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와 디자인은 닮은꼴, 성능은 차별화..."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갤럭시 S6.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는 1일(현지시간) 갤럭시S6를 공개하면서 아이폰6와 직접 성능을 비교해 보였다. 아이폰6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드러내며 애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날 언팩 행사에 나선 신종균 IM담당 사장을 비롯해 이영희 마케팅팀장(부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은 경쟁사 제품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를 직접 비교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 부사장은 "나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6는 구부러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폰6가 구부러진다는 논란이 있었던 점을 겨냥할 정도였다.
갤럭시S6는 전체적으로 아이폰의 수려한 디자인을 따라갔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홈버튼을 좀 더 둥글게 만든 것이 언뜻 아이폰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줄 정도다.
갤럭시 S6 소개하는 신종균 대표(서울=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뒷면을 금속과 강화유리를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함으로써 세련미를 높히면서 그립감과 터치감을 개선했다.
디자인에서 아이폰을 닮아갔다면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면에서는 오히려 차별화에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영희 부사장이 "모든 것을 리뉴(renew)했다"고 밝힌 것처럼 대부분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전작인 갤럭시S5에서 사용한 스냅드래곤 805 2.5GHz 커드코어 프로세서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를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카메라 기능은 갤럭시S6가 아이폰6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6 엣지 공개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갤럭시 S6 엣지. (삼성전자 제공)
후면 1천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했다. 아이폰6의 경우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20만 화소로 갤럭시S6에 비해 상당이 뒤진다.
갤럭시S6는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해상도가 2560×1440으로 아이폰 6의 1334×750에 비해 월등하다.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이용자가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점인 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6와 확연한 차이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무게는 갤럭시S6가 138g, 아이폰6는 129g으로 아이폰6가 더 가볍다. 두께는 갤럭시 S6가 6.8㎜, 아이폰6가 6.9㎜로 근소한 차이로 갤럭시6가 얇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애플 아이폰6보다 2배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가격 대비 성능인 `가성비' 면에서 갤럭시S6가 아이폰6과 비교해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지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내달 10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20개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 외신 기자는 "갤럭시S6가 아이폰6를 디자인에서 거의 따라잡았고 탁월한 성능을 구연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삼성전자에 충분한 수익성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6 vs 아이폰6, 비교 우위는?
(머니투데이 : 2015.03.02 06:56)
[MWC2015]갤럭시S6, 더 밝은 카메라와 더 빠른 충전 기능 '강조'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아이폰6와 갤럭시 S6의 야간 사진 비교화면.
"갤럭시S6는 충전하는 시간이 아이폰6와 비교할 때 절반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어두운 밤에 사진 촬영을 할 때 아이폰6로 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지만, 갤럭시S6로 하면 이렇게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죠."
삼성전자(1,423,000원 66000 4.9%)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6와 직접 비교하며 갤럭시S6의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출시를 통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카메라 기능과 충전 기능이었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6가 조리개 값 F2.2를 지원해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느 곳에서나 사진 찍기 좋은 스마트폰'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갤럭시S6는 이보다 더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이뿐 아니라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적용했다.
또,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도 제공한다.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보다 충전 시간이 훨씬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께와 무게면에서도 아이폰6에 비교 우위를 보인다. 아이폰6가 4.7인치 화면에 두께 6.9mm, 무게 129g이지만 갤럭시S6는 이보다 큰 5.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도 6.8mm로 더 얇다. 무게는 138g으로 다소 무겁지만, 5.5인치 아이폰6플러스가 172g인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무게 효율이 더 좋은 편이다.
여기에 2560x1440 픽셀 해상도를 자랑한다. 인치당픽셀수가 577ppi로 326ppi의 아이폰6, 401ppi의 아이폰6플러스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S6 2550mAh, 갤럭시S6 엣지 2600mAh로 아이폰6(1810mAh), 아이폰6플러스(2915mAh)와 비교했을 때 넉넉한 편이다.
"아이폰 나와라"…달라진 '갤럭시S6' 언팩
(머니투데이 2015.03.02 08:49|)
[MWC2015]"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 "다음이 바로 '지금'" 새로움·혁신 강조, 아이폰과 직접 비교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1,423,000원 66000 4.9%)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는 '갤럭시S6'만큼이나 기존 언팩 행사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언팩은 2009년부터 진행해 온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기기 공개 행사.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언팩 행사 중 가장 많은 6500명 이상의 주요 미디어와 거래선 등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삼성의 예상인원보다 1000여명이나 많다.
2013년 애플의 주무대인 뉴욕에서 열렸던 '갤럭시S4' 언팩 행사 참관객 3000여명 이후 사상 최대 인원이다.
◇언팩 공간도 '엣지'있게 360도 벽면이 스크린
'갤럭시S6' 언팩은 삼성의 'ALL NEW GALAXY' 선언에 맞춰 형식과 내용 모두 새롭게 진행됐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제품 사진과 세부 스펙, 성능 등을 공개하는 스크린이 기존 언팩 때처럼 무대 정면 한곳이 아니라 행사장 벽면을 따라 360도로 설치됐다는 점.
360도 스크린으로 처음 접하는 갤럭시S6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고 영상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갤럭시S6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S6 엣지'의 특성도 행사장 디자인에 반영해 신제품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갤럭시S6 엣지는 세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어 입체감과 몰입감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 관계자는 "360도로 벽면을 따라 휘어진 스크린을 통해 갤럭시S6 엣지의 영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6
이번 언팩은 또 제품 특징을 압축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소개시간은 줄이고 제품 체험 공간이나 시간은 늘렸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만나보려는 미디어 및 파트너사들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했다. 언팩 시작시간인 오후 6시30분보다 한참 이른 오후 4시경부터 참관색들은 행사장 앞에서 줄을 섰다. 40여분간의 제품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제품 체험시간에는 서로 먼저 기기를 만져보기 위해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체험존으로 뛰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언팩 제품 체험존
◇"Next is Now" 삼성의 비장함, '아이폰'과 직접 비교
"모든 것을 리뉴(renew)했습니다." 언팩 사회를 맡은 이영희 삼성전자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 한마디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삼성의 스마트폰을 진두지휘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를 손에 들고 핵심 기능을 소개하며 "'미래'를 '현실'로 만들었다(Next is Now)"라는 말을 연신 강조했다. 기술진화에 따른 다음 혁신이 바로 지금, 바로 이날 발표하는 '갤럭시S6'에 담겼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 앞서 공개된 갤럭시S6 티저영상이나 초청장, 이날 행사장 벽면 곳곳에 걸려있었던 문구인 '다음은 무엇인가(What's next)'라는 질문의 답변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언팩에서 아이폰6플러스 보다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며 제시한 사진. 삼성전자는 "갤럭시S6는 어둠속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사람들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데 그게 바로 오늘 선보이는 갤럭시S6"이라며 "갤럭시S6는 여태껏 삼성이 만들어 온 기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은 이례적으로 애플 아이폰과의 전면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지금까지 삼성은 공개행사에서 경쟁 모델명을 직접 언급하며 자사 제품의 세부스펙 우위를 강조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읽힌다.
갤럭시S6의 하드웨어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상무는 갤럭시S6의 충전 속도와 카메라 기능을 설명하며 직접 아이폰과 성능을 비교했다.
갤럭시S6가 아이폰보다 충전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아이폰 보다 훨씬 밝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아이폰과의 비교 발언이 나올 때마다 현장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어느 언팩 때보다 삼성의 비장한 각오가 묻어난 행사"라며 "특히 아이폰과의 전면 비교로 더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6 언팩에서 '삼성페이' 기능을 소개하고
"우주 최강의 스마트폰" 갤럭시 S6 사양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 2015.03.02 06:20)
[MWC 2015]신종균 삼성 IM부문 대표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 S6와 경쟁제품 사양 비교
"우주 최강의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삼성전자(1,423,000원 66000 4.9%)는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신작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64비트 옥타코어 AP에 5.1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에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무선충전과 3GB램을 탑재한 갤럭시 S6는 현존 최강 사양을 지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S6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조리갯값 F1.9의 밝기를 자랑하는 카메라.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모두 F1.9인 스마트폰은 갤럭시 S6가 최초다. 후면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까지 갖췄다. 렌즈의 구경만 제외하면 어지간한 디지털카메라보다 뛰어나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 카메라에 실시간 HDR 기능을 탑재해 최상의 셀카 품질을 자랑한다.
무선 충전을 비롯한 급속 충전 역시 갤럭시 S6의 자랑이다. 무선 충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무선 충전 패드가 있어야 하며, 패드 위에 갤럭시 S6를 올려놓으면 바로 충전이 이뤄진다. 유선 충전에서는 갤럭시S5 대비 1.5배 빠른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10분만 충전해도 최장 4시간 사용 가능한 용량이 충전되며, 아이폰6와 비교하면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절반에 불과하다.
여기에 3GB의 램은 다양한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스마트폰의 속도저하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분하며, 5.1인치의 대화면에 2K(2560x1440) 쿼드HD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고품질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충분하다.
제품의 두께도 갤럭시 S6가 6.8mm, 갤럭시 S6 엣지가 7mm 수준이며, 무게는 각각 138g, 132g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지금 써보면 갤S6보다 갤노트4가 더 좋은 이유는
(조선일보 2015.03.03 21:42)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발표 행사를 본 40대 중반 기자가 후배 기자에게 “드디어 사고 싶은 휴대전화가 생겼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평소 휴대전화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인데 가리는 갤럭시S6를 보고 반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
발표 다음날인 2일 삼성전자 주가가 4% 이상 오르고 부품 업체 가운데는 상한가를 치는 업체들도 나왔다. 지금까진 온 세상이 갤럭시S6 편인듯하다. 외신 평가도 좋다. 아름답다, 삼성이 드디어 제대로 프리미엄폰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서구 주요 매체를 장식했다.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스마트폰 갤럭시S6”
호기심이 생겨 갤럭시S6를 받아 약 4시간 사용해 봤다. 첫인상은 잘 알려진 것처럼 아이폰과 비슷했다. 개인적인 느낌은 과거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가 결혼해 낳은 아이 같은 느낌이었다.
무게나 두께는 두 제품이 사실상 차이가 없다. 갤럭시S6가 138g, 아이폰6는 129g이다. 두께는 갤럭시 S6가 6.8㎜, 아이폰6가 6.9㎜다. 눈으로 봐도 손으로 들어봐서 알만한 차이는 아니다.
멀리서 봤을 땐 무작정 좋았다. 앞뒤를 감싼 강화유리와 금속 테두리가 실내조명을 받아 말 그대로 빛났다. 그런데 직접 들어보니 지저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빛나는 강화유리 위에 지문과 얼굴 기름이 선명했다. 지나치게 투명하고 매끄러운 제품의 부작용이었다.
받은 제품은 통신이 불가능했다. 통신용칩(USIM)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던 통신칩을 끼워 보기 위해서 습관대로 뒤 커버를 벗기려 하다가 곧 기억해냈다. 갤럭시S6는 커버를 벗길 수 없는 일체형 제품이다.
일체형 제품들은 보통 어딘가에 바늘이나 들어갈 크기의 아주 작은 구멍이 있다. 바늘 같은 것으로 구멍을 누르면 통신칩을 넣을 수 있는 고정틀이 튀어나온다. 이 제품은 오른쪽 측면 가운데에 있었다.
사용 중인 갤럭시노트4에서 통신칩을 빼 끼워 넣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크기가 달랐다. 갤럭시S6용(나노 유심)이 갤럭시노트4용(마이크로 유심)보다 작았다. 칩을 둘러 쌓은 플라스틱을 잘라내면 집어넣어 쓸 수 있겠지만 복잡해 포기해버렸다.
아마 통신칩을 넣어도 전화를 걸거나 LTE를 사용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통신사에 등록해 놓은 제품이어야 통신칩을 넣고 즉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와 있는 갤럭시S6는 모두 시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등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일단 무선랜(WiFi)을 잡아 테스트를 계속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테스트해 본 것은 충전 속도다. 통화를 오래, 자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 때문에 늘 신경을 쓴다. 갤럭시S6는 일체형 제품으로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하다. 또 삼성전자도 제품을 발표하면서 급속충전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한번 비교해봤다.
◇충전 속도, 전력 소모량은 갤럭시노트4가 더 우수?
비교 대상은 2월말 사용하기 시작한 갤럭시노트4다. 먼저 20분간 충전을 했다. 처음 충전했을 때 갤럭시노트4는 배터리 잔량이 17%였다가 20분 뒤 34%로 올라갔다. 43%였던 갤럭시6는 59%였다. 20분간 갤럭시노트4는 배터리 잔량이 17%, 갤럭시S6는 16% 올라간 것이다. 두 제품이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노트4가 우수한 셈이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부터 급속충전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충전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은 갤럭시S5와 비교할 때 그렇다는 말이다. 만약 갤럭시S5를 사용자가 갤럭시S6를 쓴다면 충전속도가 확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4 사용자라면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직접 비교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이폰6와도 충전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주장이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10분 충전으로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며 “100%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이폰6가 걸리는 시간의 반”이라고 했다. 애플이 반박하지 않는 것으로 봐선 크게 틀리진 않을 것이다.
다음은 발열과 배터리 소모량을 한번 비교해 보기로 했다. 유튜브를 열고 인기게임인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동영상을 두 제품에 동시에 걸었다. 약 27분 분량이었다. 동영상을 다 본 다음 두 제품을 같이 귀에 대 보았다. 둘 다 뜨겁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갤럭시S6 쪽이 약간 더 따뜻했다. 배터리 사용량을 보니 갤럭시S6는 8%, 갤럭시노트4는 4%였다. 갤럭시S6가 더 많은 전력을 썼다는 의미다. 아마 그래서 더 뜨거워졌을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S6에 엑시노스 7420이란 AP를 집어 넣었다. AP는 스마트폰 속에서 컴퓨터 CPU와 같은 역할을 하는 주요 부품이다. 엑시노스 7420은 14나노 공정으로 만든 제품이다. 14나노 공정이란 부품 안에 회로도의 선의 폭이 14나노m란 이야기다. 과거 제품은 선폭(線幅)이 20나노였다. 이 선은 전자가 지나다니는 길이다. 선을 따라 움직이는 전자를 이용해 각종 연산을 한다.
선폭이 작으면 회로를 소형화 할 수 있다. 회로가 작으면 전자가 이동할 거리가 준다. 덕분에 선폭이 좁을수록 전력 소모도 줄고, 계산 속도도 빨라진다. 삼성전자는 엑시노트 7420이 과거 제품보다 연산 속도는 20% 빠르지만 전력소모량은 35% 적다고 밝혔다. 현재 14나노 공정 AP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유일하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현재 세상에 있는 모든 갤럭시S6는 시제품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을 비롯해 국내 언론사에 체험용으로 나눠 준 제품 모두가 실제 통신이 안되는 껍데기만 갤럭시S6인 제품이다. 하드웨어는 이미 완성 상태지만 내부 소프트웨어 마무리 작업은 사실상 이제 시작이다.
◇갤럭시S6는 아직 시제품 한달 후 시판 즈음 제 성능 나와
실제 갤럭시S6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시기는 4월 이후다. 말하자면 한달 정도 시간이 남아 있다. 현재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시제품은 한달 쯤 전에 만든 제품이다. 지금 전세계 수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상당수가 갤럭시S6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에 정신이 없다. 앞으로 한달이 일년 가운데 가장 바쁜 시기일 것이다. 이른바 최적화 작업이다. 최적화를 거쳐야 최신 하드웨어가 제 성능을 내기 시작한다.
사실 제품이 나온 뒤에도 최적화 작업이 한동안 이어진다. 삼성전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업체가 비슷하다. 각종 버그를 찾아내고 고치고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 올리기 위한 작업에 최소 3~4개월이 걸린다. 즉 작년 10월 발표한 갤럭시노트4는 이런 최적화 작업이 끝난 말 그대로 완제품인 셈이다. 반면 갤럭시S6는 이제 최적화 작업에 들어간 제품이다. 갤럭시S6는 실제 제품이 나오는 한달 뒤엔 확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S6의 일부 하드웨어 성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운데 아래 홈버튼을 눌렀을 때 카메라 촬영 화면이 뜨는 속도가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를 실행시키는 시간이 0.7초라고 하지만 실제 카메라 버튼을 눌러 보면 거의 실시간으로 카메라 촬영 화면이 뜨는 느낌이다. 반면 결럭시노트4는 가끔 살짝 버벅거리는 느낌이 든다.
사실 지금 나오는 사용기들은 불완전하다. 엔진이나 변속기 없는 자동차 껍데기만 보고 달려보니 시속 350㎞까지 달렸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3.5초였다. 연비가 얼마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제조업체의 설명과 껍데기를 만져본 감각에 약간의 상상을 더해 만든 불완전 상품이다. 이런 불완전 상품이 시장에 나오는 이유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사용기를 쓴다는 느낌이다.
삼성전자는 지금 투트랙으로 움직인다. 한쪽에선 갤럭시S6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또 다른 쪽에선 이미 갤럭시S7 개발작업에 분주하다. 일부 언론은 갤럭시S6에 대한 국내외 호평이 이어지자 갤럭시S6를 ‘이재용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제 갤럭시S6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갤럭시S7”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