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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웃기지 않아도 `행복한 개그우먼` 이성미 (여성조선 2009.05.31)

남을 웃기지 않아도 '행복한 개그우먼' 이성미

지난 2002년 방송활동을 접고 캐나다로 떠난 개그우먼 이성미가 ‘여성조선’을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

여성조선 6월호에 따르면 이성미는 최근 캐나다로 이민 간 동포들의 정착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성미는 “한국에서는 ‘캐나다에 가면 한국 사람 믿지 마라’는 말을 하곤 한다”며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믿지 못하고 산다는 게 여기 사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했다. 이후 이성미는 햇수로 8년째에 접어드는 캐나다 생활의 경험을 살려 지인들과 함께 회사를 만들었고, 이성미의 얼굴은 한 ‘랜딩 서비스 업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이성미는 캐나다로 떠나며 인기 개그우먼의 자리를 내려놓고, ‘세 아이의 엄마’라는 자리를 택했다.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늘 바쁘기만 했고,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성미는 한국을 벗어나 아예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돌연 캐나다로 떠났다. 이성미는 “저 진짜 잘살고 있어요. 다들 3년 버티면 오래 버티는 거라고 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성미의 첫째 아들 은기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이다. 두 딸은 초등학교 6학년, 2학년이 되었다. 아이들이 제법 컸지만, 이성미는 “여기 학교에서는 공부 외의 것들을 중요시해요. 전반적으로 인성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죠”라며 현지 교육환경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캐나다 생활 8년차인 만큼 영어도 늘었다. 이성미는 “예전에는 외국 사람이 말 걸면 긴장했는데, 이제는 그냥 밀어붙일 정도의 자신감은 생겼어요”라고 했다.

이러한 이성미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가지고 있었다. 이성미는 “가끔 한국 가서 (박)미선이나 (송)은이 보고 오면 또 보고 싶기도 하죠”라며 “여기에서 마저 살고 싶기도 하고, 한국에 가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여기, 이곳에 충실한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이 또 워낙 잘하고 있잖아요. 저는 제가 지금 선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행복한 엄마’ 이성미가 방송 카메라 앞에 다시 서는 일은 당분간 없을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