관대 ▲사시 14회 ▲서울지검 특수1ㆍ3부장 ▲대검 감찰부장 ▲광주지검장 ▲부산지검장 ▲법무연수원장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19대총선 공직후보자추천위 위원장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