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에볼라 백신 첫 임상실험서 효과·안전성 확인”
ㆍ제약사들 10여종 개발 중
미 국립보건원(NIH)이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개발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첫 번째 임상실험 결과 안전하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IH는 지난 9월부터 실험 단계의 에볼라 백신을 접종한 지원자 20명에게 모두 4주 안에 항체가 생성됐다는 초기 임상실험 결과를 26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지원자 중 절반은 고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는데, 이들에게는 더 강력한 항체가 생겼다. 고용량 백신을 맞은 사람 중 7명, 저용량 백신을 맞은 사람 중 2명에게는 에볼라 항체와 함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도 생성됐다. 심각한 백신 부작용에 시달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용량 백신을 맞은 피험자 중 2명에게 접종 직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하루 안에 가라앉았다.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NIH를 칭찬하며 임상실험 성공을 축하했다. NIH는 내년 초부터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에볼라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아직 백신도 치료약도 없는 것은 제약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아프리카의 가난한 지역에서만 창궐했던 에볼라를 외면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에볼라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나서면서 제약사들도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경쟁을 시작했다. 현재 개발 중인 에볼라 백신은 10여가지다. 이번 임상실험에 사용된 백신은 NIH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을 통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러스 > 에볼라 바이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볼라, 왜 미국 같은 선진국도 전염됐을까 (한국일보 2014.10.13 19:39) (0) | 2014.10.19 |
---|---|
"세계는 에볼라와 싸움에서 지고 있다" (한국일보 2014.10.19 15:52) (0) | 2014.10.19 |
[오늘의 세상] 에볼라에 美도 뚫렸다.. 아프리카 밖으로 첫 확산 非常 (조선일보 2014.10.04 03:02) (0) | 2014.10.04 |
英 에볼라 환자 완치 퇴원.."아프리카 봉사자는 영웅" (연합뉴스 2014.09.03 20:49) (0) | 2014.09.04 |
에볼라 감염 환자, 영국인 최초 ‘지맵’ 투여 (국민일보 2014-08-27 12:59) (0) | 201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