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며 돌아온' 옵티머스뷰2 써보니 (아이뉴스24 2012.10.09. 화 15:21)

'반짝이며 돌아온' 옵티머스뷰2 써보니

4:3 비율 장점 계승, 스마트UX 확대 돋보여

 

 LG전자 옵티머스뷰2(화이트)를 처음 본 순간 후면이 반짝거리는 게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반짝이는 동그라미 무늬가 섬세하게 그려져 반짝임을 더했다.

'4대3'이라는 특이한 비율을 자랑하는 옵티머스뷰2는 전작 옵티머스뷰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마트 사용자경험(UX)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화면크기는 5인치. 세로 132.2mm, 가로 85.6mm, 두께는 9.4mm로 전에 비해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5mm, 7mm 줄었다. 가로 길이가 길어 한 손에 쥐는 게 약간 버거웠지만 무겁거나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기기를 켜서 화면을 좌우로 넘겨보니 빠릿빠릿한 속도가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제 갓 사용하기 시작한 기기여서 버벅거림이 덜한 것이겠지만, 화면 넘김이 아이폰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점. 대폭 강화됐다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해봤다.

가장 기대했던 기능은 'Q트랜스레이터(QTranslator). 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빠르게 번역해주는 편리한 기능이다. 안내문, 표지판, 메뉴판뿐 아니라 주변의 외국어 표기도 인식해서 번역해준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 사용해 봤더니 인식율이 꽤 높았다. 다만 글씨가 흐리거나 명암이 분명치 않은 글씨는 인식하지 못했다. 크고 또렷한 글씨에 강점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캔할 글씨를 중앙에 맞추고 화면을 두드리면 아래에 번역된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많은 글을 번역해야 하거나 종이에 씌여진 것을 번역할 때는 기존대로 전자사전을 이용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았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Q메모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Q메모 버튼이 기기 왼쪽측면에 따로 위치해있어 해당 기능으로 진입하기가 쉬웠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도 섬세하고 부드럽게 인식됐다.

'겹쳐쓰기' 모드는 화면에 메모한 것을 그대로 띄운 채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메모해놓고 사용하면 편리한 기능이다.

'안전지킴이'는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일 때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주는 기능으로 여성들에게 유용해보였다.

특히 폰을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해 2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위치정보를 전송해주는 등의 기능이 돋보였다. 실제 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얼마나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려주는지, 연락은 어떤 식으로 전달되는 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려 공유할 수 있는 '뷰톡'은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주변에 아직 없어서 사용해볼 수 없었다.

가전제품 정보를 한번만 등록해주면 리모콘으로 이용할 수 있는 'Q리모트'도 편리할 것 같았다.

800만 화소의 카메라는 평범한 수준으로 실내 촬영 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는 않았다. 음성인식 및 타임머신 기능이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밴치마크(ANTUTU) 테스트 점수는 8천점대였다. 같은 회사의 옵티머스LTE2가 7천점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갤럭시노트2나 갤럭시S3(1만점대)보다는 점수가 낮았다.

옵티머스뷰2는 4대3 비율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폰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출시한 옵티머스G의 고사양과 비교했을 때 오버스펙을 지양하고 군살을 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중의 고사양이라는 폰과 비교했을 때 터치감, 사용감이 밀리지 않았다. 전작과는 달리 탈착식 배터리를 채용한 건 이용자 의견을 대폭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신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된 후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 탑재된 스마트 기능이 옵티머스뷰2만의 특징만은 아니어서 단순히 매니아층을 흡수하는 데 그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