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세 그룹 매출 76% 장악 '뉴파워 삼각축'
이재용, 이부진 사장-이서현 부사장 발탁승진으로 보폭 확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세 자녀가 이번 정기인사에서 나란히 승진하면서 이들이 사실상 지배하는 삼성계열사의 그룹내 매출비중이 75%를 넘어섰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 회장의 세 자녀를 주요 계열사 수장으로 앉히거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외연을 넓혀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 회장의 세 자녀가 그룹 3각축으로서 경영지휘에 나서 3세경영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세 자녀가 사장 또는 부사장, 고문으로 직접적으로 회사경영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총 6개 계열사로 매출이 작년말 기준 약 158조에 달한다. 이는 삼성그룹 전체 매출(220조)의 71.7%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들이 간접적으로 경영참여가 가능한 계열사를 합하면 그 규모는 75%를 훌쩍 넘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부진 사장이 관리하는 에버랜드와 호텔신라는 작년 매출이 각각 1조8000억원와 1조2000억원에 그치지만 고문을 겸하게 된 삼성물산 매출이 10조9000억원으로 이들 3개 계열사의 총 매출은 13조9000억원에 이른다. 그룹내 매출비중은 6.3%다. 막내 이서현 부사장이 몸담고 있는 제일모직(4조4000억원)과 제일기획(5400억원) 매출합계는 약 5조원으로 그룹내 비중이 2.2%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발탁승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창업주 3세들이 이번 인사로 명실상부한 그룹의 3대 축을 이룬 셈이며 향후 경영실적 등을 고려해 가족내에서 지분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전망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삼성 3세 경영구도를 볼 때 현재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가 그 역할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기는 무리라고 판단, 제2의 에버랜드 회사를 삼성SDS와 서올통신기술 등의 합병을 통해 세우고 에버랜드는 이부진 사장의 계열그룹의 지주회사로 남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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