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 넘보지마? 삼성 움직이자 경쟁사는… (전자신문 2013.01.31)

'S펜' 넘보지마? 삼성 움직이자 경쟁사는…

S펜 기술 보유한 日 와콤 지분 획득

 

삼성전자가 S펜 기술을 개발한 일본 와콤 지분 5%를 획득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화한 S펜 기술을 다양한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경쟁사로 전자펜 기술 공급을 제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와콤은 31일 삼성전자와 자본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와콤 발행 주식 중 5%를 삼성아시아 명의로 취득했다. 와콤은 53억엔(약630억원)을 조달해 삼성전자용 제품 개발과 공급체제를 강화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분야에서 신제품 제품 기간 단축과 공급 체제 강화 등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와콤은 전자펜 전문회사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아티브 스마트PC에 사용되는 S펜이 이 회사 기술이다.

S펜은 기존의 전자펜에 비해 감도와 정교한 묘사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경우 S펜을 이용한 스케치 기능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부각됐다.

와콤의 전자펜 기술에 대해서는 다른 제조사들도 큰 관심을 보여왔지만 이 회사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사실상 삼성전자에만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 강화로 다른 제조사들이 와콤 전자펜 기술을 제품에 공급받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분을 획득했지만 와콤의 경영에 간섭할 수 없다”며 “와콤에 대해 인수합병 등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