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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 동 산

두바이˙상하이처럼…제2롯데월드 오피스텔 억대 분양가 예고 (조선일보 2015.01.27 22:41)

두바이˙상하이처럼…제2롯데월드 오피스텔 억대 분양가 예고

 

사상 최고 분양가인 3.3㎡당 최고 1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이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중국 등지에서 등장했던 초고층 고가 주거용 건물이 국내에도 등장하는 셈이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42~71층에 주거용 오피스텔 220실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198~330㎡로 예상된다.


	제2롯데월드 모습/조선일보DB
제2롯데월드 모습/조선일보DB
롯데물산 측은 분양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제2롯데월드의 상징성, 잠실이라는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3.3㎡당 평균 6000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본다. 제2롯데월드 맞은편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전용면적 212.3㎡(64평)의 매매 가격이 20억원정도다. 3.3㎡당 평균 4000만원 수준이다.

60층 이상은 가격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도곡동 타워팰리스(66층) 보다 높은 층은 상징성, 조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3.3㎡당 1억원 이상의 분양가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3.3㎡당 1억원의 분양가는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내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중 가장 분양가가 비싼 단지는 200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서 대림산업이 분양한 ‘한숲e편한세상’이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원이다. 2008년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역시 3.3㎡당 4535만원이다.

작년 10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단지 평균 분양가는 4130만원이지만 112㎡A형의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한때 3.3㎡당 70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 최고층은 펜트하우스로 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제2롯데월드의 상징성 등을 고려할 경우 최고층의 분양가는 1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모습/블룸버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모습/블룸버그
해외에서는 이미 1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기록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높이 829.8m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지상, 지하 211층)다. 지난 2009년에 분양됐다.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고급 아파트, 109층 이상은 사무실이다.

분양 당시 이 빌딩 개발사인 두바이 국영 에마르는 이 빌딩 오피스 분양가가 1㎡당 4만3000 달러(약 4600만원) 이상이라고 공개했다. 3.3㎡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1억5300만원의 고가였다. 고층부의 펜트하우스는 1000~1950㎡(300~590평)로 농구코드(420㎡)가 2개 반에서 많게는 5개까지 들어갈 수 있다.

2008년 완공돼 2011년 개별 분양에 들어간 상하이세계금융센터(SWFC)의 오피스는 분양가가 1㎡ 당 10만~15만위안(약 1730만~2600만원)으로 3.3㎡당 5700만~8500만원 수준이었다.

높이 492m에 지상 101층이 이 빌딩은 상하이 푸둥(浦東)의 금융 중심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무공간은 7층부터 77층에 걸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세가 1㎡당 8만2000위안(약 1420만원)로 떨어져 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작년 말 보도했다.

	뉴욕 원57 빌딩 모습/블룸버그
뉴욕 원57 빌딩 모습/블룸버그

 

미국 뉴욕 맨해튼 57번가에 있는 ‘원57’ 역시 초고층 고가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원57은 306m(75층)로 뉴욕에서 6번째로 높다. 원57은 최근 뉴욕 최고가 아파트 거래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57의 89층과 90층을 터서 만든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23일 1억50만달러(약 1132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시티그룹 샌퍼드 웨일 회장의 센트럴파크 웨스트 펜트하우스였다. 거래 금액은 8800만달러(949억원)다.

원57의 펜트하우스는 총 1020㎡(308평) 규모로 주변 공원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