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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취업전쟁

`매경 TEST로 취업문 열었죠` (매일경제 2010.03.17 20:31:59)

"매경 TEST로 취업문 열었죠"
수상자들 면접관에 눈도장 … 정부ㆍ금융권ㆍ대기업 진출

"취업이 어려운 시절에 좁은 취업문을 뚫는 데 매경TEST 덕 좀 봤습니다."

요즘 대학가에서 취업의 필수 스펙으로 떠오른 경제ㆍ경영 이해력인증시험 `매경TEST`가 실제로 취업 현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TEST위원회 사무국이 최근 매경TEST 역대 수상자들의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상자들은 정부 경제부처와 국내 주요 은행 등 금융권, 대기업과 언론사, 회계사를 비롯한 전문직 등 이른바 `인기 직업군`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상자들은 "면접 때 심사관들이 매경TEST 수상 경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높은 경제ㆍ경영 이해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8월 실시된 제1회 매경TEST 대상을 수상한 임규정 씨(회계사)와 최영환 씨는 각각 삼일회계법인과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1회 우수상 수상자인 권도균, 최용희 씨도 각각 서울보증보험과 국민은행 등 금융권에 취업했으며, 변덕규 씨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변덕규 씨와 최용희 씨는 "면접 때 심사위원들이 매경TEST 수상 경력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며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경TEST 성적 우수자 가운데 대기업에 진출한 이들도 많았는데 1회 시험에서 장려상을 차지한 공혜진 씨는 한화그룹에 입사했고 김재진 씨도 최종 합격한 모 은행과 기아차를 놓고 고민하다가 기아차를 선택했다.

특히 서울 모 대학 체육 관련 학과 출신인 김재진 씨는 "서류만 통과하면 필기시험과 면접에서는 자신이 있었는데 학과가 체육학과이다 보니 서류 전형이 항상 장애물이었다"며 "매경TEST 성적을 나의 `경제ㆍ경영 스펙`으로 강조했더니 이후 대부분 서류 심사에 합격해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체육학과라는 학과의 취약함을 매경TEST 스펙으로 훌륭히 커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력 공기업 D사 인사담당자는 "기술직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검정 방법으로 올해부터 매경TEST 성적을 채택하기로 했다"며 "임직원들의 승진은 물론 신규 채용 때도 가산점을 주는 등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3회 시험 수상자 중에서 고시 합격자가 3명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상 수상자인 주강석 씨(서울대)는 지난해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했으며, 장려상 수상자 양승욱 씨(서울대)는 2008년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했는데 공직에 입문하기 위해 다음달 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려상 수상자 유성재 씨는 200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현재 방위사업청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