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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명혈ㆍ명승지에 숨겨진 풍수사상 `한눈에`

전국 명혈ㆍ명승지에 숨겨진 풍수사상 '한눈에'
입력시간 : 2008. 03.22. 00:00


풍수기행 백남종 저 소소리ㆍ2만7000원

좋은 산천에서 좋은 인물이 난다는 것은 인걸은 지령의 산물이란 의미이다. 그렇지만 '심룡(尋龍) 3년에 점혈(點穴) 10년'처럼 좋은 산천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말을 들여다 보면 용(山)을 찾는 데 3년이 걸리고 진혈(眞穴)을 찾아 재혈(裁穴)하는 데 10여 년 걸린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좋은 용을 찾아도 진혈과 점혈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본보에 '명당을 찾아서'를 연재한 풍수연구가 백남종(사진)씨가 '풍수기행'을 펴냈다.

백씨는 10년동안 호남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충청도, 그리고 경북 안동지역, 삼남 지역의 산사나 명승지와 명혈을 돌아다니며, 얻어진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 백씨는 특히 자연과 국토를 살아있는 땅으로 보존하고 자연을 유기체로 보면서 가장 아름다운 땅으로 만들어 보려는 극락화 개념의 현대적 풍수사상을 재정립한 한국적 풍수의 실천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 총론에는 풍수지리학의 개요를 비롯해 풍수의 이론인 형기와 이기론의 기본적인 개념만을 다루었다. 이기는 형기에 비해 난해한 면이 많다.

2부 풍수기행에서는 전국의 명혈, 명승지와 문화 유적지에서 체험한 옛 선조들의 숨결이 담긴 흔적의 발자취를 되돌아보았다. 3부 부록에서는 한반도 풍수사와 관련된 풍수지리 고전과 등장인물을 대상으로 고찰해 수록했다.

끝으로 이 책의 부록 말미에 본보 2003년 8월22일부터 2004년 1월18일까지 연재한 '명당을 찾아서'를 수록했다.

백남종씨는 "풍수지리를 연구하면서 자연과 함께 명당을 찾아 답산하거나 한적한 산사나 명승지와 명혈을 바라다보는 것이 인생의 보람된 삶의 지혜를 베우고 익히는 데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이 책이 동양적인 사상과 학문을 선호하며 풍수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풍수인이나 동호인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남종씨는 조선대 법대를 졸업하고 광주무등중 교장 등 교육계에서 43년을 봉직하고 현재 조선대 평생교육원에서 정통풍수지리학을 강의하고 있다.