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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발열 없는 신종플루도 있다` (연합뉴스 2009.10.19)

발열 없는 신종플루도 있다"


열없어도 `기침·호흡곤란·흉통' 있으면 병원 찾아야

신종플루 고위험군이 아닌 7살짜리 초등학생이 신종플루로 숨진 이후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종플루 환자 수가 많아지다 보면 당연히 비고위험군 중에서도 감염자와 사망자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하지만, 발열 증상이 없거나 폐가 급격히 나빠지는 신종플루 환자도 있는 만큼 본인이나 가족 중에 기침이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애초부터 우리나라만 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계속 나타날 거라고 보기는 어려웠다"면서 "우리도 앞서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국가들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아이들과 청년층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초.중.고생 신종플루 감염자가 많았던 데 비해 정작 사망자는 학생층보다 20-40대에서 두드러진 점에 주목할 필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보고된 신종플루 사망자 분석결과를 보면 10대 학생들보다는 20-40대가 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사람들이 외부 바이러스가 침범해 들어 왔을 때 면역체계와 바이러스 간 싸움이 격렬해지는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도 "외국의 신종플루 사망환자 비율을 보면 계절독감과 달리 상대적으로 10~40대의 건강한 연령층에서 사망자가 다소 많은 경향이 있다"면서 "따라서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감염 예방과 관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만약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발열과 기침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독감바이러스에 비해 하기도(폐) 쪽에서 분열을 잘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하기도가 급격히 나빠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사례만 보면 신종플루에 따른 폐렴환자가 약 4%에 달했다"면서 "특히 신종플루 환자의 10-20%는 열이 없는데도 기침이나 호흡곤란, 흉통 등의 급작스런 증상을 보인 만큼 열이 없어도 독감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