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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李대통령 `출산장려, 최우선 국정과제`> (연합뉴스 2009.06.09)

<李대통령 "출산장려, 최우선 국정과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세계에서 유례없는 저출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9일 오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 등 참석자들이 다둥이 가족의 사연을 듣고 있다. 2009.6.9
jobo@yna.co.kr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저출산 현상과 관련해 "출산장려는 여러 국정과제 중에서 최우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기본적으로 출산 장려를 위한 큰 밑거름은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서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만 해서도 훌륭한 대학을 가고,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면 웬만하면 애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면서도 "자아실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도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비공개 환담을 가진데 이어 다문화 가정, 다자녀 가정, 입양 가정, 맞벌이 부부 등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부인 김윤옥 여사는 행사 도중 사회자가 '네 자녀를 키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묻자 "지금 생각해보면 애를 많이 낳은 게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 생활이 외로운데 6명의 손자, 손녀가 번갈아 가면서 찾아오니 힘이 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그때 아이를 1명 더 낳았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사회자가 "(부인이 아이를 하나 더 낳도록) 도와줄 생각이 있느냐"고 농담성 질문을 던지자 활짝 웃으면서 "참 기가 막힌다. 막내가 장가가면 애를 또 낳을 텐데, 그러면 손주가 8~9명이 된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넷째 아이를 임신한 코미디언 김지선 씨를 바라보며 "더 낳을 계획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