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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19

“코로나 중증환자에게 주입해 긍정적 효과”…‘혈장치료’는 무엇?(동아닷컴 ( 2020-04-01 21: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3명에게 최근 혈장치료를 실시해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혈장이란 혈액 속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제외한 담황색 액체성분을 말한다. 혈장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맞서는 항체가 있다.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의 항체가 담긴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방식. 통상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된다.

한 번의 혈장치료를 위해선 완치자의 혈액 6~7L가 필요하다. 단, 혈액형과 무관하게 완치자 여러 명의 혈액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경창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관은 “완치자 1명으로부터 1회 헌혈량 기준 300~400mL만 뽑을 수 있어 혈액수급이 관건”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만큼 완치자들이 헌혈에 협조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혈장치료 효과는 아직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9명에게 혈장치료를 시도한 적이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혈장치료로 코로나19 환자 상태가 호전됐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치료효과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은경 "코로나19 회복기 혈장치료 안전성 관련 지침 마련 중" (머니투데이 2020.04.01.15:38)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 치료 관련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때 혈장치료가 진행된 만큼 임상 지침이 아닌 혈장 확보 안전 지침 등을 만들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마련 중인 혈장치료 지침은) 메르스 때 지침과 다르지는 않다"며 "혈장제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혈액안전소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제제에 준하는 안전성에 대한 지침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안에 있는 항체를 현재 코로나19를 앓고있는 환자에게 투여해 저항력을 갖게하는 치료 방법이다. 환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서 바이러스와 면역체계가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병원체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고, 혈장 안에 항체가 남아있게 된다.

앞서 2015년 국내에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환자 9명에게 혈장치료를 진행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혈장 치료에 대한 지침은 언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임상적인 치료 지침이라기보다는 '혈장을 어떻게 안전하게 확보할 것인가'와 '혈장을 사용할 때 혈액관리법에 준용해서 감염의 위험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등의 기준을 만드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장치료를 임상적으로 쓸지 말지에 대한 것은 의사들의 치료 영역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치료 지침까지를 가이드하기는 조금 어렵다"며 "감염학회나 의료계에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