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지 여대생… '러시아의 페일린' 됐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0903/12/2009031200317_1.jpg)
▲ 1월 31일 모스크바 크렘린(대통령궁) 광장에 마련된 연단 위로 한 젊은 여성이 올라왔다. 오른손을 치켜든 그녀는 3만여 청중을 향해 "블라디미르 푸틴(Putin) 총리에게 렉서스(일본 고급 승용차)보다 나은 라다(러시아의 저급 국산차)를 만들도록 가르쳐라. 만일 당신이 그 방법을 모른다면 러시아 자동차산업과 푸틴을 감히 비판하지 말라"라고 외쳤다.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차 관세를 80%까지 인상한 푸틴을 반(反)정부 세력이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최근 정치 스타로 급부상한 이 여성의 애국적 연설에 청중은 열렬한 기립박수를 보냈다.
주인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금융대 학생인 마리아 세르게예바(Sergeyeva·24). 친(親)크렘린 청년단체 '말라다야 그바르디야(젊은 근위대)'의 회원이다. 그녀는 이 같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러시아 최대 블로그 사이트인 '라이브저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일 방문자만 14만명을 넘었다.
그녀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7년. 전(前) 세계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Kasparov)가 푸틴 반대활동을 본격화한 때다. 그녀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카스파로프는 미국 스파이들에게 자신을 판 우리의 적(敵)"이라는 내용을 올리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모스크바 타임스 등 러시아 언론들은 11일 "미모와 시원한 연설, 젊음, 애국적 성향을 감안하면 세르게예바는 '러시아의 세라 페일린(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알래스카 주지사)'으로 불릴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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