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試 열풍 … 공무원에 목매는 청년들
취업준비생인 최모(34·광주시 북구 두암동)씨는 8년 째 공무원 시험을 보고 있다. 행정 사무관이 꿈이었던 최씨는 4년제 국립대학을 졸업한 뒤 고시에 매진했지만 수차례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9급 공무원까지 기회를 넓혀 매년 공무원직에 도전중이다. “가장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게 최씨의 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公試族)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인원은 2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 숫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24일 행정직과 기술직 등 국가공무원 2738명을 선발하는 올해 9급 공채시험에 20만4698명이 응시원서를 내 경쟁률이 74.8대 1이라고 밝혔다.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558명이 늘었는데도 지난해 경쟁률(72.1대 1)보다 올라갔다. 응시인원은 2011년 10만5085명, 지난해 11만4534명과 비교해 2배에 육박한다. 광주지역에서도 올해 9급 국가공무원에 응시한 인원은 1만3417명으로, 지난해 1만941명보다 22.6%나 늘었다.
지방직공무원의 인기도 상종가다. 9급 기준 올해 460명을 선발하는 광주시 지방직 공채시험은 올해 사상 최초로 응시인원 1만명을 넘겼다. 채용규모가 예년보다 2∼3배가량 확대된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광주시의 9급 공채시험은 지난 2009년 30.6대 1, 2010년 34.3대 1, 2011년 49.9대 1, 2012년 35.6대 1로 매년 3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9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이 폐지(일부직렬 제외)되면서 30대 수험생들이 증가한 것도 치열한 경쟁에 한몫했다.
이처럼 공무원이 ‘1등 직업‘으로 올라선 이유는 ‘최악의 취업난과 고용 불안’ 탓이 크다. 취업준비생들이 ‘바늘 구멍’ 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민간 기업은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반면, 9급 공무원은 특별한 기술이나 학벌이 없어도 합격만 하면 안정된 신분과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19일 내놓은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15∼29세) 61만4000명이 취업시험을 준비중이며 이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19만6000명으로 31.9%에 달했다. 취업 준비생 가운데 공시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5월 28.7%로, 1년 새 3.2%포인트나 오른 반면 일반기업체 취업 준비생은 21.6%로 지난해 22.4%에서 0.8%포인트나 감소했다.
공시족을 일반직공무원과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교원임용고시·고시 및 전문직까지 광범위하게 해석하면 무려 55.4%에 이르러 취업준비생 2명 가운데 1명은 공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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