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쥐와 비인간영장류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사이언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영장류까지 포함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백은 자체 개발중인 백신 '피코백(PiCoVacc)'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생쥐(마우스)와 큰 쥐(래트), 그리고 붉은털원숭이(레서스 마카크) 8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쥐에서 항체를 중화하는 성능을 확인했으며, 특히 원숭이의 경우 백신을 맞은 개체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19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했다.
피코백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화학적으로 불활성화시킨 뒤 체내에 투입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와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임상을 시작한 리보핵산(RNA)을 다른 바이러스의 게놈 안에 끼워 넣어 주입하는 방식이나,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추진하는 나노지질막(LNP) 주머니 안에 RNA를 담아 주입하는 방식 등에 비해 역사가 긴 방식이다.
이 방식은 증식 등이 억제된 상태의 바이러스를 몸에 넣는 방식으로, 바이러스의 항원이 체내에서 항체를 만들어 면역 기능을 갖게 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전세계에 퍼져 있는 게놈이 조금씩 다른 10개의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항체가 만들어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노백은 이렇게 만든 백신 후보물질을 8마리의 붉은털원숭이에 투약한 뒤 기도를 통해 폐에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감염시키고 3주 뒤 관찰했다. 원숭이들은 각각 백신을 고농도(0.006mg)와 저농도(0.003mg)로 투약 받았는데, 백신을 맞은 모든 원숭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백 연구진은 논문에서 “특히 고용량 투약 받은 경우 특히 효과가 좋아 접종 3~7일 뒤 인두와 배설강, 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반면 대조군으로 실험에 참여한 네 마리는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고 3~7일 뒤 바이러스 양이 늘었으며, 심한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다. 먼저 붉은털원숭이가 코로나19의 백신을 실험할 만큼 인간의 코로나19 감염 패턴을 반영하는지 아직 모른다는 비판이 있다. 3월 NIAID의 연구에 따르면, 붉은털원숭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긴 하지만 경증과 중간 정도의 증상만 나타낸다. 너무 적은 수의 동물로 실험해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비판도 있다.
시노백은 16일부터 이 백신의 임상 1상을 시작한 상태다. 건강한 144명을 대상으로 독성과 효과를 측정하며, 5월 중순 규모를 늘려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잡을 슈퍼컴 기사단 '제다이(JEDI)' 출현(AI타임스 2020-04-23 16:53)
유럽서 코로나19 맞선 대형 AI 프로젝트 시작
혁신 이니셔티브 '제다이'…200만 유로 상금 걸고 3단계 개발 추진
May the Force be with you."
1977년 첫 선을 보인 조지 루카스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 영화에 등장하는 제다이 기사들은 헤어질 때 이런 인사말을 나눈다. '포스가 함께 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43년이 지난 지금도 광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인사를 나누곤 한다. 올 초 아홉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개봉할 정도로 아직 스타워즈 인기는 뜨겁다.
최근 유럽에서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영웅인 '제다이'를 연상케 하는 연구자 그룹이 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대형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시작한 유럽 공동 혁신 이니셔티브 '제다이(JEDI)'다. 목표는 코로나19 문샷을 달성하는 것. 이를 위해 막강한 슈퍼컴퓨팅 파워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초고성능 컴퓨터 전문 매체 HPC와이어는 22일(현지시간) 전세계 슈퍼컴퓨팅 센터가 코로나19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면서 유럽 공동 혁신 이니셔티브인 '제다이(JEDI)'가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해 200만 유로(약 26억6700만원)의 상금을 걸고 100개팀이 경합하는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다이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는 '코로나19에 대항하는 10억개 분자(Billion Molecules Against COVID-19)’다.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대 화학·제약 회사인 독일 머크를 비롯해 유럽 내 유명 과학·의료·제조업체들이 참가한다.
제다이는 '유럽의 다르파(DARPA)' 내지는 '문샷 팩토리'를 목표로 AI·의료·우주·환경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단체다. 이번 프로젝트도 미 방위연구고등계획국(DARPA)을 참고해 구상했다. DARPA는 다양한 연구개발 경진대회를 기획해 민간 기업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알고리즘과 슈퍼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3단계로 추진한다. 1단계에서는 체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작용을 막아줄 수 있는 수십억개 분자에 대한 다양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계산은 딥러닝을 비롯한 AI 알고리즘과 분자역학 등을 이용해 수행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할 핵심 단백질을 발견하는 팀에게 25만 유로(약 3억3000만원)을 수여한다. 참가팀은 3가지 다른 계산 방법을 활용해 약 1만개의 유망분자를 선별해 계산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확인한 분자를 사용해 바이러스 복제 최고 억제력을 입증하는 팀을 선정해 50만 유로(약 6억6500만원)를 수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가장 잘 결합하는 화합물을 찾는 팀에게는 추가로 50만 유로를 준다.
마지막 3단계는 1·2단계와 함께 진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즉시 제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분자를 발견한 팀에게 50만 유로의 특별상금을 제공한다. 제다이 측은 이러한 분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다이는 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유럽 최고의 과학자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했다. 국내에서는 이상엽 카이스트 생명공학과 특훈교수가 합류했다.
이 교수는 "전산생물학적으로 접근해 코로나 치료제 연구를 해왔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및 퇴치 연구는 전 세계 과학자가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제다이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AI 기술과 슈퍼컴퓨팅 기술에도 상당한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 코로나 바이러스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남북협력' 꺼낸 문대통령…"김정은과 신뢰로 미래 열것"(연합뉴스 2020-04-27 15:54) (0) | 2020.04.27 |
---|---|
확진 65명 중 감염경로 불명 6명.."총선·부활절 대규모 재확산 없어"(뉴시스 2020.04.26. 18:17) (0) | 2020.04.27 |
코로나19 신규확진 10명 늘어 1만718명…이틀째 사망 '0명'(연합뉴스 2020-04-25 10:29) (0) | 2020.04.25 |
코로나19 확진자 10명 늘어 누적 1만718명…이틀째 사망자 없어(뉴시스 2020-04-25 10:52:03) (0) | 2020.04.25 |
30개국 정상 '문재인시크릿'에 반하다..줄잇는 호평(머니투데이 2020.04.25. 07:33) (0) | 2020.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