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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자 동 차

`주행중 빈공간 찾아내 스스로 주차` (디지털타임즈 2010-10-25 22:02)

`주행중 빈공간 찾아내 스스로 주차`

ITS 세계대회… 서울대 개발 지능형 자율주차시스템 시연

도로 저편에서 검은 자동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온다. 검은 자동차가 사람들 가까이 오자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운행 중인 자동차에는 운전석에도 조수석에도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자동차는 어느새 주위 주차 공간을 발견하고는 방향을 돌리고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주차를 하고 난 뒤 자동차는 멈췄다.

25일 부산에서 시작된 제17회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세계대회에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 시연회에서는 공상과학(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면이 현실로 펼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가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자동차는 위성항법장치(GPS), 레이더 기반 거리측정 장치, 센서, 컴퓨터 등을 이용해 장애물 감지, 자율주행 및 주차를 했다. 운전석에는 운전자가 타고 있지 않아도 주행과 주차가 가능했으며 조수석에는 각종 정보를 분석하고 명령하는 컴퓨터가 장착돼 있었다.

이번 시연에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함께 시연됐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관계자는 "자동차가 운행 중 사람이나 장애물을 감지하면 바로 동작을 멈추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주행 중인 자동차 앞을 시범요원이 가로막자 자동차는 이를 감지하고 사이렌을 울리며 바로 정지했다. 이런 안전 정지 시스템은 주차 중에도 작동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종류에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어 운전자의 편의를 높이고 주차 중 발생하는 안전 사고를 예방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ITS 세계대회 시연회에서는 이밖에 휴대용 리모컨을 이용해 현재 위치에서 미리 설정해 놓은 목표지점까지 최단 경로나 각종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는 `원스톱 대중교통 정보 리모컨' 시스템이 시연됐다. 또 스마트 지팡이와 무선인식(RFID) 태그 삽입 유도 블록을 이용한 경로유도, 이탈방지, 전파발신방향 찾기 기능 등을 제공해 주는 시각장애인용 보행지원 시스템도 선보였다.

◆사진설명 : 부산 ITS 세계대회에서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25일 위성항법장치(GPS)와 센서를 기반으로 무인으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