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1.5% 신종플루 유행전 면역력 있었다"
비슷한 구조 인플루엔자 1956년 이전에도 유행
한국인의 11.5%는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이전에 이미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종플루와 비슷한 구조의 인플루엔자가 1956년 이전에도 유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19일 전현희(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신종플루 면역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200명 중 23명(11.5%)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때 수집한 혈청을 이용해 지난 8~9월 실시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하는 10%(60명 중 6명), 60세 이상은 12.1%(140명 중에서 17명)가 신종플루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노년층의 항체 형성 비율이 약간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수집한 혈청을 이용했기 때문에 지난 5월부터 유행한 신종플루의 항체 형성 결과는 반영하지 못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는 1918~1956년 한반도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스페인독감과 같은 'H1N1형'의 인플루엔자"라며 "1956년 이전에 출생해 스페인독감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았던 사람 중에서 신종플루에 대해 면역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종플루 사망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지만, 감염자 2만7006명(9월 말 현재)의 연령층은 30세 이하가 8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60세 이상은 1.7%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5월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이전 혈액으로 조사한 결과, 52세 이상 미국인의 약 33%는 신종플루에 대해 면역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강춘 인플루엔자바이러스과장은 "이번 조사는 작은 샘플로 한 예비조사 성격이므로, 보다 많은 샘플로 연령별로 세분해 정밀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 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세계 신종플루 사망자 4,999명< WHO > (연합뉴스 2009.10.23) (0) | 2009.10.24 |
---|---|
`발열 없는 신종플루도 있다` (연합뉴스 2009.10.19) (0) | 2009.10.22 |
신종플루 사망자 2명 추가..총 20명 (연합뉴스 2009.10.20) (0) | 2009.10.21 |
국산 신종플루 백신 허가..세계 8번째 (연합뉴스 2009.10.21) (0) | 2009.10.21 |
`신종플루 걸렸던 사람도 예방접종 하나요?` (머니투데이 2009.10.21) (0)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