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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녹색성장의 비전

지구온난화의 '경고'..아틀란티스 현실화하나 (연합뉴스 2013.09.27 20:55)

지구온난화의 '경고'..아틀란티스 현실화하나

"해수면 상승 속도 빨라져…부산 저지대 등 침수 위험

 "2100년 한반도는 아열대…평양은 서귀포와 비슷한 기후"

 

지금처럼 온실가스가 방출된다면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4.8도, 해수면은 최대 82㎝ 상승할 것이라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5차 평가보고서가 27일 나왔다.

 

2007년 발간된 IPCC 4차 평가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화석연료 등 인간에게서 비롯된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5차 보고서 전망은 4차 보고서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는 4차보다 1.6도 낮았지만 해수면 상승 전망치는 4차보다 최대 23㎝ 높았으며 해수면 상승 속도는 빨라졌다.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100년 뒤에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세기말 해수면 82㎝ 상승·속도도 빨라져…부산 저지대 등 침수 위험"

5차 보고서는 2100년 해수면이 최대 8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최근 20년 동안 가속화됐다.

1901∼2010년 전 지구 해수면 상승률은 1.7㎜/yr(연간 해수면 상승 높이)인데 반해 1993∼2010년 상승률은 3.2㎜/yr로 더 빨라졌다.

일반적으로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해안선이 약 100m가량 후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정책과장은 "세기말 해수면이 평균 60㎝ 정도 상승한다면 우리나라 서해안·남해안·부산 등의 일부 저지대도 물에 잠길 위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열팽창으로 빙하가 녹게 되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등 에너지의 63%가량이 대양에 축적되고, 이 에너지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윤 과장은 "특히 그린란드의 빙상·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며 "결국 전 세계 해양 도시들이 겪는 침수 등 위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5차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해수면이 91.4㎝ 이상 오르면 해안가에 사는 인구 수억명이 위기를 맞고, 미국의 뉴욕,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上海), 이탈리아 베네치아, 호주 시드니 등 주요 도시가 잠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5차 보고서의 기온 상승 전망치는 4차 보고서보다 1.6도 낮은 4.8도였다.

기상청은 4차 보고서와 5차 보고서가 각각 대기온실가스의 배출량과 농도를 활용해 분석했기 때문에 두 보고서의 전망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4차 보고서는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 가운데 온실가스와 대기 중 화산재·미세먼지 등 에어로졸의 영향만을 고려했다면, 5차 보고서는 여기에 열대우림 등 식생에 의한 토지이용 변화도 함께 분석했다.

윤 과장은 "5차 보고서는 4차 보고서에 비해 예측이 더 정밀하면서 정확해졌다"고 말했다.

◇"2100년 한반도는 아열대…열대야 등 극한 기후 잦아질 듯"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상청의 '한반도 미래기후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저감 노력 없이 현재의 경제성장을 이어가면 21세기 후반(2071∼2100년) 한반도 기온은 현재(1981∼2010년)보다 5.7도 상승한다.

북한의 기온 상승(+6.0도)은 남한(+5.3)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강원 산간 등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 지역과 황해도 연안까지 아열대 기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후반 평양 기온은 현재 서귀포의 연평균 기온(16.6도)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과 열대야 등 극한 기후도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일수는 현재 한반도 전체 평균 7.3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0.2일로 한 달가량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과장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나 호우 일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100년 지구기온 4.8도·해수면 82cm↑"<유엔보고서>

 (연합뉴스  2013.09.27 20:54)

"동아시아 기온 2.4도 오르고 강수량 7% 증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온실가스가 방출된다면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4.8도, 해수면은 최대 82㎝ 상승할 것이라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IPCC 제5차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IPCC는 지난 23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후변화와 그 원인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1분과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5차 보고서에는 지구 해수면 상승을 가져올 몇 가지 시나리오가 담겼다.

이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세계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제하지 못하고 현 추세로 배출한다면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2.6∼4.8도, 해수면이 45∼8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된다면 2100년까지 기온은 1.1∼2.6도, 해수면은 32∼63㎝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배출을 멈춘다 해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0% 이상이 1천년 이상 대기 중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커 적극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는 21세기 말(2081∼2100년) 평균기온이 1986∼2005년보다 2.4도 오르고, 강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화석연료 사용 등의 인간 활동이 1950년대 이후 관측돼온 대기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탓이라고 지목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1년 391ppm으로, 1750년 산업화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해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차 보고서 내용은 지난 2007년 발간된 IPCC 4차 보고서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이다.

4차 보고서는 화석연료 대량소비형 사회가 계속된다면 21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차 보고서가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 가운데 온실가스와 대기 중 화산재·미세먼지 등 에어로졸의 영향만을 고려했다면, 5차 보고서는 여기에 열대우림 등 식생에 의한 토지이용 변화도 함께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 때문에 5차 보고서의 기온 상승 전망치가 4차 보고서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지구온난화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백하게 진행되고 있고 지구 기온과 해수면이 상승 중이며 빙하가 녹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1880∼2012년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0.85도, 해수면의 높이는 1901∼2010년에 19㎝ 상승했다.

 

 

지구온난화 '원흉'은 인류..21세기 말 상황 더 나빠질 것

 (경향신문  2013.09.27 21:37)

지구온난화의 '원흉'은 인류라는 확신이 짙어졌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7일 채택한 제5차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전세계 환경 재앙을 부른 온난화가 인간의 책임이며 향후 기온은 더 많이 올라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유엔이 6년마다 내놓는 보고서는 세계 수십개국에서 800명 이상의 학자과 50여명의 편집자가 참여했다.

지난 1월 중국 동부 산둥 지방에 위치한 한 시멘트 공장 굴뚝에서 쏟아져 나오는 뿌연 연기가 해를 가리고 있다. AP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 중 95%는 지구표면 온도를 올리는데 사람의 활동이 최소 절반 이상의 책임을 갖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2001년 이 비율은 66% 정도였다. 또 과학자 90%가 1981~2010년 사이 지난 8세가 가장 더웠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를 보면 1985년 2월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은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다. 온도 상승기였던 지난 30년은 1850년 이후 가장 더웠던 시기이기도 하다. 1901년부터 2010년까지 100여년간 0.8도가 높아졌는데, 1979~2010년 사이에만 0.5도가 올랐다.

기후변화가 집중됐던 때 이산화탄소량은 지난 2만년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1세기가 끝나는 2100년 지구 온도는 최대 4.8도 올라갈 것이라고 위원회는 경고했다.

이 때 바다의 높이는 82㎝까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지구표면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면 여름철 북극해 빙하는 모두 녹아 없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