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용량 ‘커브드 배터리’ 첫 출시… 삼성SDI, 웨어러블 시장 최강자 노린다
ㆍ완전 충전하면 최대 5일 사용
삼성SDI는 밴드형 스마트 단말기에 들어가는 세계 최대 용량의 ‘커브드 배터리’를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I는 “210밀리암페어(mAh·전류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용량으로, 현재까지 나온 배터리보다 최대 5배 이상 크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지난 11일 세계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 핏(Gear Fit)’에 들어간다. 완전 충전하면 최대 5일, 평균 3~4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들은 한 번 충전 시 하루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이 배터리에 ‘적층(배터리를 쌓음)’과‘V-벤딩’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손가락 마디만 한 초소형 배터리 셀을 쌓아 휘어지는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휘어지는 부분의 남는 공간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여 대용량을 구현했다.
삼성SDI가 휘어지는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긴 했지만 제품으로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려, 향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 전문 조사기관인 ‘ABI’는 웨어러블 기기가 지난해 5300만개였지만, 2018년 4억8700만개로 9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 밴드는 같은 기간 3200만개에서 1억1600만개로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헬스케어 기기는 1억1000만개로 22%, 스마트 워치는 9200만개로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상 삼성SDI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 배터리는 삼성SDI의 세계 1위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스마트 워치와 의료기기 등 모든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웨어러블 시장의 세계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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