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로라폰’ 마침내 출시…애플 정조준
모토로라가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신제품 ‘드로이드 레이저HD’를 완성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시장 지배자들에게 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이 제품은 구글의 모토로라(휴대폰 부문) 인수 후 나온 첫 고급형이기에 더 주목된다. 이른바 ‘구글로라’ 브랜드가 시험대에 오른 것.
20일 해외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HD’ 판매를 최근 허가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출시 준비가 이미 한창이다.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드로이드 레이저HD’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196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 1GB 램, 탄소소재 뒷면 커버 등으로 무장했다. 제품 옆 면에 마이크로USB와 마이크로HDMI 포트를 탑재, 멀티미디어 연결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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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배터리 용량이 무려 3천300mAh에 달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지만 사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FCC 자료에 나온 배터리 용량은 2천530mAh다.
물론, 2천530mAh 용량도 경쟁 기기들 중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2천100mAh, LG전자 옵티머스뷰는 2천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미국서는 모토로라가 ‘드로이드 레이저HD’를 내달 5일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기정사실화됐다. 이날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윈도폰을 발표하는 날이다.
애플 역시 비슷한 시기에 차세대 아이폰(아이폰5)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모토로라 내부 분위기는 더 비장해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이렇다 할 반격을 못한 모토로라는 ‘주인’ 구글에 뭔가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구글은 모토로라 직원 4천여명을 하반기 감원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압박을 시작했다.
구글 입장서도 모토로라를 대리로 내세웠을 뿐, 애플과 맞서 휴대폰 기기 시장서 얼마나 힘을 낼지 초조할 수밖에 없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하드웨어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 부문, 곧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지분 100%를 125억달러에 인수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통해 휴대폰 직접 제조를 본격화하면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타격이 예상된다.
외신들은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만들기 위해 모토로라 인수한 것”이라며 “방대한 규모의 통신기술 특허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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