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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美 `신종플루 비상사태` 대응 총력 (연합뉴스 2009.10.26)

美 `신종플루 비상사태' 대응 총력
신종플루 백신을 맞기 위해 보건소 앞에 줄을 선 수백명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주민들

백신접종 장사진..신약 사용 긴급승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미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미 전역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등에 대한 신종플루 무료 예방접종 작업을 벌이고 있고, 보건당국도 신종플루 확산 추세를 실시간 체크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예방적인 선제조치라면서 국민들이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미 언론이 25일 전했다.

백악관측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가 행정적 조치일 뿐이며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의 진전이 있어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 내 공포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 예방 백신 부족사태가 계속되면서 어린 아이들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의 우려가 크게 늘고 있다.

당초 미 정부는 이달 중순이 되면 1억2천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지난 23일 현재 백신 생산량은 1천610만명분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1천130만명분이 현재 미 전역에 배포된 상태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토머스 프리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신종플루가 지난 4월 시작된 이래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감염됐으며, 최소 2만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1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24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 신종플루 백신접종 행사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백신 접종을 받기위해 새벽부터 몰려나와 장사진을 이뤘다.

또 백신 부족사태가 계속되자 임산부와 36개월 미만 유아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아직 FDA(식품의약국)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신약 '페라미비르(Peramivir)'를 중증 환자에게 긴급히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승인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페라미비르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사용이 허가됐다면서 생명이 위독했던 환자 8명이 이 약을 통해 살아났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바마 행정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의회에 도움을 요청해 온다며 기꺼이 응하겠다며 초당적 협력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