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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지 진

지각 충돌지역… 震源이 지표 가까워 더 강력 (조선일보 2005/10/10 09:25)

지각 충돌지역… 震源이 지표 가까워 더 강력

지진피해 왜 컸나

 

이번 지진은 지구의 껍데기인 지각판 중 인도판이 북쪽으로 이동하다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지진은 수십 개의 ‘판(板·plate )’들이 그 아래 위치한 맨틀의 대류에 의해 충돌하거나 밀려나며 발생한다. 판들은 해마다 1~15㎝씩 이동하며, 이들의 경계지점에서는 30초에 한 번꼴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걸쳐 있는 인도판은 1년에 약 5㎝, 1주일에 1㎜씩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지진의 피해가 집중된 카슈미르는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맞물려 지진 피해가 유달리 잦았다. 두 지각판의 움직임으로 지난 2001년에는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강진(리히터 규모 7.9)으로 1만4000여명이 사망했으며, 1993년에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6.0 강진으로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부 지진학자들은 “인구 밀집 지역인 갠지스 평원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각 충돌지역… 震源이 지표 가까워 더 강력

이번 지진의 진원(震源)이 지표면에 가까이 있어 피해가 컸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학자인 야스오 세키타는 “진원이 지표에서 멀리 떨어져 발생한 지진보다 지표 가까이에서 발생한 지진이 더 광범위한 피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지하 10㎞에 위치하는 천발지진(淺發地震·shallow earthquake)으로 추정된다.

 

지각판이 다른 판 밑으로 '쑥' 50기가톤의 에너지가 '활활'

(조선일보 2010.03.01 02:24)

이번 지진은 '메가스러스트'
칠레땅은 '지진부화기' 규모 8이상 매년 발생


	지각판이 다른 판 밑으로 '쑥' 50기가톤의 에너지가 '활활'

27일 발생한 칠레 대지진은 '메가스러스트(Megathrust)'라 불리는 강력하고 파괴적인 형태의 지진이다. 하나의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밑으로 밀려들어가면서 오랫동안 응축된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출해 발생한다.

동남아에서 인도양 연안 아프리카까지 23만명의 사망자를 낸 2004년 아시아 쓰나미 역시 규모 9.1의 메가스러스트 해저 지진이 원인이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은 칠레 사람들이 떠안고 살아야 하는 운명과 같다. 나스카 판과 남미 판이 만나는 태평양 쪽 앞바다가 단골 지진 발생 지역이다. 태평양 쪽 나스카 판은 동쪽으로 남미 판 아래를 향해 매년 80㎜씩 밀고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해저 지괴(地塊)가 대륙 지괴 아래로 밀려들어가는 지진 다발 지역을 '섭입대(攝入帶·subduction zone)'라고 부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로스 스타인(Stein) 연구원은 AP에 "칠레 땅은 일종의 '지진 부화기'라고 할 수 있다"며 "1973년 이후 규모 7 이상의 지진만 13차례 일어났다"고 말했다. 매년 규모 8이상의 지진이 한차례 이상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칠레 앞바다의 섭입대에서 수만년에 걸쳐 지각판이 부딪히며 운동한 결과, 남미 대륙의 등뼈와 같은 안데스 산맥이 생겨날 수 있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역사상 최강으로 기록된 규모 9.5의 칠레 발디비아 대지진(1960년) 진앙에서 약 220㎞ 북쪽이었다.

28일 USGS 지진정보센터는 이번 지진에 대해 "50기가톤의 에너지가 540㎞의 단층대에 걸쳐 분출됐다"고 밝혔다. 태평양 건너편까지 약 1300만명이 지진을 느꼈다.

칠레의 지진은 오래 전부터 주목 대상이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에 따르면, 진화론의 태두인 찰스 다윈(Darwin)도 유명한 비글호 항해 중 칠레 해안 지역에 수년간 머물며 1835년 발생했던 규모 8.5 대지진 이후의 영향을 조사했다.

작년엔 프랑스 파리 물리학연구소가 "지각판 움직임으로 땅 밑에 에너지가 계속 쌓이고 있어, 향후 수십 년 내에 규모 8.0~8.5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中·日서 같은 날 오후에 동시 强震(강진) "대규모 지진 발생 신호탄 아니냐"

(조선일보 2014.11.24 05:56)

 

-中 쓰촨성 지진… 5명 사망
인도판·유라시아판 경계 지점에서 발생… 2008년 강진땐 8만명 희생

-日 나가노현 지진… 41명 부상
유라시아판과 北美판이 서로 만나는 지역서 발생… 3·11 대지진도 경계지역서 발생


	22일 중국·일본 지진 발생.
중국과 일본에서 같은 날 규모 6이 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일본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북미판 경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각판(地殼板)이 만나는 지역에서는 지각판 충돌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판은 1년에 5㎝ 정도 이동하면서 유라시아판을 밀어내고, 유라시아판도 시간을 두고 북미판에 영향을 준다.

22일 오후 5시 55분(한국 시각) 중국 쓰촨성 캉딩(康定)현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5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부상했다. 지진으로 2만6000여채의 가옥이 무너졌으며 주민 6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23일 일본 나가노현 북부의 한 가옥이 전날 오후 10시 8분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무너져 내렸다.
23일 일본 나가노현 북부의 한 가옥이 전날 오후 10시 8분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무너져 내렸다. 지진으로 41명이 부상했고 이 중 7명은 중상이다. 발생 지역이 산악이라 대규모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AP 뉴시스

일본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일본의 유라시아판·북미판 경계 지역에서 향후 30년 내에 규모 8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14%"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시바시 가쓰히코(石橋 克彦) 고베대 명예교수도 과거 "유라시아판이 북미판을 밀어내면서 발생하는 지각 변동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지진의 원인이 지각판 충돌에 의한 것인지는 일본 기상청 정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북미판과 태평양판 경계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양판인 인도판이 대륙판인 유라시아판의 아래를 파고들면서 지각판 경계 지역인 쓰촨성·윈난성 일대에서는 1900년 이후 규모 6 이상 지진만 15차례 발생했다. 쓰촨성에서는 2008년 5월 규모 8의 강진이 발생, 8만여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인구가 적은 해발 2500m 이상 고산 지대에서 발생, 과거 지진에 비해 인명 피해가 적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8분 유라시아판과 북미판 경계 지역인 일본 나가노(長野)현 북부 지역에서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주택이 무너지면서 41명이 부상했고 이 중 7명이 중상이다. 발생 지역이 산간 지역이라 대규모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