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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강남 엄마들 열광한 '입시의 정석' 내용은? (머니투데이 2012.08.22 08:12)

강남 엄마들 열광한 '입시의 정석' 내용은?

[피플]'입시의 정석' 펴낸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교육담당 애널리스트

 

셋째를 낳는 건 어때요? 다자녀특별전형 이런 것도 있는데…. 하하."

입시제도와 관련한 정보를 줄줄이 쏟아내더니 두 아이의 엄마인 기자에게 한 마디를 했다. 강남 유명학원 강사가 아니라 유진투자증권의 교육담당 애널리스트 김미연 연구원(36·사진)이다.

지난해 국내 입학제도를 집대성한 '교육의 정석1'이란 보고서를 내놓아 화제가 된 김 연구원은 올해 후속작인 '교육의 정석2' 보고서를 작성해 또한번 히트했다. 최근에는 두 보고서의 내용을 합쳐 '입시의 정석 2013'이란 책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입시전략서 '교육의 정석1' 보고서를 공개한 후 강남엄마들의 입시설명회 요청이 쇄도했는데 올해 '교육의 정석2' 보고서는 지난해보다 더 큰 반응이 왔죠. 하지만 여전히 이런 정보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고 전문가용 보고서라 학부모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보고서 내용을 좀 수정해 책으로 만들어낸 거예요."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인 김 연구원이 본연의 업무와 동떨어진 진학안내서 성격의 '교육의 정석'을 낸 이유는 뭘까. 그는 아이를 둔 입장에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는 '동료' 엄마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교육주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여서 수시로 변하는 입시정책을 잘 알아야 돼 입학설명회마다 열심히 찾아다녔어요. 하지만 이런 설명회에서 만나는 몇몇 학부모의 경우 실제 입시를 너무 몰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상당수 학부모가 입시정보력만큼은 최고라는 '강남엄마'들을 따라하고 싶어하지만 강남에 살지 않는 학부모들에게 정보는 너무 멀리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교육애널리스트로서 습득한 노하우를 보고서로, 또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네살짜리 아들을 둔 '워킹맘'의 입장에서 입시정보를 좇아가기 힘든 대한민국 '워킹맘'에게 자신의 책이 '바이블'과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전국 9곳의 시·도를 돌면서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 '족집게강사' 못지 않은 유명세를 떨치지만 본업인 기업 분석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김 연구원은 교육과 제지업종, 그리고 유통업종을 담당한다.

교육주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사교육시장이 위축되면서 메가스터디 주가는 2008년 38만9000원을 고점으로 현재 6만원대로 80% 이상 하락했어요. 수능비중이 떨어지고 입학제도가 다양화되는 현 상태에서 당분간 교육주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